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 - 베토벤 영웅 교향곡을 듣다
올해도 시작된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 잊지 않고 다녀왔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조금 서둘러 다녀왔는데요. 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레이니아입니다. 몇 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드디어 지난 일요일에 시간을 내어 다녀왔습니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작년부터 관심을 두고 있는 행사인데요.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으로 처음 접하긴 했지만, 어느새 클래식의 매력에 폭 빠져 내년을 기약했던 행사이기도 합니다.
올해엔 한화클래식 2016을 먼저 접하고 한 달쯤 지나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이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교향악을 듬뿍 느끼고 온 후기 짧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지난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소식을 전하며, 기회가 닿는 대로 자주 접하고 싶다는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교향악축제 기간 두 번 정도 방문하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로 지난 3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들으러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그리고 그 다음 날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요. 3일 날씨는 하필 비가 오더라고요. 오후에 청계천 갔을 때도 그러더니, 저녁때 예술의 전당에서까지 비가 쫓아왔습니다. 맑은 날을 기대했었는데 날씨는 살짝 아쉬웠습니다. 몇 번 가봤다고 길이 좀 눈에 익네요. 예술의전당에 콘서트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표를 받아봤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한산한 편이더라고요. 하지만 막상 객석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객석에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인기 많은 행사라는 것이겠죠?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시작했습니다. 1989년 예술의 전당 음악당 개관 1주년을 기념으로 시작한 축제인데요. 2016년에 이르면서 예술의전당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국내 최고, 그리고 최대의 클래식 축제로 발전해왔습니다. 한 곳에서 이렇게 다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기회가 흔치 않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월 1일 KBS교향악단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총 19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멋진 공연을 선보이는데요. 올해는 오프닝 공연과 4월 22일 금요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피날레 공연을 인터넷에서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책 & 문화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미 지난 1일 오프닝 공연을 스마트폰으로 감상하고 기대감을 잔뜩 키우고 왔습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가 간 3일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있었습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964년에 창단돼 무려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악단인데요. 2011년에는 도쿄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케스트라위크2011> 개막 공연에 한국 대표로 공식 초청받는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프로그램 북을 통해 보니 2014년에는 세계적인 지위자인 줄리안 코바체프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맞이해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는 명 지휘자인 카라얀(H. v. Karajan)의 제자로 많은 경험을 쌓은 훌륭한 지휘자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과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 C장조 Hob. VIIb/1’,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E♭장조 Op.55 “Eroica”’를 연주하는 날이었습니다. 교향악축제에 올리는 곡 대부분은 꽤 익숙한 음악이 많은데요. 클래식에 아는 바 없는 저도 적어도 이름 한 번 들어본 음악이라서 반가웠습니다. 미리 예습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네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을 듣는다 해 오페라 <운명의 힘> 줄거리도 좀 살펴봤는데요. 저번 한화 클래식 설명에서 오페라 음악은 현대로 치자면 영화 OST와 비슷하다는 내용이 있어서 그런지 내용을 상상하면서 친숙한 느낌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의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했는데요.
프로그램 북을 일부 인용하자면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세계 주요 언론과 청중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살짝 찾아봤는데 교수로 재직 중이고, 책도 내셨더라고요. 여러모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걸 알았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3번은 흔히 ‘영웅 교향곡’이라고 부르는데요. 베토벤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곡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교향곡의 배경에는 나폴레옹이 있는데요. 나폴레옹에 대한 존경심으로 교향곡 3번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이름이 적힌 악보의 표지를 찢어버렸다고 해요.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몇 번 와본 자리라고 조금 더 익숙한 느낌으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평을 한 적이 있는데요. 사람의 힘으로 짜는 아름다운 선율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곡과 곡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만,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글을 마무리하고 후기를 좀 찾다 보니 이 부분을 매우 신경 쓰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한화와 함께하는 2016 교향악축제는 애호가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저처럼 입문가가 접근할 좋은 기회이기도 한 만큼, 이런 부분은 좀 더 아량을 베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촬영 금지임에도 중간중간 들렸던 셔터 소리와 박수를 보낼 때 당당히 사진을 찍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교향악축제 후기에 공연장 내부 사진 찍어서 올린 분들은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음악 분수가 있어서 여기에도 잠시 귀를 기울이고 왔습니다. 클래식과 함께 예쁜 물줄기가 올라오는 것도 장관이더라고요. 비가 와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는 16일에, 다시 한 번 공연을 관람하러 갑니다. 또 어떤 음악을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16일에 다녀온 후에도 간단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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