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연산자로 내게 꼭 맞는 내용 찾아보기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보신 분께서 자주 하는 말 중에 '네이버는 검색엔진이 아니다.'는 말을 종종 하십니다. 잘못 끼운 첫 단추라고도 하고요. 이 블로그의 많은 트래픽이 네이버에서 발생하는 걸 생각하면 '불손한' 발언이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떡하겠습니까. 검색 결과 품질이 당장 차이 나는 걸요.
그렇다고 네이버 검색을 전혀 쓰지 않다는 이야긴 아닙니다. 네이버에서 기기 사진을 보기 위해 종종 기기 키워드로 검색합니다. 제가 사고 싶은 기기 디자인을 보고 싶을 때, 기기를 네이버에서 검색하는데요. 협찬을 받았든, 직접 구매하셨든 제품의 인상을 보는 데 참 좋습니다. 사진은 많은 분께서 잘 찍기도 하시죠.
글을 읽지 않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글은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가끔 검색 결과 상단만 노린 글은 내용이 없거나 읽는 시간이 아까운 게 많습니다. 제가 알고 싶지 않은 내용만 주야장천 늘어놓는 일이 많고요. 그래서 오늘은 검색하는 방법을 간단히 적어봤습니다.
뉴맥북 2016을 살펴보다.
최근에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는 뉴맥북 2016입니다. 실제로 직접 만져보고 난 다음에 자꾸 혹해서 이것저것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종종 뉴맥북을 검색해보고 이것저것 내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뽐뿌를 잠재우기, 아니 불태울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보다 보면 제 목적에서 뉴맥북과는 전혀 쓸데없는 글이 나오곤 합니다. 이를테면 뉴맥북을 매입한다는 글, 남의 맥 출장 수리를 다녀오면서 맥북을 봤다는 내용, 영어나 중국어 강좌를 결제해서 사은품으로 맥북을 받았다는 기승전광고 등이요.
사실 이런 내용은 제게 전혀 필요 없는 내용입니다. 이런 글은 사진도 받은 사진이 많고, 내용도 뉴맥북의 성능이나 인상을 알고 싶은데 그런 내용은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참 네이버는 이런 거 상단으로 잘도 올리더라고요. 아름다운 알고리즘….
제가 쓴 첫인상도 뉴맥북을 검색하면 종종 튀어나옵니다. 사실 제 글도 누군가 목적에는 전혀 맞지 않을 수도 있죠. 누군가는 업자에게 맥북을 팔아야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영어회화를 위해 강좌를 들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자기 목적에 맞지 않는 결과를 골라내면 한결 제 목적에 맞는 글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세 검색 이용하기
오늘 소개할 내용은 검색엔진의 기초적인 내용이고, 인터넷에 꾸준히 올라오는 내용입니다. 바로 상세 검색을 이용하는 방법인데요. 이를 이용하면 검색을 좀 더 정교하게 해서 최대한 원하는 내용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렵게 가시려면 검색에서 상세 검색을 누르고 키워드를 일일이 입력하면 되고요. 아니라면 검색 연산자(명령어)를 검색할 때 함께 입력하면 됩니다. 명령어는 +, -, ", |의 네 가지입니다. 예전에는 and, or도 지원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안 되네요.
1) |, 그리고 띄어쓰기
|, 그리고 띄어쓰기는 여러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검색어에서 키워드가 하나 이상 포함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띄어쓰기로 검색하면 일반적으로 그 단어가 모두 포함된 결과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를 쓰면 하나 이상만 본문에 포함돼도 결과를 보여주죠. or 같은 검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뉴맥북 2016 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본문에 뉴맥북, 2016, 디자인이란 단어가 모두 들어간 결과가 나오고, '뉴맥북 | 2016 | 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이 단어 중 하나 이상이 들어간 결과가 나옵니다. 당연히 후자가 더 결과가 더 많이 나오겠죠. 아, |를 입력하려면 엔터 위에 있는 백슬레이스(\ 혹은 ₩)를 시프트 키와 함께 누르면 됩니다.
2) "
큰따옴표는 정확하게 일치하는 단어, 문장을 표시할 때 씁니다. 제가 '"뉴맥북 2016 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본문에 반드시 '뉴맥북 2016 디자인'이라고 순서까지 일치한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2016년에 뒤늦게 산 1세대 뉴맥북~ 이런 내용은 검색되지 않습니다.
3) +
더하기(+)가 들어간 검색어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키워드'를 표시하는 데 씁니다. 이 키워드는 검색결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뉴맥북 +2016 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다른 건 몰라도 2016만큼은 반드시 들어간 결과가 나오겠죠. 비슷한 이름의 기기를 거르기 위해서 종종 쓰는 키워듭니다.
4) -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빼기(-) 연산자입니다. 빼기가 붙은 키워드는 검색 결과에서 반드시 제외합니다. '뉴맥북 2016 -디자인'이라고 검색하면 뉴맥북 2016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겠지만,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검색결과는 나오지 않겠죠. 제가 네이버에서 뭔가를 검색할 때 가장 많이 쓰는 연산자이기도 합니다.
연산자 이용해 네이버에서 검색하기
그럼 여태까지 살펴본 연산자를 토대로 제 목적에 충실한 검색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연산자를 여럿 소개해드렸지만, 실제로 제외(-)하는 검색 연산자를 주로 쓰고 있어요.
↑ 매입 결과가 최상단에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뉴맥북 디자인과 이용 후기를 검색할 때, 업자들의 글이나 광고 글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저는 검색을 주로 이렇게 합니다. '뉴맥북 2016 -매입 -차**탄 -스***스'[각주:1]라고요. 이러면 뉴맥북 2016에 관한 결과가 쭉 나오면서 매입한다는 글은 전부 사라지고, 특정 브랜드 광고도 깔끔하게 사라집니다.
↑ 매입 결과가 사라졌습니다.
이를 응용하면 더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낯선 곳 가서 음식집 리뷰 찾을 때, 협찬받았다는 내용은 피하고 싶으시죠? 그럼 '(지역) 맛집 -협찬'이라고 검색하시면 협찬이란 단어가 사라진 결과가 나옵니다.
물론 한계도 있습니다. 협찬 문구를 이미지로 처리하면 검색 결과와 관계없으므로 그냥 노출될 수도 있고요. 다른 부분에서 협찬이란 말이 들어가도 제외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결과가 좀 많이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협찬만 쓰는 게 아니라... 블로그를 꾸준히 보면서 광고에 등장하는 단어를 잘 적어뒀다가 몇 개를 더 넣어서 검색합니다. 예전에 '오빠랑'이라는 단어를 넣으면 진짜 맛집만 검색된다고 했는데, 이렇게 키워드를 더하면 키워드가 광고로 오염됐을 때 대응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키워드를 자꾸 제외하면서 검색하면 함께 깎여나가는 좋은 정보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는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요.
이 글은 딱히 매입하시는 분, 특정 브랜드 광고, 협찬받은 분들을 매도하고자 함은 아닙니다. 뭐 저도 이런 광고 콘텐츠에서 전혀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요. 제 검색결과도 날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적어놓은 것입니다.
연산자를 이용하는 방법은 번거롭고, 아마 이글이 많이 돌지도 않겠지만, 보셔도 활용하시는 분이 적을 겁니다. 그래도 한번 써보시면 꽤 괜찮습니다. 네이버에서 보여주는 검색 결과가 좋았다면 이런 팁을 적지도 않았겠지요. 어쩌다 보니 모두를 돌려 까고 있네요. 가벼운 팁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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