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랜드마크 63빌딩(63스퀘어) 방문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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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이 개관한지 30주년을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죠. 이를 기념하여 63빌딩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리모델링이 시작하기 전의 모습을 담아왔다는 데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간단한 방문기로 인사드리려고 하는데요. 최근 ‘올레똑똑’ 리뷰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제가 올레똑똑을 차고 63빌딩(63스퀘어)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63빌딩 방문기입니다. 63빌딩에서 어떤 체험을 하고 느낌은 어땠는지 적어보겠습니다.
늘 간단히 적어보려고 해도 이런 방문기는 양이 길어지는 게 함정이죠… 함께 다녀온 것처럼 꼼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63스퀘어에 도착하다.
원래는 좀 더 일찍 가려고 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정이 좀 늦어져 7월 말에나 겨우 다녀왔습니다. 부랴부랴 방문하게 된 이유는 63스퀘어 리모델링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인데요. 아트홀, 왁스뮤지엄, 씨월드, 스카이아트 갤러리의 네 가지 시설을 즐길 수 있는데, 아트홀의 경우 8월 2일까지만 영업을 하고 종료하기 때문입니다.
왁스뮤지엄은 8월 23일까지, 씨월드는 8월 31일까지 영업하고 스카이아트 갤러리는 정상적으로 영업한다고 하니 혹시 63스퀘어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께선 참고해주세요. 씨월드는 현재 소셜커머스에서 표가 좀 저렴하게 올라오는 모양이더라고요.
흐린데 무덥기까지 한 날씨에 여의도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63빌딩 개관 30주년 소식이나 시내면세점 소식을 전하면서 방문하겠다고 했는데 시간이 꽤 지났네요. 리모델링 작업이 끝나고, 시내면세점이 들어서면 또 어떻게 바뀔지 비교해보고 싶은 마음에 부지런히 공사가 시작하기 전에 일정을 잡았습니다.
63스퀘어 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마침 살짝 늦은 점심때라서 점심을 밖에서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63스퀘어 내부엔 푸드코트나 빵 맛집으로 유명한 에릭 케제르가 있는데요. 제가 그 사실을 좀 늦게 깨달았고, 어른을 모시고 가는 길이라 이왕이면 조금 조용한 쪽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주변 음식점에서 간단히 음식을 먹고 들어갔습니다.
63빌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은 올4, 빅3, 그리고 시설물마다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미 선물 받은 티켓이 있어서 이를 활용했습니다. 별도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할 수도 있고 요새는 기계에서 바로 발권할 수도 있네요. 저는 스카이아트 미술관, 씨월드, 디지털 3D 영화를 보았습니다.
디지털3D영화
가기 전부터 영화 시간에 맞추면 편하겠다…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출발하면서 새카맣게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마침 딱 구경하러 들어가자마자 10분 후에 3D 영화가 시작한다는 것 아니겠어요? 고민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갈라파고스 3D라는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오면 좀 더 좋은 좌석을 앉을 수 있었겠지요? 시작에 겨우겨우 맞춰 들어가서 조금 뒷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보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영시간은 약 40분 전후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이 3D로 등장해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어서 다큐멘터리 후반쯤에는 살짝 부산스러웠습니다.
주 연령층이 아이들이다 보니 이러한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막상 저는 다큐멘터리가 제법 재미있어서 부산스러운 것도 잊고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내용도 충실하고, 신기한 동물도 많이 보여줘서 재미있게 봤어요.
글이 올라오는 날짜를 기준으로 바로 다음 날이 마지막 상영일이라는 게 살짝 아쉽네요. 어렸을 때 63빌딩에서 비슷한 체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20년이 넘어서 이렇게 재방문하게 되었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마리오네트라는 극도 상영하는 것 같은데요. 가면을 쓰고 꽤 멋있어 보이는 퍼포먼스극 같이 보였는데, 제 일정과는 맞지 않았나 봅니다. 리모델링되고 나서 계속 유지할지 아니면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63씨월드
나와서 씨월드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볼거리는 씨월드가 가장 많으리라 생각해서 체력이 남아있을 때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수족관은 제가 어렸을 적에도 무척 좋아하던 시설이라 사람이 많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사람은 많더라고요. 오랜만에 사람 사이에 끼어서 해양 동물들 많이 구경하고 왔습니다.
