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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a7m3로 담은 야구장의 모습은? 스포츠 경기 사진 담아보기

  • 2018.04.10 06:30
  • IT/카메라(Camera)
글 작성자: 레이니아


  4월 10일. 그러니까 오늘은 소니의 새로운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7m3가 정식으로 출시하는 날입니다. 지난 예약판매를 놓친 분께서는 이날만을 기다리고 있으셨을 텐데요. 저는 예약판매에 성공하신 분께 빌붙어(!) 제품을 몇 번 잘 써봤습니다. 현재는 구매를 고민 중이고요.


  오늘은 a7m3(a7 III)로 야구장을 다녀와 촬영한 사진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a7m2로도 야구장을 다녀오고, 올림푸스 E-M5로도 야구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말이죠. 각기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장비로 어떻게 찍었나요?

  아, 장비를 먼저 소개해드려야겠네요. 저는 a7m3와 SEL24240(FE 24-240mm F3.5-6.3 OSS) 렌즈를 들고 갔습니다. 나름 가성비의 슈퍼줌렌즈인데요. 조리갯값이 종종 아쉽지만, 귀차니즘이 있는 제게 이만한 렌즈가 또 없더라고요. 잠깐 SEL24105G 렌즈를 테스트 용으로 몇 컷 찍어보긴 했지만, 대부분 사진은 SEL24240으로 촬영했습니다.




  RAW파일로 촬영했지만, JPG를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좋겠죠? 이미지는 약간의 트리밍을 빼면, 아무런 수정을 거치지 않고 리사이징만 한 사진입니다. 마이 스타일이나 기타 사전 설정은 크게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아, 개인 취향으로 픽처 프로파일을 PP2로 설정해두고 촬영했습니다. a7m2 때도 해왔던 설정이라 고스란히 옮겨버렸네요.


  주로 쓰는 A모드를 활용했으며, 다중 측광, AF는 그때그때 바꿨습니다.(AF-S, AF-C) 인물 촬영 시 Eye-AF를 활용했고, ISO는 Auto. 조리개는 F8로 했다가 어두워지면서 살짝 더 열어줬습니다. 화각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대부분 F6.3으로 고정됐을 겁니다.


  노출 조절 다이얼로 그때그때 노출을 조절했지만, 보정을 염두에 두고 살짝 어둡게 찍은 감은 있습니다. 사실  때 RAW 파일이 1주일이나 더 걸릴 줄은 몰랐거든요.(4월 7일 전후로 a7m3의 RAW 파일도 라이트룸에서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달라진 셔터감

  a7m2를 쓰다가 a7m3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달라진 셔터감입니다. a7m2의 셔터 소리를 굳이 글씨로 표현하자면 '철푸덕-'에 가까웠다면, a7m3는 '찰칵-'하는 경쾌한 느낌으로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싶었는데, 사진을 찍다 보니 좋긴 좋네요.




  지금 순간을 딱 담는다는 느낌이 든달까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 셔터감에 큰 만족감을 느끼시는 분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써보니까 당장 만족스럽네요.


  그리고 시끌시끌한 야구경기에서 통용되는 건 아니지만, 전자식 셔터도 이용해 촬영해봤습니다. C3 버튼에 조용한 촬영(전자식 셔터), C4 버튼에 오디오 신호를 설정했는데요. 가끔 촬영할 때 아무런 소리도 없으면 당황하시는 분이 있어서 손쉽게 켜고 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소리를 줄이면 사진 촬영 시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정말 유용할 것 같습니다. 아직 조용하게 사진을 찍어야 할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요.



  전자식 셔터를 쓰면 셔터 수명을 갉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자식 셔터를 쓰면 간헐적으로 젤로 현상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번 촬영에선 크게 경험하지 못했네요. 플리커 방지 효과가 꺼지는 건 좀 신경 쓰였습니다.



차원이 다른 AF

  AF는 정말 놀랄 정도로 빨라졌습니다. SEL24240이 AF로 신경 쓰일 렌즈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포인트를 딱딱 잡아주는 느낌이 든달까요? 여담으로 저는 AF 느리기로 소문난 SEL50M28도 쓰는데, 이 렌즈로도 AF 속도가 꽤 괜찮아진 느낌입니다.




  Eye-AF도 놀라웠습니다. 망원으로 당겨서 치어리더가 그리 크게 나오지 않았음에도 얼굴을 또렷하게 인식하고, 심지어 Eye-AF를 누르면 눈을 잡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물 사진을 잘 안 찍는데, 인물을 주로 찍으시는 분께는 정말 매력적이겠더라고요.


  Eye-AF 버튼을 누른 상태로 셔터를 눌러야 하는 게 좀 어색했지만, 이내 적응했습니다. 기존 버튼 위치는 좀 불편해서 저는 AF-on 버튼에 Eye-AF를 할당해 촬영했습니다.




  촬영하면서 제가 미숙했던 건, ISO AUTO로 두면서 최소 셔터스피드를 1/125로 맞춰놨는데, 이 정도로는 격렬하게 움직이는 치어리더의 모습을 제대로 담기 어렵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손끝 등이 미묘하게 잔상이 남았습니다. 이건 제가 촬영을 잘 안 다닌 탓이죠. 더 공부해야겠습니다.




  a7m2를 쓸 때보다 AF에 관한 신뢰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컴퓨터로 들고 와서 핀이 나가버려 버린 사진의 수가 당장 확연히 줄었습니다. 게다가 제가 아직 새 카메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이 수치는 꽤 놀랍습니다.



10FPS 연사

  뛰어난 연사속도도 발군이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를 연사로 바꾼 후 셔터를 길게 누르면 경쾌하게 사진이 찍히는데요. 전자식 셔터일 때도 똑같은 속도(최대 10fps)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18장의 사진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a9으로 연사를 찍었을 때는 거의 동영상이 나왔습니다만, 이정도로 꽤 빠른 연사속도라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도 계속 연사를 누르지 않고 중간에 손을 떼버렸는데요.




  이렇게 연사를 찍고 곧바로 촬영에 돌입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도 특징입니다. 버퍼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a7m2에서는 조금만 연사를 하고 나면 이후로는 아무런 작업을 못 했습니다. 정말 드문드문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메뉴는 물론 사진을 보러 갈 수도 없었거든요.


  '처리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눈에 박힐 정도로요. 하지만 a7m3에서는 메뉴까지는 어렵더라도 사진을 곧바로 확인할 수는 있습니다. 메뉴 상단에 사진을 저장 중인 모습을 바로바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도입한 UHS-II 메모리카드를 이용하면 연사속도 대폭 늘어나는데요. RAW+JPEG 촬영을 이렇게 빠르게 해낸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놀라웠습니다. 흡족했어요.



사진 원본 살펴보기

  원본을 많이 공유해드리긴 어려워, 두 장 정도를 골라봤습니다. 파일 크기가 상당하니 아래 링크에서 직접 받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초상권 보호를 위해 일부 블러 처리한 사진이 있습니다.


원본 파일 다운로드

→ (다운로드1), (다운로드2)




  이번 촬영의 패착은 셔터스피드입니다. 제가 활발히 움직이는 선수들과 치어리더를 얕봤어요.... 그리고 이런 촬영을 잘 안 하다 보니 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야구 경기에 점점 빠져들다 보니 그만....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었습니다. 특히 a7m2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도드라지는데요. 출시 시기의 차이가 있다지만, 충격적일 정도로 결과물의 차이가 났습니다. 이미지 퀄리티보다 이른바 '건진 사진'의 수가 압도적으로 차이 나네요. 점점 더 사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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