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
책, <그날이 오기전에>
책, <그날이 오기전에>
2011.02.2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전에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레, 2007 죽음을 향한 여정 사람은 유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 냉정히 말하면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존재이다. 다만 그 죽음의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뿐. 그러던 도중에 자신 혹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언제인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는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단편소설집이다.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의 등장인물들은 각 소설들을 넘나들며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며 느끼는 이질감은 덜한 편이다. 소설의 등장인물 중 누군가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선고 받는 이는 주인공이기도 하고(파도소리), 아내이기도 하다(그날이 오기전에, 그날..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2011.01.10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2009(개정판 기준) 베른하르트 슐링크 는 일전에도 소개한 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단편 소설집이다. 지난번 의 리뷰에서는 주인공과 한나의 정신분석(?)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적느라 정작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에 대해 살펴보지 못했었다. 는 작가가 의도한대로 읽히진 않았지만 꽤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면, 를 읽고 나서 왜 작가가 에서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것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에 수록된 책들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책에 속한 단편들은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랑의 밝은 면을 부각하기..
책, <호텔아이리스> - 나의 결핍은 무엇으로 채우나?
책, <호텔아이리스> - 나의 결핍은 무엇으로 채우나?
2010.11.26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호텔 아이리스 오가와 요코 지음, 이레, 2007 오가와 요코 이전에 파울로 코엘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면서(링크), 나는 작가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언급했던 작가가 바로 오가와 요코다. 오가와 요코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이다. 역시 후에 기회가 닿으면 다뤄보도록 하겠으나, 아무튼 이 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많이 언급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전작인 이다. 그 이유는, 이 두 작품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극명하게(도저히 같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르기 때문이다. 의 줄거리까지는 쓰지 않겠으나, 어쨌든 매우 사려깊고 따뜻한 이야기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럼,..
책, <소리 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부족한 인생들이 만드는 삶의 하모니
책, <소리 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부족한 인생들이 만드는 삶의 하모니
2010.08.09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리나는 모래 위를 걷는 개 게키단 히토리 지음, 이레 일본소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을 즐겨 읽지는 않는다. 바야흐로 일본소설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서점 소설칸의 상당수를 일본작가가 차지하고 있는 시대라 일본소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있어서 자주 읽고는 한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비슷비슷한 느낌이 너무 많다. 이를테면 지나치게 감각적인 표현, 삶에 대해 깊게 파고들지 않는 저차원적인 통찰이나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주제의식 등이 있다. 일본은 분명 우리나라와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다 나쁘다의 문제는 아니다. (일본 문학이 전부 그렇다는 것이라기 보단 출판사가 타겟팅한 독자들의 취향에..
책,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누구의 죄인가?
책,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 누구의 죄인가?
2010.08.05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2004 책의 영화화 책의 영화화는 영화 생활에 있어서 기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독서를 하면서는 언제나 겁이 나는 부분이다. 책을 읽기전 짧은 순간이라도 시각적인 이미지를 먼저 접해버리면 자유로운 상상력이 영화의 이미지에 얽매어 버리는 심각한 문제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의 표지는 아쉬운 부분이다.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나의 관점이 남아있는 한나를 구축할 수 있었지만, 내가 과연 영화를 봤었다면 내가 알고 있는 한나는 오롯이 내가 구축한 한나라고 볼 수 있었을까? 아니다. 그것은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케이트 윈슬렛이 받아들인 그리고 감독의 생각이 녹아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