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즈(Minimalize) 만년필! 무인양품 만년필 사용기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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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니아입니다. 화요일 날 찾아뵙는 포스트는 간만에 문구류 포스트 되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제 블로그 이웃인 ageratum 님께 바쳐야하는 포스트인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좀 자칭 이웃 블로그 열혈독자[각주:1](?!)인데요... 그러다보니 ageratum 님 블로그에 한 달 결산으로 가장 많은 댓글을 달아서 상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품은 대개 ageratum 님께서 운영하시는 쌈채 농장의 쌈채 1Kg을 선물로 받는데요. 제가 이런저런 필기구 및 무인양품 패드 사랑을 가득 담은 포스트들을 몇 번 남긴걸 보시고 약간의 부상(?)을 더 주셨습니다.
마침 ageratum 님께서 일본 여행을 다녀오실 계획이 있으셨던지라 제게 혹, 일본 무인양품에서 갖고 싶은 것이 없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말인즉슨 몇가지를 선물로 사다주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오예!)
즐거움에 겨워 팔짝팔짝 뛰면서 고른 것은 무인양품에서 나온 '만년필'이었습니다. 무인양품에 만년필이 있나?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무인양품엔 분명히 만년필이 있습니다. 다만 국내엔 없어요...(...) 게다가 일본 웹에서도 찾아봤는데 상품이 있다는 이야기만 있고 상품 페이지가 뜨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 만년필과 필통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ageratum 님께선 일본을 다녀오셨고, 필통과 만년필을 모두 찾아서 구매하셨다는 희소식을 알려주셨습니다!
(오예x2!)
근데 생각해보면 만년필과 필통이 모두 저렴한 가격이긴 한데 쌈채 가격을 넘는 아이템인데도 쿨하게 둘다 보내주셨더라구요... 다시한번 ageratum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T_T)b
쌈채 + 만년필이 오다!
(크고 아름다운 쌈채박스)
며칠이 지나지 않아 쌈채박스가 도착했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쌈채네요+_+ 부푼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똻!)
원래대로라면 쌈채가 저를 맞이해야하지만 이번엔 한 쪽을 무인양품 비닐이 맞이하고 있습니다! 쌈채는 물론 무척 싱싱하고 좋습니다! 쌈채는 다른 기회를 빌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블로그 관련 링크로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저희 어머니께서 '이 가격에 이런 쌈채를 살 수 있단 말이냐?'라고 되물으실 정도로 정말 괜찮습니다. 아무튼 다음에 다시 소개해드릴께요.^^
(비닐봉투를 열었더니 종이봉투가 다시 똻!)
다시 비닐봉투를 열었더니 종이봉투가 나왔습니다! 이제 다 온 것 같죠^^;?
(뭔가 많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만년필이나 필통 중 하나만 보내주셔도 감지덕지인데, 둘 다 보내주셨음은 물론이고 노트 세권과 포스트잇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쌈채보다 훨씬 비싼 선물을 덤으로 받은 것 같아서 좀 죄송한 느낌이 들었어요...^^;
필기구에 대해선 또 기회가 되는대로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구요. 오늘은 목표로 한 만년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인양품 만년필
(무인양품 만년필)
무인양품 만년필은 알루미늄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アルミ(아루미, 알루미늄)이라고 적혀있죠? 정확한 제품명은 환축만년필(丸軸万年筆)입니다. 둥근 축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세부 설명에는 파인, 흑색잉크카트리지가 1개 들어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가격은 세급포함 1155円이네요.
(주의사항 안내와 스티커)
뒤에는 주의사항과 펜 사용법이 적힌 종이, 그리고 스티커가 들어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무슨 스티커인가... 했었는데요. 펜 뚜껑 앞에 붙여서 이 펜이 무슨 펜인지 적어놓으라고 해놓은 스티커인 것 같더라구요.
(이 부분에 말이죠!)
여러가지 펜이 있다면 좋은 아이디어입니다만, 어차피 저는 하나밖에 쓰지 않고 또 슬림한 디자인을 방해한다는 생각에 그냥 안 붙였습니다.
(뒷면, 꼬리라고 해야하나요...)
