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서서갈비가 빛나는 '요기고기'를 다녀왔습니다.

Posted by 레이니아
2013.06.21 11:32 Hobby/- 음식(Food)


  레이니아입니다. 고기, 좋아하시죠? 소화도 빠르고 흡수도 빠른 고기.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지인 분들과 식사자리가 있어서 당산역에서 만나게 되었는데요. 평소 맛집 포스팅은 잘 안 하는 주의지만, 이번에 꽤 감동(?!)인 곳이 있어서 이렇게 글로써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당산역, 요기고기
  당산역에 가긴 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당산역은 벚꽃 놀이 때나 내리는 역, 혹은 9호선 환승을 위한 역일 뿐 그 외에는 황량한 풍경밖에 기억나는 게 없었는데요. 이번에 당산역을 나오니 예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회사가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저는 이날 약속시각보다 조금 늦어서 바로 다른 분들이 자리를 잡으신 가게를 향해 갔는데요. 그렇게 당도한 곳이 당산역 요기고기가 되겠습니다.

(나오면서 사진)


  제가 도착이 늦어서 이미 세팅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불판에 고기가 올라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세팅은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날 모임에서 먹은 메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날의 모임은 훗날 ‘고기특공대’로 불리게 됩니다…(…)

서서갈비

(서서갈비)


  서서먹는 서서갈비라고 합니다만, 서서 먹기엔… 비주얼과 맛 둘 다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비주얼이란 게 폭발한 서서갈비)


  불판에 올려놓기가 뭔가 아쉬워서 사진만 신나게 찍었네요. 4인이 모인 자리에서 우선은 처음으로 2인분을 시켰습니다.

(불판에서 익고 있는 서서갈비)


  달큰한 양념 냄새가 코를 확 잡아끄는 맛이 서서갈비입니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서서 먹으란 겁니까… OTL 당산역에 있는 요기고기는 숯불열탄을 사용하지 않고 원적외선 전기 그릴을 이용해서 굽는데요. 판은 갈아줘야 하지만 연기도 많이 안 나고 옷에 고기 냄새도 배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뒤집고 잘 잘라주었습니다.)


  고기를 딱 뒤집으니까 냄새가… 아…(…) 역시 소고기는 옳습니다.

(이런 비주얼이 살아있는 고기)


  제가 글로 쓰고 있자니 답답해지는 순간이 꼭 이럴 때인데요. 불판에서 익는 고기 소리와 냄새, 비주얼을 오롯이 전달할 수 없는 게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잘 잘랐습니다.)


  소고기는 이쯤에서 먹어도 됩니다만, 조금 더 익기까지 부족한 인내심을 꾹꾹 눌러담아 보았습니다. 아주 조금의 시간이 지나고 더이상 부족한 인내심으로 견딜 수가 없어서 젓가락을 가져갔습니다.

(소스에 찍고, 양파에 얹어 먹고)

  마늘과 파 등이 골고루 버무려진 특제 소스에 살짝 담가서 먹는 서서갈비의 맛은 진짜 꿀맛 같았습니다. 글 쓰면서 다시 고기 뽐뿌를 받고 있습니다.

(그냥 갈비와는 다르다! 그냥 갈비와는!)


  이리먹고 저리먹어도 맛있는 서서갈비였습니다. 2인분을 시키기도 했지만 고기가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러면 고기를 또 먹어야겠죠? 곧바로 어마어마한 비주얼이 등장했습니다.

돼지 한 마리
  다음은 요기고기의 또 다른 히트메뉴인 돼지 한 마리 메뉴입니다. 돼지 한 마리 메뉴는 다른 곳에도 있으니 익숙하시죠? 1kg의 돼지고기가 골고루 나오는 메뉴인데요. 여러 가지 부위를 골고루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장점이 있는 메뉴입니다.

(마..많습니다!!)


  삽겹살과 목살 그리고 항정살이 골고루 섞여 있는데요.

