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습니다.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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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문학동네 부스)
스승의 날인 15일 <2010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왔습니다. 한달전부터 사전예약을 하고 꿈에 부풀어 올랐다가 마지막 전날 겨우 다녀왔네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 별로 도움은 되지 않으시겠지만, 짧막하게 소감과 팁(!?)을 남겨보겠습니다.
우선 홈페이지(http://sibf.or.kr)에서 사전등록을 하신 분이라면, 종이를 꼭 인쇄하여 오세요. 인쇄해 오신 후에 따로 등록하는 과정 필요없이 인쇄된 종이를 들고 입장하시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번거롭게 줄서거나 하시지 마시고 바로 들어가세요!
A관이 일반 책 중심이라면, B관은 아동관이었습니다. 그만큼 아동을 위한 공간이 많았고 부모님들 께서는 이 점 이용하시어 아이들과 함께 오시면 유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전혀 관심없는 저 같은 일반인에게 그저 유모차는 두려운 존재였습니다.
물론 주의하시겠지만, 책을 사는 공간이 많아서 무거운 책 두손에 쥐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다보니 유모차와 부딫치지 않도록 조금 신경을 써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도 오늘 어떤 아이 얼굴에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을 비롯한 책 다섯권정도 들어있는 쇼핑백을 그냥 들이받을뻔 했습니다. 보행자분들도 유모차가 있다면 특히 유의합시다.
주빈국관이라고 큰 부스로 프랑스책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큰 부스가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 있었지만 별로 임팩트가 크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큼직큼직한 출판사가 빅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책 전시도 전시지만 주된 목적은 책 판매에 있었던 것 같았는데요, 사실 저도 책 구매가 목적이었던지라 목적이 부합되어 전 참 좋았습니다.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고 들었었는데 그런 것은 별로 없었구요. 구간 위주의 북쇼핑으로 괜찮은 곳이었던 곳 같습니다. 신간은 거의 인터넷 서점과 할인율이 비슷해서, 인터넷 서점에서 사는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기억나는 곳을 적어보자면..
문학동네에서는 2만원 이상 구매시 꼬마니콜라가 그려진 에코백을 선물로 주는 것 같더군요. 신간은 10%, 구간 스테디셀러는 30%할인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운송 등의 과정에서 일어난 파본을 재생한 책을 균일가 4,000원에 일괄적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물량이 한정인 것 같더군요.
저는 카프카의 <변신>과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을 구매했습니다. <장송>같은 경우엔 권당 18,000원의 책이었는데 도합 36,000원어치의 책을 8,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변신>도 좋았구요. 또한 같이 계산해서 에코백도 받아왔습니다.
에코백은 다른 큰 출판사 부스에서도 특정 액수이상으로 구매 시 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특정 액수가 출판사마다 다르므로(최저 10,000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여유되시면 수집해주셔도 괜찮겠네요.
옆에 뉴턴지 부스도 매우 좋았습니다. 과월호까지 고루고루 한데 모아서 구매할 수 있었구요. 2009년 기준으로 그 이후는 10%, 그 이전은 20%를 할인해주는 것 같았습니다(과월호). 단행본으로 나온 하이라이트는 일괄적으로 할인판매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방문만 하더라도 과월호를 한권씩 주는 통큰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도 2009년 12월호 받았네요. 평소에 관심이 갔었는데 매우 좋았습니다.
소담출판사에서는 구간 30%세일, 그리고 반짝 세일을 가끔해서 50%세일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호텔 선인장,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도쿄타워)와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냉정과 열정사이..)와 <사랑후에 오는 것들>, <생활의 참견>, <광수생각> 정도가 50%세일이었습니다. 매우 끌렸지만 제 기준에 두고두고 읽을만한 책은 없는 것 같아서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는 모든 책을 50%할인해서 팔았습니다. 여기는 김훈의 <칼의 노래>, <밥벌이의 지겨움> 그리고 알랭 드 보통의 <푸르스트를 좋아하세요>,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키스하기 전에 하는 말들> 정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Book21에서도 10, 30, 50% 할인율을 차등하여 책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베비로즈의 요리비책>정도가 조금 기억에 남았으려나요.
열린책들에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위한 공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신>과 계통을 잇는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와 <뇌>, <개미>, <나무>, <빠삐용>.. 그리고 최신작인 <파라다이스>까지. 이 부스에서 <신>과 <파라다이스>는 10% 나머지는 30%의 할인을 해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제가 여기서 유일하게 안 읽은 것이 <파라다이스>였던지라 큰 흥미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열린책들 부스에서도 한편에 재생책(!?) 균일가 3,000원 행사를 했었는데 <개미> 3권이 몇권 굴러다니고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사전>과 같은 책들도 눈에 띄더군요. 잘 돌아보면 괜찮은 책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영사에서는 컴퓨터 관련한 책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 출판사에서 생활서가 몇권있었습니다만, 취향이 아니라 눈여겨 보진 않았습니다.
