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향수를 느끼며,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미컴 살펴보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물건 많이 선택하셨나요? 저도 저렴한 할인 소식에 이것저것 봤습니다만, 작년만큼 열 올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 분들도 올해는 살짝 시들했다 하신 걸 보면, 제 구매력이 떨어졌다기보다는 올해 핫딜이 좀 적었던 느낌이기도 한데요. 그 와중에 틈틈이 지른 물건이 속속 도착 중이라 간단히 첫인상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닌텐도 클래식
작년, 그리고 올해 닌텐도는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기도 했지만, 과거의 기기를 다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닌텐도 스위치, 그리고 닌텐도 클래식 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작년에 출시한 NES 클래식
NES 클래식, SNES 클래식, 슈퍼 패미컴 클래식... 다양한 기기가 자그마한 복각판으로 등장했는데요. 기존 기기의 크기는 줄이면서 내부엔 에뮬레이터를 탑재해, 과거의 게임을 다시 TV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기였습니다.
예전에 이런 게임기로 게임을 즐겨보셨다면, 팩을 호호 불어 꽂아보셨다면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제품인데요.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유럽, 북미, 일본판만 발매했거든요.
직구로 구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작년에 공개됐을 땐 출시와 함께 매진. 그리고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어 다시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어딜 가나 되팔이들은....
그래서 깔끔하게 마음을 비우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때 문득 판매되는 걸 보고 덜컥 질렀습니다. 엽서가 담긴 한정판은 뒤늦게 봐, 일반판으로 만족해야 했죠.
일본 아마존에서 프리미엄 하나 없이 담백한 정가로 구매했습니다.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도 광고 엄청 하던데... 결국은 거기도 프리미엄이 붙더라고요. 딱히 편리하다는 느낌도 없어 아마존에서 구매를 마쳤습니다.
한국으로 직배송도 지원해 중간에 한국어로 주소 입력 한 번 한 것 말고는 별다른 일도 없었고요. 일본에서 집에 도착하는 데는 엿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닌텐도 클래식 미니 슈퍼 패미컴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일본판을 구매했습니다. 유럽, 그리고 북미 버전과는 자잘한 색상과 탑재된 게임 목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일본판에는 스타폭스2가 있다고 하는데요. 근데 이미 에뮬레이터 개조가 있어서... 큰 의민 없는 듯하네요.
패키지에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패미컴이 그려져 있고요. 뒷면에는 어떤 게임이 들어있는지 타이틀 이미지로 표시돼 있습니다. 내공이 얕아서 그런지 모르는 게임도 제법 많네요. 직접 해본 것도 있고요.
내부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본체, 컨트롤러 2개, HDMI 케이블과 간단한 설명서가 있습니다. 별도의 전원 케이블은 없는데요. 전원 충전기는 따로 살 수 있습니다. 정품을 살 수도 있지만, 일본 플러그라(110v) 마찬가지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마이크로 5핀 충전기면 다 정상적으로 쓸 수 있으며, 일부 보조배터리도 연결해 쓸 수 있다고 하니 전원에 문제가 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는 HDMI 단자를 이용합니다. 과거 게임기는 컴포넌트 단자를 이용했던 것 같은데,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자도 간편해졌네요. 요새 웬만한 디스플레이에는 HDMI 단자를 채택하고 있으니 범용성도 뛰어납니다.
컨트롤러는 과거 패미콤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이걸 어떻게 복원하려나... 싶었는데요. 기존 규격의 원형만 남겨놓고, 이 부분을 커버로 만들어 커버를 연 후에 실제 단자를 삽입했습니다.
나름 기발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결했는데, 컨트롤러 케이블 길이가 조금 짧은 느낌은 있습니다. 무선을 지원하거나 좀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이건 살짝 아쉽네요.
닌텐도와 함께 과거의 추억을
집에 있는 TV에 닌텐도 클래식을 연결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관상용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본질은 역시 게임기 아니겠습니까. 추억의 게임을 즐겨볼 생각에 설레며 준비를 마쳤습니다.
TV HDMI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닌텐도 클래식에 전원을 연결합니다. 그리고 커버를 벗긴 후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게임을 즐길 모든 준비가 끝입니다. 싱거울 정도로 간단하네요. 원래 게임기도 그랬지만요.
전원 버튼을 켜고 TV의 외부입력 채널로 들어가면 추억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전용 에뮬레이터가 내장돼 컨트롤러로 바로 게임을 선택해 즐길 수 있습니다. 일어판인 만큼 내부 에뮬레이터, 그리고 게임은 일본어로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지자분들께서 다른 에뮬레이터를 덧씌우거나 다른 게임을 추가하는 방법까지 모두 정리해두셨습니다. 저 또한 바쁜 일이 좀 가시면 진행해보려고 하고요.
방법은 제가 시도해보면서 정리 후, 따로 소개해 보겠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으니 쉬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오랜만에 TV 앞에 앉아 게임을 해봤습니다. 저는 특히 마리오 카트가 반갑네요. 예전에 참 즐겁게 했는데, 과거의 지름길을 되새겨 보면서 열심히 진행 중입니다.
컴퓨터 에뮬레이터로 즐겼던 게임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컨트롤러를 이용해 즐기니 확실히 색다른 기분이 드네요. 베이비 마리오가 나오는 요시 아일랜드도 즐겁게 플레이 중입니다.
예전에는 아케이드 게임을 꽤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굳은 탓일까요.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네요. 몇 번을 죽으면서 천천히 게임 플레이 중입니다.
게임을 하다가 다른 게임이 하고 싶으면 닌텐도 클래식이 있는 Reset 버튼을 누르면 에뮬레이터 초기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게임 데이터가 저장돼 게임을 계속 이어 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약간 추억 보정을 받아 충동 구매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지름이었습니다. 옛 추억도 떠올리고, 동시에 짬 내 즐길 취미도 하나 생겼죠.
장식용으로 두기에도 괜찮습니다. 저와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신다면 아마 틀림없이 맘에 드리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수고를 더하면 한국어로 다른 게임까지 즐길 수 있고요.
제품이 궁금하셨던 분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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