(익지도 않았는데 먹음직스러운 비주얼)

  비주얼만 보더라도 아주 때깔이 참 곱습니다. 서서갈비도 다 먹었겠다. 불판도 한번 갈았겠다. 이제 망설일 이유 없잖아요? 바로 불판에 투척하였습니다.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고기를 딱 줄 세우고 보니 또 부족한 인내심이 제 목을 조여옵니다. 하지만 돼지고기니까요… 제대로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뒤집어서 잘라줍니다.)

  빨간 생고기가 땀을 송골송골 흘릴 때(!?)쯤 깔끔하게 뒤집어주었습니다. 소와는 다른 돼지고기의 매력을 느낄 시간이 그리 머지않았습니다.

(항정살)


  항정살은 기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았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항정살… 아니, 사실은 모든 고기를 다 좋아합니다만, 돼지고기 중에선 항정살을 그래도 꽤 좋아하거든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육즙이 쫙 나와서 그 맛이 제대로 살아있었는데요.

(삼겹살)


  삼겹살은 잘 구운 마늘과 함께 쌈장에 찍어 먹는 거죠. 삼겹살 맛이 다 그렇고 그런 것이라지만, 원적외선 그릴에 곱게 구워진 삼겹살은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이 많던 고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시 굽습니다.)

  그 많던 고기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남은 고기를 올렸습니다. 오늘따라 고기가 익는 시간이 왜 이리 더디던지요. 괜히 애꿎은 밑반찬만 축내며 고기가 익기를 기다렸습니다.

(목살)


  두 번째 판이 잘 익고 목살을 냉큼 먹어봤습니다. 목살도 고유의 식감이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항정살이 기호에 맞아서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뭐… 그래서 항정살이 제일 비싸기도 합니다만…

(서비스 김치볶음밥)


  부메뉴인 김치볶음밥도 먹어보았습니다. 밥은 살짝 짠 감이 있었지만 계란과 함께 먹으면 먹을만하더라고요. 계란과 밥의 비율을 잘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치볶음밥마저 비주얼이...)


대구 막창
  돼지 한 마리까지 맛있게 먹었으니 후식을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대구 막창을 후식으로 시켰습니다…(…) 네, 후식은 역시 남의 곱 아니겠습니까…

(비범한 막창과 소스)


  막창은 별도의 소스가 따로 나오더라고요. 두말할 필요가 있나요, 곧바로 불판에 투하했습니다.

(불판에 투하! 그리고 다 익은 막창!)


  고기가 익고 또다시 대구 막창을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사람은 밥배랑 디저트배가 따로 있나 보더라고요…(!?)

(탐스러운 대구 막창)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무척 맛이 좋았습니다. 분명히 아까 밥이랑 고기를 먹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또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는 막창이라니…

그리고 골뱅이
  여기까지 먹고 나니 슬슬 후식까지 마무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먹고 일어나서 2차를 갈까… 했는데 요기고기에서는 생맥주랑 안줏거리도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기로 많이 무거워진 몸. 잘 모르는 곳에서 싸돌아다닐 바에야 여기서 한 잔 더하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리만 옮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만원의 행복메뉴)


  다양한 메뉴가 ‘만원의 행복’으로 묶여서 단돈 만 원에 나오고 있었는데요. 요기고기는 분명히 고깃집으로 알고 들어왔는데 포차 같은 메뉴를 팔아서 놀랐습니다. 이전에 포차였던 적이 있어서 이런 다양한 메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고민 하다가 골뱅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을지로 골뱅이+계란말이가 20,000원)


  을지로에 있는 골뱅이 집 가격이 작은 건 15,000원 선이고 큰 건 25,000원 선인 걸 생각하면 가격대비 양은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골뱅이와 계란말이)


  뒤적뒤적하면서 봤더니 골뱅이도 많고 다른 씹을 것도 많았고요. 살짝 알싸한 파와 함께 먹으니 또 생맥주가 술술 들어가더라고요.

(골뱅이와 계란말이의 만남)


  매콤한 골뱅이와 달달한 계란말이의 조합이 참 좋더라고요. 먹다 보니 저절로 소면 생각도 났습니다만, 계란말이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정말 맛나요.)


