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척척척! 1박 2일 부산여행 레시피
부산은 가기 쉬운 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매우 많은 곳이기도 한데요. 수차례 부산을 다녀온 후에 1박 2일로 다녀오기 좋은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개인적인 추천이므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가져가시면 됩니다. 일정 순서대로가 아닌, 분야별로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제 블로그엔 아시다시피 여행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써왔지만 60편에 그친 비운의 카테고리인데요… 사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혼자서 여행을 열심히 다녀보자! 라고 마음먹었지만, 사람 일이 마음같이 안되는 바람에…
서울에서 상당히 멀지만, 쉽게 떠나기 좋은 여행지는 부산입니다. 거리상으로는 매우 멀지만, 고속버스, 기차를 이용해 쉽게 내려갈 수 있어 쉽게 결정하고 가기 쉬운 코스인데요. 저는 약 6년 전에 PIFF(지금은 BIFF)를 위해 다녀온 다음 후기를 남겨놓았었네요.
물론 그 후로 6년 동안 부산에 전혀 다녀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출장도 있었고, 당일치기 여행도 있었고 몇 번이고 부산을 다녀왔는데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다녀온 부산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주로 혼자서 쓸쓸히(!?) 다녀온 부산. 어떤 여정을 겪었는지 살펴보시죠.
부산, 어떻게 갈까?
서울 기준으로 부산에 가려고 결정했다면, 어떻게 다녀올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KTX가 가장 빠르지만, 가격도 상당합니다. 편도 기준 5만원 후반의 요금을 내야 하므로 교통비만 10만원 이상 내야 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다고 고속버스나 무궁화호를 이용하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하루를 내려가는 데에만 써야 할 수도 있어요. 혼자 간다면 밤 기차 혹은 심야 버스를 통해 내려가는 방법을 고민해볼 수도 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할 때 주로 선택하는 선택지지만요. 몸은 좀 고되지만(?!), 가격과 시간을 모두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1박 2일로도 아주 빡빡하게 놀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시간을 잘못 맞추면 저처럼 새벽 4시에 부산역에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땐 당황하지 말고 근처 24시간 가게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첫차를 통해 움직이면 됩니다. 이도 아니라면, 택시를 타고 바로 첫 목표장소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죠! 그래서 새벽부터 돼지국밥 먹으러 가고 그랬습니다…(…)
부산에서 다녀올 만한 곳
저도 초보 부산러(!?)라 많이 모르지만, 대개 남포동 근처와 해운대 근처를 중심으로 많은 곳을 추천해주시더군요. 저는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편리한 남포동 근처를 종종 돌아다녔습니다. 아, 그리고 부산역에선 시티투어 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좀 더 먼 곳을 편리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해요.
많은 분께서 찾는 곳이 이 용두산공원이 아닐까 합니다. 남포동 BIFF광장에서 깡통시장 등과 쭉 연결된 코스라 쉽게 발길이 닿는 곳인데요. 부산타워에 올라가면 부산 시내가 넓게 보여 시원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물론, 부산타워 입장료가 필요합니다만… 위로 올라가면 음료도 비싸지므로 아래 편의점에서 간단한 마실 거리를 들고 가는 게 팁이라면 팁이겠네요!
보수동 책방골목도 많은 분께서 찾는 곳입니다. 헌책방 골목이라고도 하는데요. 헌책방이 모여있어 정말 많은 책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득템할 수도 있다고 하니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도 매의 눈을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BIFF광장,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한 국제시장 등을 두루두루 구경하면 관광객이 된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갈치 시장도 유명한 곳이죠. 저는 이상하게 낮에 여기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여기서 회를 드시기도 하는데요. 저는 대부분 다른 곳에서 회를 먹었던 것 같아요. 활발한 시장 분위기를 느끼는 데 중점을 뒀던 것 같아요.
위에서 소개한 곳은 한 반나절이면 가볍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걷기는 꽤 걸어야 할 것 같아요. 중간중간 맛있는 것도 드시고 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하시면서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오후에는 조금 이동해서 감천문화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하철 토성역을 통해 나와 마을버스를 타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는데요. 골목골목 예쁜 곳이 많아서 사진찍기 참 좋은 곳이더라고요.
마을을 어떻게 둘러봐야 할지 모르는 여러분을 위해 스탬프 투어도 준비돼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스탬프를 찍고, 전시 공간을 둘러보다 보면 하루가 느긋하게 지나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느긋하게 숙소로 이동하면 되는 시간이죠.
아름다운 풍경을 한 번 더 돌아보고, 느긋하게 숙소로 돌아가면 됩니다.
아니면 태종대를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반나절 느긋하게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태종대도 있는데요. 1박 2일 여행이라면 두 번째 날에 선택하기도 좋은 코스입니다. 버스를 이용해도 좋고,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차가 있으시다면 훨씬 가기 편하겠지요?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도 좋고, 유람선을 빌미로 차를 타고 안으로 깊이 들어온 후에 둘러봐도 좋습니다.