북폴리오 출판사에서는 트와일라잇 존이라는 부스를 만들어서 트와일라잇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포스터가 있어서 누구나 한롤씩 말아갈 수 있도록 했고 트와일라잇 시리즈 책을 세트로 구매시 반값할인 행사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관련 팬시 아이템도 50%할인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필통이 조금 끌렸습니다만 필통 원가가 18,000원인 관계로 그냥 내려두고 나왔습니다. 반값이더라도 필통가격 치고는 좀 과한 느낌이 든다는 개인적인 생각.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같은 서점도 부스를 열었었는데 교보문고와 인터파크는 e-book머신 광고에 열을 올리더군요. 인터파크의 biscuit을 실제로 처음 만져봤는데, 3G가 된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하던데 그 장점을 떠나서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속도가 느리더라구요. 책을 읽는데 자꾸 느린 반응속도 때문에 맥이 좀 끊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원들도 바빠서 긴 설명을 못해준 것도 기억에 남네요.
국립 중앙 도서관도 있었는데 기억나는 것은 없습니다. 자동 도서 반납기 같은 것을 내놓은 회사도 있었다라는 기억과 같이 나는군요.
일본을 비롯한 각 국가에서도 참가했었습니다. 일본이 그래도 가장 크기가 컸던 것 같네요. 일본 원서에서부터 일본과 관련된 한국도서까지 나열해 놓은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에서는 만화를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체와 조금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태국나름의 독특한 느낌이 들어서 매우 신선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나왔었는데요, 작가의 사진(?)이 걸려있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생겨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벤트홀은 구석마다 A,B관 2개씩 있어서 4개 정도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본 것은 성석제 작가분과의 대화랑, 어린이를 위한 경제 교육입니다. 주의깊게 듣진 않았지만 슬쩍 지나가며 가볍게 들었습니다.
아동관으로 넘어가면 예림당부터 좋은책 신사고 등 문제집 브랜드도 많았습니다. 아름다운 책 전시 같은 것도 있었지만요.
신사고에서는 책 한권 구매시 파일가방을 주고 특정 책을 사거나 하면 단어장이나 스터디 플래너 같은 것들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시간에 맞추어 퀴즈를 풀면 허브화분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했었는데요. 전 들면 또 짐이라 포기했습니다. 문제집을 좀 봤었는데 초등학생 문제집은 40%의 할인율을 보이는데 반해, 중.고등학생 문제집은 10%할인해 주더군요.
박이정과 같은 한국어 교육과 관련된 출판사도 있었습니다. 국어학과 관련된 책 몇권이 끌렸으나 고이 참았네요.
큰 부스에서 설문을 작성하면 책을 준다고 해서 솔깃했는데 뭔가 하고 보니...(...) 그냥 설문 안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신론자로서 개신교나 카톨릭 신자들을 위한 책들이 있는 부분을 지나가면서 별 기억이 남진 않았지만, 그런 곳도 있었습니다. 성경같은 걸 팔았던 것 같네요.
책 관련 상품도 있었습니다. (탈)부착형 북커버를 팔기도 하고, 아이디어 책갈피나 핸드메이드 미니북 셋트. 또한 씨앗종이(아마 씨앗을 섞은 한지같은 개념인 것 같습니다.)를 만들거나 북커버용 종이 전시장이나 팝업북도 볼 수 있었고 책 제본을 해 놓은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내의 자판기는 원체 비싸기도 했었고 간이 매점이라고 있는 것이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도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무언가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행사장 내 쉬는 공간은 정말 좁습니다. 거의 없다고 보시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편하게 자리깔고 앉아야겠다 싶으시면, 깔 물건을 지참해 가시는게 좋겠지요. 음료수 등을 미리 챙겨가면 아무래도 좀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가지 책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시고 맘에 드는 책은 잘 노려서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동을 위한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던 점은 미처 예상못한 단점이네요.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우왕좌왕 돌아다니며 책을 읽고 구경하고 샀습니다. 신간은 전혀사지않고 재생책이랑 구간만 몇 권 구매해서 왔네요. 예산이 좀더 넉넉했다면 더 사고 싶은대로 샀을텐데 그러지 못한 점은 좀 아쉽기도,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 16일이 마지막인데, 아마 대부분 정보를 수집하셨겠지만 마지막으로 짧게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새벽에 정리해다 올립니다.
재미있는 도서전 되세요!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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