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 믿고 보는 마블의 영화

Posted by 레이니아
2014.04.09 06:30 Culture/- 영화(Movie)

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영화의 내용포함되어 있습니다.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조 루소, 안토니 루소 감독,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2014.

  레이니아입니다. 무척 오랜만에 적어보는 영화 관련 포스트입니다. 문화생활은 제 블로그의 한 축을 이루는 부분이라 꾸준히 글로써 옮겨보려고 하는데, 생활의 바쁨과 다양한 외적 요인이 이를 가로막네요. 이렇게 몹쓸 변명을 해보겠습니다.

  아무튼, 오늘 말씀드릴 영화는 최근에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입니다. 히어로 영화는 덮어두고 좋아하지만, 특히 괜찮게 봤던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캡틴아메리카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는 <퍼스트어벤저>(원제는 <캡틴아메리카 : 퍼스트어벤저>) 다음으로 나온 ‘캡틴아메리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2011년 당시 <퍼스트어벤저>는 몇몇 국가에서 반미감정을 우려하여 ‘캡틴아메리카’라는 원제를 제거하고 부제로만 개봉했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국가에는 우리나라도 포함되어있었고요.

('캡틴아메리카'를 그린 영화들)


  캡틴아메리카가 입고 있는 코스튬이나 이름만으로도 캡틴아메리카가 가지고 있는 가치는 쉬이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캡틴아메리카가 드러내는 가치관은 Pax Americana입니다. 미국의 영향력으로 세계 평화가 유지되는 상황을 캡틴아메리카가 그려내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전작 <퍼스트어벤저>에서 ‘나치’, 그보다 더 사악한 히드라(혹은 하이드라. H.Y.D.R.A.)에 대항하여 모두를 수호하는 역할을 캡틴아메리카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캡틴아메리카는 Pax Americana와는 조금 다릅니다. 오히려 Pax Americana가 갖는 협애성에서 벗어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로 상반된 의견을 가진 두 사람)


  헬리캐리어를 통해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찾아 차단하겠다는 계획에 “이것은 ‘자유’가 아니라 ‘공포’다.”(This isn’t Freedom. This is Fear.)라고 말하며 실드(S.H.I.E.L.D.)의 방침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후엔 실드의 적으로 선포되어 곤욕을 치르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방향은 Pax Americana를 벗어난 더 넓은 의미의 선(善)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기존 미국 패권주의적 모습에서 벗어나 인류애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바로 ‘캡틴아메리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기존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협애성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저는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구조의 희생양, 윈터솔저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구조를 살펴보면 무척 단순한 구조를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히어로 무비가 치밀하게 조직된 구조의 완성도를 보며 즐거움을 찾는 것은 아니고,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구성이 그렇게 조악하지 않아서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구조 때문에 피해를 본 캐릭터가 바로 ‘윈터솔저’입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이지만, ‘윈터솔저’는 전편 <퍼스트어벤저>에 등장한 전우 ‘버키’며 후에 코믹스에서는 캡틴아메리카의 사이트킥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영화의 세계관(이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부르더군요.)이 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므로, 캡틴아메리카와 싸우고 어떤 방식으로든 패하고 우호적인 방향으로 선회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윈터솔저)


  영화에서는 선회까진 아니었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캡틴아메리카에게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여태까지 호적수. 아니 좀 더 강한 캐릭터로 그려지던 윈터솔저기에 갑작스레 패하는 모습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매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급격하게 제외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혹자는 이를 ‘제일 강한 적이 제일 신속하게 패한다.’라고도 하더라고요. ‘윈터솔저’라는 캐릭터가 빛을 못 본 것은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구조적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와 액션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액션은 전작 <퍼스트어벤저>에 비교하여 놀라운 성장을 거뒀습니다. 기술이 발전한 탓도 있겠지만, 액션에도 충분한 무게를 두어 영화가 재미있게 흘러가게 만들었습니다. 액션 파트를 보면서 ‘볼거리’를 충족시키겠다는 확실한 목표 아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는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날리는 액션이나 몸을 날리는 현란한 액션을 보며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 장면부터 과감히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을 영화 내부로 단번에 끌어들이는 모습은 괜찮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몰입하여 영화를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초반부의 의미심장함은 영화 몰입을 위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히어로 무비의 특성상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를 보다 보면 ‘캐릭터’에 눈길이 갑니다. 그런데 이 흐름이 긍정적인지 아닌지는 좀 더 재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캐릭터’에 눈이 간다는 것은 다시 말해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의 주인공인 ‘캡틴아메리카’에 가는 것이 아니라 <어벤저스>의 소속원인 ‘캡틴아메리카’에 눈이 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자꾸 <어벤저스>와의 연결점을 찾아서 보게 되더라고요. 이는 다양한 영화가 하나의 연속된 혹은 동시대의 세계관으로 만들어지므로 더 주목받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벤저스에서 모이는 집단의 일원만큼이나 개개인 영웅도 중요하므로 영웅 개인에 관한 스토리에서는 영웅 개인에 초점을 좀 더 맞추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은데, 쉽게 되지 않더군요.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정말 잘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 내부로 단숨에 들어가 주인공과 함께 울고 웃으며 ‘영화에 흠뻑 빠져서’ 보았습니다. 확실히 점차 마블의 영화는 그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블의 영화가 본인의 색도 찾아가고 있고 영웅을 소개하고 드러내는 기술이 좋아서 매번 볼 때마다 감탄하면서 보게 됩니다.

  어벤저스의 일원으로서 캡틴아메리카를 보느냐, 인류애적인 선(善)을 추구하는 캡틴아메리카를 보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이든 캐릭터에 애정을 가질 수 있으며, 영화를 제작 투자하는 쪽에서도 어쨌든 괜찮은 일이라 생각했을 테니까요.

(둘의 호흡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간만에 무척 즐거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쿠키영상이 2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마블 유니버스의 ‘스칼렛 위치’고, 나머지 하나는 ‘퀵실버’라고 합니다. 이 둘에 관한 건 인터넷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요는 ‘앞으로도 무척 재미있는 영화가 펼쳐지겠구나…’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죠.

  오랜만에 추천해봄 직한 영화를 즐겁게 잘 보고 왔습니다. 주위 분께서도 아직 안 보셨으면 감히 추천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캡틴아메리카 : 윈터솔저>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덧. 약간의 오역(?)이 눈에 밟혔습니다. 영어가 짧아서 오역이 맞는지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블랙위도우 배에 흉터가 생겨서 비키니를 더는 입지 못한다는 말에 캡틴아메리카가 '그런 끔찍한 몸매로?'류로 응답했었습니다. 저는 그런데 그 부분을 '비키니' 같은 끔찍한 것을 입을 생각이냐라는 말로 들었었거든요.

70년 간 얼음 속에 있어서 유달리 보수적인 캡틴아메리카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유머스러움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자막에선 핀잔하는 내용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확실히 아시는 분 있으시면 지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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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엉
    • 2015.04.10 16:55 신고
    잘 읽었습니다. 아마 오역이라고 생각하셨던 부분은 캡틴이 블랙위도우에게 '겨우 그정도 상처가지고 네 몸매에 스키니를 못입겠냐?' 라는 의미로 말한것 같더군요.
    • 그렇군요. 제가 순식간에 지나간 부분이라 제대로 잡아내질 못했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