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X파워, 서둘러 만난 첫인상은?


  LG G5가 생각했던 만큼의 성적표를 받지 못했습니다. LG 전자의 사업 방향이 달라질 것인지, 앞으로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LG 전자에서는 보급형 라인인 X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X시리즈는 LG G5 때문에 선보인 시리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기가 맞물려 LG가 출시한 보급기 제품이 어떤 모습을 갖췄는지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X시리즈는 최고급 제원을 갖추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각자 특색있는 기능을 갖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X캠 제품은 LG G5와 같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각자 특색있는 기능을 갖췄다는 점, 그리고 시리즈 이름에 맞춰 영화 X멘(X-Men)과 같이 홍보 포스터도 만들었는데요. X스타일, X캠, X마하 등 여러 제품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X Power(이하 X파워) 제품이 kt를 통해 출시했습니다.




X Power

  X파워는 대용량 배터리가 특징인 제품입니다. 이는 제품 이름과 포스터에서 어떤 특징을 갖췄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X멘의 중심인 프로페서 X와 한 쌍으로 묶인 X파워는 다른 제품보다 월등히 뛰어난 배터리를 갖췄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무려 4,100mAh입니다. 플래그십 제품인 LG G5는 2,800mAh였고요. 무려 1.5배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네요.


  CPU는 미디어텍 칩셋을 썼고요.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입니다. 고성능 제품은 아닙니다. 램은 2GB, 저장공간은 기본이 16GB입니다. 배터리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보급형 제원입니다. 5.3인치 IPS 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크기는 148.9 x 74.9 x 7.9mm입니다. 무게는 139g으로 무척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넣었으면서 이러한 무게는 좀 놀랍네요.


  배터리와 더불어 카메라도 일반 보급기보다는 조금 낫습니다.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입니다. 간단히 소개하겠지만, LG 전자 스마트폰 특유의 수채화 현상은 있습니다. 간단한 기록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서 많은 장난이 있었던 예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인상입니다.


X Power 디자인 살펴보기


  처음 X파워를 봤을 때 느낌이 떠오릅니다. '아니 뭐 이런 특색 없는 폰이 다 있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생각은 사실 지금도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디자인이 어디선가 본 디자인입니다. LG 스마트폰이 각진 모습을 벗어던지는 초창기 때 봤던 모습 같습니다. 세련된 맛은 떨어지는 디자인입니다.


  그래도 손에 쥐는 맛은 꽤 괜찮습니다. 테두리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덕분이 아닌가 하는데요.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들어서 손으로만 만져 본 디자인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특히 139g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손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5.3인치 제품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더더욱이요.



  뒷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푸른빛이 돕니다. 색이 예쁘다 아니다를 평가하진 않겠습니다. 원색 그대로를 살리려고 사진을 찍었으나 실제 환경에서 보는 색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좀 더 어두운 톤을 좋아해 썩 마음에 들진 않았습니다.



  뒷면에는 카메라와 스피커, 통신사 마크가 있습니다. 통신사 마크를 매우 오랜만에 본 느낌입니다. 최근 플래그십 제품이 통신사 마크를 잘 안 넣는 바람에 더 그랬는데요. kt 통신사 마크가 바뀌었네요. 이 마크도 깔끔하고 디자인을 크게 해치지 않습니다. X파워는 kt로만 출시했기에, 어찌보면 통신사 마크가 X파워라는 것을 알려줄 수도 있겠네요.



  카툭튀라고 하죠? 카메라가 툭 튀어나와 보이는 현상은 X파워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이 부분 파손까지 걱정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뒷면에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스피커 성능은 딱히 뛰어나지 않습니다. '아 여기 스피커가 있구나!'하는 느낌입니다. 뒷면 스피커라 화면을 위로 놓으면 소리가 어느 정도 먹히는 성향이 있습니다.



