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을 쉽게 이해하는 학습방법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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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레이니아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니 기운도 제로 의욕도 제로입니다. 다들 겪고 계시죠 이 나른한 느낌.
(제가 요즘 바닥만 보면 드러눕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기껏 돌려보냈던 감기군이 보고싶다 저를 쫓아오는 바람에 또 코를 훌쩍거리면서 포스팅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매번 열심히 써서 비축분(?)도 좀 만들어보자.. 싶은데 하루하루 다음날 포스팅하기에도 바쁘네요 하하하하...
이번 포스트는 지난번 연극 수업 때 배웠던 것을 나누기 위한 포스트로써 '연극을 쉽게 이해하는 학습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연극을 보는데 무슨 놈의 학습이 다 무엇이며, 고작 연극하나 보러가는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배워야할게 많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이 그렇게 어려운 방법도 아니구요. (정말정말 쉬워요.) 옛말에도 있다시피 '아는만큼 본다.'라고 하잖아요? 연극을 단순히 그냥 웃고 즐기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보면서 보는 식견을 높여서 연극이 가지고 있는 카타르시스를 최대한 느끼는 것이 비싼 연극을 가장 안 아깝게 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방법을 나름 철저히(!?) 활용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것이 늘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흠흠, 아무튼 이쯤에서 각설하고 짧고, 굵게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저도 피곤해서 길게는 못 쓰겠습니다 OTL!?)
자,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자, 이제부터 각 요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드릴께요.
1. 모르고,
-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연극을 보러 가라.
연극을 보기 전에 다른 사람의 리뷰라든지, 평론, 줄거리 등을 알고 가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물론 기존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면 기존 원작을 본 사람은 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보, 특히 타인의 평이나 리뷰를 보게 되면 그 틀에 머리가 맞춰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연극을 보기가 상당히 힘들어 집니다.
자신의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다른 사람이 가르쳐준 것 밖에 눈에는 보이지 않게되며, 연극을 개인이 해석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나, 연극의 의미를 찾아낼 수 없게 됩니다. 심하게 말하면 반쪽짜리 연극을 보게 되시는 것이지요.
그럼 저더러 연극리뷰를 도대체 왜 쓰냐고 여쭤보시는 분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연극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구요? 아니에요. 저는 이 다음단계를 고려하며 연극의 리뷰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다음 단계를 살펴봅시다.
2. 나누고
- 연극을 보고난 후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감상을 나누어 보라.
이것은 흔히 하시죠? 대게 동행자와 집으로 돌아가며, 혹은 저녁식사나 가볍게 다과를 즐기며 방금 본 연극의 내용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시는 겁니다.
아마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 부분도,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그 사람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내가 볼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지요. 혼자 연극을 보러 가셨다 하더라도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겐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가 있잖아요.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보았는지 자유롭게 검색해 보시고 자신이 본 부분과 비교하여 봅시다.
그 다음 자신도 간단히 본 바를 리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저는 제가 본 바를 정리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다른 분들이 제 리뷰를 보고 동의 혹은 거부 그리고 그 분들이 놓친부분 중 제가 짚어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극을 보고난 이후에는 꾸준히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신 분이 트랙백이나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 역시 그 부분에서 배우는 점이 많구요.
또한 제가 연극을 동행과 보고난 이후에 하는 연례행사(!?)는 치맥입니다. 치킨과 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연극에 대해서 이런 저런이야기를 나누곤 하지요. 그러다보면, 뭔가 답답했던 생각이 상당히 명료하게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신후에 얘기를 나누어 보세요!
3. 참고하자.
- 전문가의 평론을 참고해 보자.
이 단계는 약간의 수고를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저 역시 제대로 행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연극 감상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평론가의 평론을 찾아보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연극을 보는 과정을 세밀한 부분을 쳐내고 한번 살펴볼께요. "연출가는 연극 속에 주제의식을 담아서 연출을 하면, 관객은 그것을 보고 연극의 주제의식을 유추하는 과정"이 연극 감상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론가는 일반 관객보다 좀 더 예리하게 추리해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연극의 재미는 연극에 숨겨있는 주제의식을 찾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연극은 평론가의 입장에선 난이도가 낮은 시시한 연극에 속할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평론가에게 재미있는 고난이도(?)의 연극은 대중에게 재미가 없겠지요.
아마 이래서 유명한 상을 받은 영화나 연극은 재미가 없나 봅니다...(...)