  생맥주도 2잔 정도 마시고 살짝 아쉬움을 남기며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산에 밥을 먹으러 가본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처음으로 간 곳이 훈훈해서 당산에 대한 이미지도 덩달아 훈훈해지는 효과가 있었던 맛집 방문이었습니다. 고기 다 먹고 나오려다가 ‘아, 여긴 글로 남겨야 해’라는 생각이 들어서 들어가서 메뉴판만 급하게 찍고 나왔는데요.

(메뉴판)


  다행히 저희가 먹은 메뉴는 전부 포함되어있었지만, 여러 가지 메뉴가 많아서 다 담아온 건가 아리송하네요. 다양한 메뉴가 있었고 약간의 편차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고기가 훌륭해서 무척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일단 홍대-합정을 지나서 한강을 건너오니 사람이 그다지 없어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그리고 맛도 있었고요. 저는 특히 기억나는 것은 서서갈비였어요. 처음 본 그 모습, 향, 맛까지 강렬했습니다! 다음에 모임을 하게 된다면, 조금 한산하게 당산에서 모이는 걸 추진해볼까 싶을 정도였어요. 그럼 지금까지 당산역 요기고기 방문 포스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아, 당산역 요기고기 가는 길은 다음과 같습니다. 12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가 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고 좌측에 바로 보입니다!

(맛있었어요!)



덧. 이날 결성된 고기특공대는 제게 누나 두 분이 생기며 훈훈하게 파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P
덧2. 맛집을 한동안 안썼더니 관련 포스트가 황량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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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합정역 부근엔 진짜 서서갈비가 생겼더군요ㅋㅋ

    근데 서서먹지는 않는곳이죠!ㅋㅋ
    • 그렇군요 :)
      기회가 된다면 거기도 가보고 싶네요~^^
  2. 우와 고기는 정말 옳은 것 같아요 .
    방심하다가 지글지글 샷에서.. ㅠㅠ
    아마 냄새까지 전해졌다면 정말 잔인(...)했을 것 같아요 ㅎㅎ
    • 나름 열심히 작업한 지글지글 샷이었습니다 ㅎㅎㅎ
      냄새..를 전달할 수 없음이 아쉬웠어요 +_+;;;
  3. 누나 두명 ㅎㅎㅎㅎㅎㅎ
    고기특공대의 위는 참으로 위대했지~~허허허허-
    서서갈비가 젤루 맛있었뜸요~^^
    • 저도요~ ;D
      다음에도 고기특공대가 소집될 기회가 있겠죠?!!
      반가웠어요! 누..누나 ☞☜
  4. 하~ 이거 막강 비주얼인데요. ㅋㅋ
    • 비주얼만 보면 짱짱맨입니다!(!!)
      당분간 제가 돌아보면 자승자박할 포스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_+;;
  5. 부...부럽지 않아요...
    저녁에 바베큐 파티 간단 말이죠..
    음화화 ㅎㅎㅎㅎㅎ
    • Link
    • 2013.06.29 03:27 신고
    하하핫.. 레이니아... 안..녕? ;;; 하하하;;;;;
    음...

    너무나 너무나 재미있는 글 잘 보고간다는...요..;
    고기특공대.. 그립다 ㅠㅠ

    • 음.. 누나 아... 안녕?! ㅋㅋㅋㅋ
      이 어색어색함은...(...) 다음번엔 꼭 해라체로 인사드리겠다는....요 *-_-*
  6. 이..끈적이는 새벽..글 잘읽고..사진잘보고…갑니다..ㅠ_ㅠ….배고픔….ㅠ_ㅠ…..
    • 아아... 새벽에 어찌 이런 포스트를 보셔셔..^^;
  7. "사진압박…
    군침..질질..-_-;;;;;;;
    으…이 열대야의 끝은 어디일지..건강조심하세요~"
    • 감사합니다.
      기요미맘 님께서도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