임금펭귄(킹펭귄)입니다. 사진이 조금 뿌옇게 나온 이유는 유리가 흐려서 그렇습니다. 시설물이 종종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었는데요. 수족관의 유리 같은 게 그렇겠네요. 그래도 펭귄은 귀엽죠. 수영하는 펭귄도 있었고 가만히 서 있는 펭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목석같이 서 있던 펭귄이 밥때 되니까 부리나케 움직이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발밑에 유리가 있어 물고기를 위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배경음으로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려줘서 아이들의 비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스릴 존이었습니다.
다른 수족관도 마찬가지지만, 수조 옆에는 동물의 이름과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아이들이 신기한 동물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효과도 있겠네요. 아이도 어른도 좋아하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좋았고요.
인기 만점의 수달코너였습니다. 수달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서 수달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요. 활기차게 움직이다 보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당연히 저도 정말 좋았습니다. 귀엽잖아요.
아쉬운 점은 너무 빨리 움직여서 제대로 사진을 담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족관 내부에서 사진 촬영이 금지된 건 아니지만, 플래시를 터뜨리거나 삼각대를 이용하는 것은 물고기도, 지나가는 사람도 힘들게 하는 행동이므로 하지 말아야겠죠? 천천히 움직이는 물고기도 수족관이 어두워서 만족스럽게 찍은 사진이 얼마 없네요. 아쉬웠습니다.
확실히 알록달록한 물고기가 더 눈에 잘 들어오더라고요. 니모로 유명한 흰동가리 모습도 보입니다. 물고기만 열심히 찍으면서 주변 시설을 잘 촬영하진 않았는데요. 계단과 계단 사이에도 수조가 있고, 행운의 물고기나 기타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있어 씨월드를 꼼꼼하게 보려면 꽤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조도 단순 수조가 아니라 주변을 독특하게 꾸며놓거나 수조 내부의 환경을 독특하게 조성해두었는데요. 위의 혈앵무가 있는 수조는 주변이 중국 느낌 물씬 나도록 인테리어가 되어있었고, 블랙 피라냐가 있는 수조는 아마존 강 내부를 살짝 재현한 느낌이었습니다.
한쪽에는 이구아나 같은 양서류부터 앵무새 같은 조류, 다람쥐와 같은 포유류까지 일반 동물도 있었습니다. 어류보다는 적은 수지만, 또 다른 동물을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시간 맞춰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방문한 날은 3시 30분부터 공연이 시작했습니다. 저는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자리를 못 잡아 구경하진 못했어요.
스카이아트 미술관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스카이아트 미술관입니다. 지상 60층에 있는 스카이아트 미술관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요. 60층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꽤 길어서 풍경을 구경하며 갈 수 있습니다. 일정 수가 모여야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순서가 좀 안 맞으면 입구에만 서서 가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하고 가세요!
요새야 초고층 빌딩도 많고, 엘리베이터 속도도 빨라져서 순식간에 위아래를 오르내리지만, 한강도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도 보기 좋았습니다. 올라가서는 스카이아트 미술관으로 이어지는데요.
일단은 미술관이고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전을 하는 만큼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은 잘 지켜야 합니다. 도슨트도 부족하고 직원도 부족해서 이걸 잘 통제하지 못하는 점은 안타까웠어요.
날이 좋았다면 좀 더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날이 흐려서 멀리 보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전시를 담… 지는 않았습니다. 미술관 내부라 별도의 사진을 찍지는 않았기 때문인데요. 작가의 개인전도 있었고, 1부부터 5부까지 나누어 다양한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미술 사조는 제가 아는 바가 적어 가볍게 스치듯 지나갔네요.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팝아트 같은 느낌의 작품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외곽에는 코인 망원경이 있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날이 흐려서 전 시도조차 안 했네요.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기념품 가게와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여기서 마시는 커피도 각별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에릭 케제르를 위해 아쉬움을 담고 내려왔습니다. 뜻밖에도 내려가는 데 줄이 길어서 놀랐네요.
빵 맛집 에릭 케제르. 맛있는 빵이 참 많은데, 지점이 얼마 없어서 아쉬웠어요. 커피와 빵으로 간식을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반나절 조금 넘게 63스퀘어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20년이 넘어서 방문했던 일정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시고 간 분께서도 즐거웠다고 하셔서 저도 무척 만족스러웠는데요.
한화에서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63빌딩을 최종 선정했다는 소식은 전해드리면서, 최종 확정 소식을 따로 블로그에서 전해드리지 않았습니다. 시내면세점이 63빌딩에 생기게 되면서, 또 개관 3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하면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리라 생각하는데요. 리뉴얼을 마치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평일에 짬을 내어 다녀온 63스퀘어 방문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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