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가볍고, 빠르고. 삼성 T3 외장 SSD 개봉기
올해 제 생일선물은 외장 SSD였습니다. 제 희망에 따라 선택한 선물이었는데요. 올 5월, 귀신처럼 윈도우 컴퓨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윈도우를 쓸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급하게 생각난 게 WTG(Windows to Go)였는데요. 외장 SSD를 이용하면 쓰던 맥북프로에서 윈도우를 편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외장 SSD를 주문했습니다.
WTG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기회를 통해 소개해드리고, 오늘은 먼저 삼성 외장 SSD인 T3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외장 SSD, T3
예전부터 외장 SSD로 삼성전자 T3 모델을 점쳐두고 있었습니다. 가격추이를 보다가 적당한 때 제품을 사야겠다 생각했는데요. 그러다가 갑자기 가격이 훅 내려가는 이상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저야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바로 결제했는데요.
알고 보니 이 가격 변동이 새로 나온 삼성 T5를 위한 초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출시하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비싼 가격으로 돌아오겠죠...?
제품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SSD 본체, USB C to A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사용 설명서가 있습니다. 외장하드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간단합니다. 뭐 딱히 더할 게 없기도 하고요. 아, 사은품으로 마이크로 5핀 to USB A 케이블을 하나 받았습니다.
안드로이드 OTG 기능을 지원하는 덕분인데요. 여기에 USB C 타입 젠더를 연결해서 컴퓨터와 USB C to C로 써보려고 했는데, 그건 잘 안 되더라고요.
사진은 살짝 불그스레하게 나왔는데요. 살짝 보랏빛이 도는 회색입니다. 제원상에 드러난 크기는 74x58x10.5mm고 무게는 51g입니다. 작고 가벼워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습니다.
뒷면에는 T3, 그리고 용량이 적혀 있습니다. 저는 1TB를 선택했네요. 가격은 20만 원 후반대였습니다. 내부 SSD는 M-SATA 방식이라 분해하면 노트북에 넣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분해하고 나서 보증을 받긴 어렵겠죠?
상단엔 USB 타입 C 단자가 있습니다. 옆에는 보이지 않지만 LED가 있어 전원 연결하면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엔 시리얼넘버 등이 적혀있습니다.
여러모로 들고 다니기 좋은 외장 SSD입니다. 그리고 이 SSD를 볼 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제 운명에 어떤 모험(!?)이 펼쳐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액세서리도 하나 더!
제가 욕심을 부렸죠... 여기에 가죽 케이스를 하나 끼얹었습니다. 가죽으로 된 케이스로 충격 보호보다는 외부 생채기를 보호나는 데 효과가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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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재질이며 촉감은 좋은 편입니다. 하단에는 Portable SSD라고 적혀있네요. 스티치도 꼼꼼합니다. 1만2천 원 정도의 퀄리티로 나쁘진 않습니다.
노크 버튼이 달려 버튼을 열고 삼성 T3 SSD를 넣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죽이 꽉 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만, 넣고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단에는 USB 타입 C 케이블을 넣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노크를 열지 않고도 바로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인데요. 호불호는 조금 갈릴 것 같네요.
노크를 여닫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 테고, 뚜껑으로 단자의 먼지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게 아쉬운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뚜껑을 덮으면 LED를 볼 수 없어 SSD의 상태를 알 수 없는 점도 단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가지고 다니면서 외부 스크래치를 막을 수 있어 유용합니다. SSD는 상대적으로 HDD보다 충격에 튼튼하니 이런 구조의 케이스를 선택한 게 아닐까 싶네요.
기기에 연결해서 속도를 확인했습니다. 속도는 평균 450MB/s로 제원 그대로입니다. 확실히 일반 외장하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라 만족스럽습니다.
신나는 마음으로 제품을 살펴봤지만, 이후에 무척 많은 일이 최근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월요일과 화요일.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기도 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차차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봉기를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WTG, 그리고 그 이후의 일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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