로지텍 K400 Plus로 스마트 TV를 더 스마트하게!
IPTV는 어느새 우리 주변에 익숙해진 서비스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케이블 TV를 본다는 발상 자체가 낯설었던 게 엊그제였는데, 이제는 집집마다 IPTV 하나쯤은 설치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정용 인터넷 결합상품으로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점이 IPTV를 보급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쳤겠지만요.
또한, 여러 형태의 스마트 TV가 생겨 많은 콘텐츠를 거실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상 장비의 발전과 다르게 입력형태는 아직도 일반 리모컨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이 입력장치가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로지텍에서 나온 제품 중 TV 이용에 도움이 되는 입력장치가 있어서 이를 소개합니다.
로지텍 K400 Plus
로지텍은 이미 아시다시피 유명한 주변기기 회사입니다. 저도 당장 블루투스 키보드로 로지텍 K811 제품을 쓰고 있는데요. 키감이나 편의성이 좋아 작업의 동반자로 열심히 활용 중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로지텍 K400 Plus 제품으로 블루투스 제품은 아니고 무선 USB 동글을 이용하는 무선 제품입니다. 스마트 TV류에 연결하기는 블루투스 제품보단 아무래도 무선 제품이 쓰기 좋겠더라고요.
이 제품은 일반 키보드 제품과 다르게 옆에 트랙패드가 붙어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트랙패드를 이용해 마우스 커서를 움직일 수 있고요. 가격은 5만 원 전후로 멤브레인 방식의 무선 키보드 치고는 가격이 좀 있는 편입니다. 트랙패드가 붙어있어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을 수도 있겠습니다.
패키지는 단출합니다. 상자에 꽉 차게 제품이 들어있고요. 패키지 뚜껑 근처에 USB 동글이 있으니 혹여나 까먹고 버리시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제품은 이미 페어링된 상태로, 동글을 꽂는 순간부터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제품 내엔 동글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제품이 휴대용 제품은 아니므로 딱히 필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동글을 보관해둘 수 있으면 관리가 편한 터라 공간의 부재는 조금 아쉽습니다.
회색 제품으로 트랙패드가 들어가 가로로 좀 깁니다. 숫자키패드가 빠진 구성이지만, 숫자키패드 부분에 트랙패드가 들어가 있으므로 크기가 큰 차이 나진 않습니다. 오히려 키보드는 좀 압축된 느낌이 드는데요. 방향키라든지 \키, 좌우 시프트키 등 특수키가 조금씩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숫자 키패드 부분에 있는 트랙패드 부분은 노트북에 있는 것처럼 트랙패드와 좌우 마우스 버튼도 있습니다. 물론 트랙패드를 터치하는 것으로 클릭을 대신할 수 있지만요. 그뿐만 아니라 클릭 버튼이 한군데 더 있습니다.
바로 esc 위에 있는데요. 여기에 왜 왼쪽 마우스 버튼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써보니까 이쪽에 있는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오른손으로는 트랙패드를 작동하면서 동시에 왼손으로는 클릭하는 식으로 작동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트랙패드 위에 볼륨 조절 기능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컴퓨터보다는 멀티미디어 기기에 작동하는 방식입니다.
AA 배터리 두 개가 들어가며, 처음에는 스토퍼가 달려있으니 스토퍼를 벗겨내면 정상 작동합니다. 상단에는 레버가 있어 이를 젖혀서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켜고 끌 수 있기에 일반적으로 배터리를 18개월까지 쓸 수 있다고 합니다.
키감 자체는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소음이 나지 않는 설계가 된 탓인지 소음이 크진 않습니다만, 대신 키감이 좀 답답한 느낌입니다. 경쾌하게 눌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오래 쓰다 보면 손가락이 쉬이 피로해질 수 있겠네요.
스마트 TV와 찰떡궁합
로지텍 K400 Plus 제품은 로지텍 홈페이지에서도 PC 연결형 TV를 위한 HTPC 키보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반 PC에 연결하는 것과는 그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기기의 구성을 봐도 멀티미디어 기기 조작에 유용한 구성인데요.
그래서 PC에 연결해서 쓰기보다는 스마트 TV에 연결해 써봤습니다. 저는 TV에 IPTV도 연결하고 있고, 또 쓰고 있는 NAS와도 연결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TV에서 이런 저런 파일을 재생하는데, 스마트 리모컨을 통해 커서는 그나마 쉽게 움직일 수 있지만, 키보드를 입력하긴 쉽지 않더라고요. 리모컨에 있는 숫자 키패드로 글자를 입력하는 건, 구세대 피처폰을 쓰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로지텍 K400 Plus를 이용하면 손쉽게 입력할 수 있습니다. 요새 스마트 TV에는 USB 연결 단자가 있으므로 동글을 연결하면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스마트 리모컨은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커서를 움직이다 보니 리모컨을 들고 휘휘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트랙패드를 쓰면 손을 젓지 않고도 쓸 수 있습니다.
소파에 편히 앉아 키보드를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NAS에 연결한 파일을 쉽게 검색하고, 재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으로 트랙패드를 조작하면서 왼손으로 클릭하는 게 참 편하더라고요. 일반 PC에서도 같은 기능을 쓸 수 있지만, TV에 연결해서 쓰는 게 훨씬 나은 경험이었습니다. Fn 키와 조합해 특수키도 지원하기에 PC와 연결해 쓰기에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역시 TV와 연결하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매직 리모컨 대용으로 쓰기 참 좋은 제품인 로지텍 K400 Plus. 저는 쓰고 있는 PC용 대신에 스마트 TV에 연결해 쓰기 시작했는데요. 쓰던 매직 리모컨을 잘 넣어두고 이젠 K400 Plus 제품만 쓰고 있습니다. 일반 TV 리모컨은 별개로 쓰고 있지만요. 한 때는 스마트 TV에 쓰기 위해 미니 키보드 제품을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이렇게 트랙패드까지 연결된 제품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골랐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하고 있으며, 일반 PC보다 스마트 TV에 연결해 쓰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K400 Plus를 소개하면서 제품을 제공 받았음"
- 로지텍 K400 Plus 제품 설명 보기(http://www.logitech.com/ko-kr/product/wireless-touch-keyboard-k400-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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