  양쪽에는 음량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이 나뉘어있습니다. 한쪽에 몰려있는 것보단 개인적으로 양쪽으로 나뉜 게 쥐기 편해서 좋더라고요. 특히 5.3인치지만 한 손으로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기에 이런 방식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자는 하단에 모여있습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전용 충전기가 제공돼 전용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데요. 이 전용 충전기가 있어야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전용 충전기로 충전할 때 스마트폰을 완충하는 데 2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충전하면 또 오래가므로 배터리 하나만큼은 믿어봄 직합니다.


X Power 특징


  X파워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배터리를 빼놓을 수 없지만, 중요한 특징이니만큼 조금 뒤에 소개하고 먼저 UX를 살펴보겠습니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가 탑재된 X파워. 보급형이라고 UI가 다르거나 기능 제한이 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LG G5에 적용된 UX 5.0이 고스란히 적용됐습니다. kt 전용 모델이라 kt 투폰 서비스 같은 특화 기능도 설정에 저장돼 있습니다.


  참고로 LG UX 5.0에는 앱 서랍이 없습니다. LG G5를 처음 쓰실 때 많은 분이 당황하셨던 그 UI기도 하지요. 앱 서랍을 복구하려면 UX 4.0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UX 4.0으로 돌아가는 방법(http://reinia.net/1776)도 정리했었는데요. 이제는 스마트폰을 처음 설정할 때부터 미리 설치할 수 있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블루라이트를 제어하는 리더 모드도 재미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블루라이트를 많이 쬐면 질 좋은 수면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수면의 질이 아니더라도 글자를 읽을 때 리더 모드로 놓고 보면 한결 눈이 편합니다. 아예 흑백 모드도 지원해 전자책 읽는 느낌을 아주 살짝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 이야기도 해보죠. X파워 카메라는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수채화 현상이 제법 있는 편이거든요. 사진을 제가 너무 무심히 찍었는지 품질이 조악한 사진이 많아서 샘플을 따로 공개하진 않겠습니다. 아, 그래도 셀피 찍을 때는 괜찮은 것 같네요. 카메라 UI도 그대로 옮겨오면서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사진을 찍는 오토 셀피나, 주먹 쥐는 걸 인식하는 제스처 샷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하나만큼은... 뛰어납니다. 유튜브, 쿠키클리커 게임 등으로 배터리를 갉아먹었음에도 엄청난 배터리 효율을 자랑합니다. 위 사진에서는 34시간을 써왔고 앞으로 46시간을 더 쓸 수 있다고 하네요. LTE를 전혀 쓰지 않았기에 실제 상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시간만 놓고 보면 정말 오래 갑니다.



  배터리 사용 기록이 이렇게 뒤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랐습니다. 오른쪽 스크린 샷에 있는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이 유튜브를 자동재생으로 켜놓고 스마트폰을 그냥 덮어뒀을 때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배터리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한두시간 가지고 될 일이 아니라 포기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오래가는 배터리는 성능이 낮아서 효율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절대적인 성능 자체는 아쉽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낮고 저전력 칩셋을 쓰면서 배터리 효율이 극대화된 게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어쨌든 성능과 별도로 배터리 효율 하나는 눈부십니다. 성능은 수치상으로 옵티머스 G Pro보다 좀 더 낮은 정도입니다만, 절대적인 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 참고만 하세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조금 서둘러 살펴본 덕분에 제품을 충분히 만져보지 못해 깊이는 좀 얕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첫인상이라고 표현했고요. 첫인상이지만 최대한 제품의 특징을 담아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도 부족함을 느끼셨다면 제 소양 부족이겠죠.


  제가 생각한 X파워는 '체력에 스탯 올인한 전사' 같은 이미지입니다. 배터리 성능 하나를 위해 정말 많은 힘이 집중됐는데요. 그러면서도 세부적으로 소소한 매력 포인트가 엿보이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목적이 분명한 만큼 이용자 역시 목적이 분명한 상태에서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X파워 제품은 지금 kt에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올레샵에 가셔서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부원금의 5%(최대 5만 원까지), 남는 카드 포인트 모으기 등 비법(!?)을 시전하시면, 공시지원금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에 사실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조금 장황하지만, LG X파워의 전체적인 인상을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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