전문가의 평론을 쉬이 참고할 수 있는 것은 연극전문지를 참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연극, 연극평론, 공연과 이론'과 같은 잡지(계간지)가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까지, 연극을 쉬이 학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학습이라는 단어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방법이었어요.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연극을 보기 시작하자 아주 조금은 보는 눈이 뜨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까요^^?) 앞으로 연극을 보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쉬운 이 방법을 조금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조금은 연극이 더 좋아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지난번 연극 수업 때 배웠던 것을 나누기 위한 포스트로써 '연극을 쉽게 이해하는 학습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연극을 보는데 무슨 놈의 학습이 다 무엇이며, 고작 연극하나 보러가는데 뭐 이렇게 복잡하게 배워야할게 많느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이 그렇게 어려운 방법도 아니구요. (정말정말 쉬워요.) 옛말에도 있다시피 '아는만큼 본다.'라고 하잖아요? 연극을 단순히 그냥 웃고 즐기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만, 보면서 보는 식견을 높여서 연극이 가지고 있는 카타르시스를 최대한 느끼는 것이 비싼 연극을 가장 안 아깝게 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방법을 나름 철저히(!?) 활용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눈에 보이는 것이 늘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흠흠, 아무튼 이쯤에서 각설하고 짧고, 굵게 알려드리도록 할께요! (저도 피곤해서 길게는 못 쓰겠습니다 OTL!?)
자, 세가지만 기억하세요.
모르고, 나누고, 참고하자.
자, 이제부터 각 요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해 드릴께요.
1. 모르고,
- 최소한의 정보만 알고 연극을 보러 가라.
연극을 보기 전에 다른 사람의 리뷰라든지, 평론, 줄거리 등을 알고 가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물론 기존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하였다면 기존 원작을 본 사람은 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보, 특히 타인의 평이나 리뷰를 보게 되면 그 틀에 머리가 맞춰지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대로 연극을 보기가 상당히 힘들어 집니다.
자신의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다른 사람이 가르쳐준 것 밖에 눈에는 보이지 않게되며, 연극을 개인이 해석하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나, 연극의 의미를 찾아낼 수 없게 됩니다. 심하게 말하면 반쪽짜리 연극을 보게 되시는 것이지요.
(반쪽짜리 연극 을 보는 것은 누구에게도 즐거운 취미가 아닙니다.)
그럼 저더러 연극리뷰를 도대체 왜 쓰냐고 여쭤보시는 분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연극보는 것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구요? 아니에요. 저는 이 다음단계를 고려하며 연극의 리뷰를 꾸준히 작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 다음 단계를 살펴봅시다.
2. 나누고
- 연극을 보고난 후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감상을 나누어 보라.
이것은 흔히 하시죠? 대게 동행자와 집으로 돌아가며, 혹은 저녁식사나 가볍게 다과를 즐기며 방금 본 연극의 내용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시는 겁니다.
아마도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를 하는 부분도,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그 사람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내가 볼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이지요. 혼자 연극을 보러 가셨다 하더라도 걱정하실 것은 없습니다. 우리에겐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가 있잖아요.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를 어떻게 보았는지 자유롭게 검색해 보시고 자신이 본 부분과 비교하여 봅시다.
그 다음 자신도 간단히 본 바를 리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저는 제가 본 바를 정리하고픈 마음도 있지만, 다른 분들이 제 리뷰를 보고 동의 혹은 거부 그리고 그 분들이 놓친부분 중 제가 짚어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연극을 보고난 이후에는 꾸준히 리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신 분이 트랙백이나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 역시 그 부분에서 배우는 점이 많구요.
또한 제가 연극을 동행과 보고난 이후에 하는 연례행사(!?)는 치맥입니다. 치킨과 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연극에 대해서 이런 저런이야기를 나누곤 하지요. 그러다보면, 뭔가 답답했던 생각이 상당히 명료하게 정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신후에 얘기를 나누어 보세요!
(치킨, |
그리고 맥주와 함께요!) |
3. 참고하자.
- 전문가의 평론을 참고해 보자.
이 단계는 약간의 수고를 거쳐야 하는 단계입니다. 저 역시 제대로 행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연극 감상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 평론가의 평론을 찾아보는 것이 마지막 단계입니다.
연극을 보는 과정을 세밀한 부분을 쳐내고 한번 살펴볼께요. "연출가는 연극 속에 주제의식을 담아서 연출을 하면, 관객은 그것을 보고 연극의 주제의식을 유추하는 과정"이 연극 감상의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평론가는 일반 관객보다 좀 더 예리하게 추리해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연극의 재미는 연극에 숨겨있는 주제의식을 찾는 것이라 생각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대중이 좋아하는 연극은 평론가의 입장에선 난이도가 낮은 시시한 연극에 속할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평론가에게 재미있는 고난이도(?)의 연극은 대중에게 재미가 없겠지요.
아마 이래서 유명한 상을 받은 영화나 연극은 재미가 없나 봅니다...(...)
전문가의 평론을 쉬이 참고할 수 있는 것은 연극전문지를 참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국연극, 연극평론, 공연과 이론'과 같은 잡지(계간지)가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까지, 연극을 쉬이 학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학습이라는 단어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는 방법이었어요.
확실히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연극을 보기 시작하자 아주 조금은 보는 눈이 뜨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만의 착각일까요^^?) 앞으로 연극을 보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쉬운 이 방법을 조금 활용해 보시면 어떨까요? 조금은 연극이 더 좋아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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