저는 유람선을 타봤는데요. 강렬한 바닷바람을 마주할 수 있으므로 겨울철에는 그리 추천하고 싶은 코스가 아닙니다. 봄 가을에도 혹시 모르니 바람막이는 챙기시는 게 좋겠어요. 여름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유람선은 아닙니다만, 간단히 주변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데는 전혀 문제없는 배입니다. 이럴 때 배도 타보고 하는 거죠. 안내 방송으로 간단한 설명도 나오므로 관심 있으시다면 방송에 귀를 기울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사진에 정신이 팔렸습니다만…
육로를 이동하면 다누비 열차를 이용해 크게 한 바퀴를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짧게 잡으면 반나절, 길게 잡으면 더 있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잠은 어디에서 자나?!
부산은 관광지라서 숙소도 많습니다. 작은 민박이나 모텔도 있겠습니다만, 최근 한화프렌즈 기자단 발대식으로 다녀온 한화리조트 티볼리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요. 해운대 근처에 있어 해운대 근처 여행 코스를 계획하기도 좋고, 우선 근처 풍경이 무시무시합니다.
한화리조트 티볼리는 다른 한화리조트와 마찬가지로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이름을 따와서 지은 이름입니다.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도 많고, 내부에도 여러 시설을 준비해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1~2인은 물론이거니와 단체로 움직이기에도 좋겠더라고요. 이번 한화프렌즈 기자단 발대식을 위해 단체로 다녀가기도 했고요.
방도 깔끔하고 훌륭했습니다. 침대가 있는 방에서 묵었는데, 침구류도 풍부하고, 간단한 취사를 위한 도구도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오락시설도 많았고요.
객실을 보면 열심히 관리한 방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객실이라도 바다의 일부는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인지 직접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저희는 운이 좋아 높은 층에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저 멀리 부산 광안대교가 보이는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불 켜진 광안대교를 보면서 잠들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한화리조트 티볼리의 매력은 충분하겠죠? 최근에 인상 깊었던 숙소를 소개해드리지만, 다른 대안도 많으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산에서 나는 오늘 뭐 먹지?
먹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의 즐거움이죠. 부산 여행에서 먹고 즐긴 걸 간단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길거리 음식이 일단 생각나네요. 시장 근처에서 혹은 부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 떡오뎅이나 비빔당면 같은 것에서부터 씨앗호떡까지 빼놓을 수 없는 길거리 음식이 많습니다. 그리고 여행 도중에 먹으면 더 꿀맛인 것 같아요.
완당도 유명한 편입니다. 서울에 체인점을 냈더라고요. 제 기준으론 양이 많은 음식이 아니라 간식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밀면도 빼놓을 수 없죠. 밀면은 역시 비빔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네요. 물이든 비빔이든, 원하는 것으로 드시는 게 제일 좋겠죠. 밀면집도 워낙 유명한 집이 많아서 일일이 소개해드리기 어렵네요. 그냥 냉면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도 별미입니다. 아예 못 드시는 분도 있지만, 부산에서 먹는 회도 좋은데요. 알려진 곳보다는 살짝 빗겨 들어간 집에 맛집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위 사진은 민락동에 있는 횟집에서 찍었습니다. 두툼하게 썰어서 맛있게 먹었어요.
체인점이 많이 생기면서 빛이 바랬지만, 돼지국밥도 부산에서 유명한 음식입니다. 돼지 수육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요. 워낙 많은 가게에서 여러 형태로 팔아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동선에 맞는 곳으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크게 욕심내는 일정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요새 한창 유명한 음식인 어묵. 그 자리에서 먹는 것도 맛있지만 포장해서 집에 들고 가는 것도 좋지요. 저는 올라오는 길에 선물로 사 와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습니다. 이게 은근히 술안주로도 별미더라고요!
교통, 관광, 숙소, 음식에 이르기까지 제가 알고 있는 얼마 없는 밑천을 탈탈 털어봤습니다.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좀 더 자주 다녔다면 알짜배기 정보를 쏙쏙 뽑아드렸을 텐데, 천성이 골방 블로거라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적어 조금은 부실하게 정보를 전해드리네요.
혼자서, 친구와, 애인과, 가족과 가는 부산 여행. 주말을 이용해 간단히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함께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여행 취향에 따라 어디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위에서 소개해드린 것으로도 총천연색 여행 일정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원했기에 일률적인 정보보다는 여러 정보를 나눠서 전해드린 것이고요.
봄이 성큼 다가온 지금. 부산 여행 한번 어떨까요? 분명히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시면서 저도 좀 데려가셔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요. 하하. 한화프렌즈 기자단 발대식 소식을 정리하면서 가볍게 부산 여행 정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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