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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영화, <어벤져스> - 고민할 필요가 없다.

  • 2012.05.31 06:30
  • Culture/영화(Movie)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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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벤저스

어벤져스
조스 웨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外 출연, 2012

  무척 뒤늦은 영화포스트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믿는 어벤져스에요...^^;

어벤져스(The Avengers)
  아시다시피 어벤저스는 미국의 마블(Marvel) 코믹스의 영웅들이 뭉친 일종의 드림팀입니다. 이와 반대로 DC 코믹스에선 저스티스 리그가 있구요. 지금까지 미국 만화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았지만 마블의 캐릭터를 영화화하고 이것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팬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팬들에게 영화 <어벤저스>는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벤저스는 그 특성상 구조적인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각기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각주:1]가 여러명 중첩이 되기 때문에, 이것을 조화롭게 구성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요.

어벤져스

(여러 영웅이 등장하면서 서사가 겹칠 우려가 생깁니다.)


  그러나 어벤저스는 이를 비교적 깔끔하게 해결하면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하나의 관객으로서 어벤저스의 구조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어벤저스의 구조 - 여러 서사의 중첩
  어벤저스에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여러서사를 지닌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이미 만화에서 시도되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사실 각기 캐릭터가 주인공인 세계에서는 약간씩 세계관의 다른 부분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가부터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각 영웅들의 서사마저 크게 고려되지가 않아요. 영화를 다 보고 나올 때까지 영화의 이런 점이 걸린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답은 하나였습니다. 영화는 관객이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영화는 무척 타이트하게 진행됩니다. 어느 실험기지에 비상대피령이 나는 곳에 닉 퓨리(?!) 국장이 도착하면서 영화가 시작되지요. 그러면서 진행되는 사건은 모든 영화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않고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어벤져스

(그니까 이때부터 영화에서 쉴 틈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애초에 이 영화는 서사의 중첩따위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른거 신경쓰기도 바쁜데 내가 왜 서사의 중첩같은 복잡한 문제를 신경써야하는거지? 라고 영화가 되묻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서사 중첩과 같은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 관객이 고민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밸런스가 맞는다.
  다시 앞서 영화가 무척 타이트하게 진행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급박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 이런 우려가 들 수 있습니다. 너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영화가 너무 빡빡하고 밀집된 서사(서사가 또 나오네요)에 쉬이 피로감을 느끼진 않을까하는 우려가 그것인데요. 이는 영화에서 적절한 완급조절로 해결합니다.

  영화에서 완급을 조절하는 것은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조크를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국영화다보니 미국식 조크를 사용하는데서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빗나가는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조크는 캡틴아메리카의 10달러가 있겠죠.

  뿐만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역시 헐크가 짱이야!'라고 하시는 이유도 이런 적절한 완급조절에서 나오는 장면 중 하나 때문입니다. 제가 영화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서 그냥 뛰어나다 말할 수 있을 뿐, 여기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 없는 게 아쉬울 뿐입니다.

어벤져스

(헐크가 짱 쎄긴 합니다.)


상반기 최고의 영화
  아직 상반기가 끝나려면 한달이 남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상반기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코믹스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제게는 마블 영화가 만족도가 많이 높네요. 작년 제 베스트 영화가 엑스맨이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어벤져스도 올 해를 결산할 때 순위권에 들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다양한 영웅들의 액션이 기억에 남는 흥미진진한 영화였습니다. 이미 막은 내렸지만,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보고 왔어요.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영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 - 잘 만들어진 히어로물.
- 영화, <트랜스포머> - 볼거리와 스토리의 균형
- 2011년 연극/영화. 문화 생활 총결산
- 영화, <의뢰인> - 꽤 신선해 보이도록 포장한 평범한 영화
- 영화, <황해> - 무엇을 위한 싸움인가?

+
  영화를 보면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는 이 배우들이 어떤 영화에 출연했는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각자가 주인공인 영화는 제외하구요.

  가령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셜록홈즈>에, 마크 러팔로는 <셔터 아일랜드>, 크리스 에반스는 <판타스틱4>, 제레미 레너는 <미션 임파서블4>, 톰 히들스턴은 <워 호스>에 나왔죠. 크리스 헴스워스는 최근 개봉한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 나왔군요. 사무엘 L. 잭슨은 <점퍼>에도 나왔구요... 스칼렛 요한슨은 정말 유명하니 제외할께요^^;




  1. 그것도 마블의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 배경까지 생각하면 그 서사는 무척 복잡해집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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