뒷면은 뚜껑을 꽂을 수 있게 얇게 홈이 파여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조금 아슬아슬한 점이 있습니다. 재질이 알루미늄이다보니 충격에 조금 약한 편이라서 조금이라도 떨어뜨려서 움푹 파이는 순간 더이상 뚜껑을 고정할 수 없는 문제점이 생기는데요. 잘 모시고 있긴 하지만, 언젠간 뚜껑을 뒤로 꽂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년필)
손잡이 잡는 부분은 따로 처리를 해놔서 손에 착 감기게 해놨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고 좋아요. 뒷면은 깔끔한 알루미늄의 느낌이 그대로 납니다.
(촉)
촉은 F촉입니다. F촉보다 더 얇은 촉으로는 EF촉이 있습니다만, 전반적으로 일제 만년필은 얇은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필기시 너무 굵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들지 않더군요. 실제로 사용해서 확인하기도 했구요. F촉이라고 문양이 있습니다만, 촉 자체는 비싼 촉이 아닌 것 같습니다.
(카트리지)
뒷면을 열면 카트리지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만년필의 경우 카트리지로 수급하기엔 제가 필기량이 많아서 감당이 안됩니다. 카트리지는 한국 무인양품에서도 파는 것 같습니다만[각주:2]... 아무튼 컨버터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주사기를 사서 잉크를 주입해야하나... 고민하다가 뜻밖의 물건에서 해결책을 발견했습니다.
(로트링 아트펜을 감성핀으로 날려먹은 사진입니다 ㅜ_ㅜ)
바로 이 로트링 아트펜인데요. 카트리지가 어디서 많이 보던거다... 싶어서 카트리지의 크기를 한 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좌측은 무인양품 카트리지, 우측은 카트리지 비교 샷입니다.)
(아트펜 컨버터와 결합 모습)
(완벽 결합!)
이대로 꼬리도 닫았는데 깨끗하게 들어갔습니다. 이것을 보고 '이제 새지만 않으면 쓰겠구나...' 싶었지요. 그래서 먼저 물로 테스트를 해봤더니 새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잉크를 채워넣기 시작했습니다.
(열심히 사용하는 라미잉크를 채워넣었습니다.)
(그리고 잘 써지구요!)
미션 성공! 아 이제 알차게 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태 만년필 포스트를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꽤 얇은 것 같죠?
(굵기 비교입니다.)
라미는 원래 좀 굵기로 유명하구요, 일제는 전반적으로 얇다고 말씀드렸었죠? 두 개의 굵기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기분탓이겠지만 무인양품이 더 얇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시필은 동영상으로도 남겨보았습니다.
(글씨가 날아가는 시필 동영상입니다^^;)
마지막에 대인배 ageratum 님에 대한 감사인사까지 확실하게 남긴 동영상이었습니다^^; 얼추 이런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필기감
쥐는 부분에 처리가 되어있어서 필기하다가 미끄러지지도 않구요. 우선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필기하면서 참 즐겁습니다.
(제 개인적으론 대 만족이에요)
ageratum 님께서 보내주시면서 워낙 무인양품 내에 있는 것들이 상태가 안좋아서 개중 깨끗한 걸 골랐다고 걱정과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약간 거뭇거뭇한 부분이 눈에 띄기는 합니다만 못봐줄 정도는 아니에요. 신경을 쓰고 보니 보이지 실제로 보면 그다지 티도 나지 않습니다^^;
나름 준수한 필기감에 가격도 꽤 저렴한 만년필이라서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이 무척 좋아서 만족, 그리고 또 만족입니다!
끝으로 아프신 몸을 이끌고 다녀온 여행에서 이런 선물까지 챙겨주신 ageratum 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무인양품 만년필 포스트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쌈채 및 기타 다른 필기구는 조만간 다른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D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Lamy 2000 만년필 (2) - 사용기
- Lamy 2000 만년필 (1) -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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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인양품 재생지노트를 구매했습니다.
- 무인양품 노트패드를 구매했습니다.
- Lamy 2000 만년필 (1) - 개봉기
- RHODIA(로디아) 패드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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