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먼저 본 갤럭시 노트7의 첫인상은?
삼성의 새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노트7이 어제 자정에 뉴욕에서 생중계로 공개됐습니다. 생중계 품질이 아주 기가 막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원래 이런 소식을 주로 정리하곤 했습니다만, 최근에는 제가 체력이 떨어져서 말이죠…. 그리고 어제 갤럭시 노트7을 직접 만져볼 기회가 있었기에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 노트7. 아마 통신사 대리점에서 체험행사가 열리리라 생각했는데요. 일반에게 공개하기 전에 만져볼 대단한(!?) 기회를 준다고 해서 짬을 내 코엑스에 있는 체험존을 다녀왔습니다. 간단히 특징 위주로 살펴본 갤럭시 노트7의 첫인상입니다.
갤럭시 노트7에는 뭐가 들었나?
이미 공개된 바가 너무 많아 사실 딱히 호기심이 동하는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영화관 앞에 줄 서 있는데 누군가 나오며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고 외치는 걸 두 눈으로 본 느낌이랄까요. 몇 가지 특징이 있으나, 꼽을 만한 특징으로는 홍채 인식을 이용한 보안성의 강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를 이용한 꺼진 화면 메모 기능, 강화된 S펜 정도가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일반에게 공개할 체험존에 가림막을 치고 하루 먼저 블로거나 매체에 미리 공개했는데요. 그래서 이 가림막 안에서 육수를 쭉쭉 뽑아가며 촬영을 했습니다. 설명해주는 직원분들이 더운데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오히려 갤럭시 노트7보다 인상 깊었습니다.
이번에는 검은색(블랙 오닉스), 금색(골드 플래티넘), 은색(실버 티타늄)과 파란색(블루 코랄) 제품이 출시합니다. 다른 제품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고 다른 색을 출시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블루 색상은 삼성 갤럭시 S6 블루 토파즈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색상입니다. 이번에는 블루 코랄이라는 이름이 붙었네요.
5.7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QHD 해상도를 갖췄습니다. 양면이 살짝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습니다. 다른 엣지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볼 수 있는 엣지 특화 기능을 갤럭시 노트7에서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도 양쪽에 곡률이 들어가 손으로 쥐는 느낌이 한층 좋아졌습니다. 곡률이 들어가면서 화면 테두리 베젤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에 한층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위에는 유심칩을 넣을 수 있는 핀이 보입니다. 아래엔 스피커와 마이크 그리고 USB-C타입 단자가 탑재됐습니다. 전체적인 제품 디자인은 제로 프로젝트였던 갤럭시 S6 이후 하나의 완성된 표본으로 다듬어지는 느낌입니다. 편광 패널을 넣어서 한층 오묘한 색상을 띠게 한 설계와 함께 최근 삼성 플래그십 제품을 이끄는 디자인입니다.
왼쪽에는 전원 버튼, 오른쪽에는 음량 조절 버튼이 있습니다. 버튼의 위치 등은 다른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쥐면 편안하게 쥘 수 있습니다.
제품의 제원은 올해 공개한 삼성 갤럭시 S7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용량이 나뉘지 않고 64GB 단일 모델만 출시한다는 점입니다. 혹자는 고객의 선택권을 빼앗으면서 수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평하더라고요. 가격은 어떻게 책정될지 미정입니다만, 90만 원 후반에서 100만 원대 초반이 되리라는 전망입니다.
갤럭시 노트7의 몇 가지 특징
그럼 제품의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홍채인식입니다. 상단에 홍채인식을 위한 센서가 추가됐습니다. 잠금화면 및 보안 설정 메뉴에서 기존 패턴, 지문 방식이 아닌 홍채 인식 방법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홍채 정보를 추가하면 화면을 쓸어넘기고 스마트폰을 보는 것만으로도 잠금 해제할 수 있습니다. 이후 삼성 패스를 도입해 휴대폰 잠금 외에도 결제 설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전작인 노트5에도 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입니다. 꺼진 화면에 S펜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메모를 바로 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인데요. 이 메모는 펜을 다시 꽂거나 화면을 잠그면 자동으로 삼성 노트 앱에 저장됩니다.
고정핀 버튼을 누르면 다음 꺼진 화면 메모를 열 때도 내용이 고정되도록 개선했습니다. 그러나 노트5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을 쓰고 저장 버튼을 누를 때 홈 화면으로 돌아가면서 불이 환하게 켜지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꺼진 화면 메모를 이용하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 두 장 이상의 메모하기가 어려운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이 탑재된 점도 특징입니다. 정전식 터치는 특성상 물에 들어가면 터치가 어려웠는데요. 갤럭시 노트7은 물속에서도 펜은 인식합니다. 그래서 물속에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중 조작을 해야 할 때가 많진 않지만, 물속에서 화면을 보는 게 고작이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죠. S펜을 살짝 떼도 커서가 보이는 호버링까지 지원합니다.
뛰어난 번역 기능도 특징입니다. 티저 영상을 통해 짐작할 수 있던 부분으로 사진이나 텍스트에 있는 이미지를 인식해 이걸 번역해준다고 합니다. 인식할 수 있는 언어 종류만 30종이 넘고, 번역할 수 있는 언어는 7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갤럭시 노트4 때부터 있던 OCR 기능이 확장된 모양새네요. 이미지에 있는 글씨를 정확히 찾아 번역하는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에어 커맨드에서 번역기를 눌러 실행했는데요. 덤으로 에어 커맨드도 개선돼 훨씬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엣지 부분을 쓸어서 메뉴를 띄우는 기능도 포함돼 여러모로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찾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돋보기 기능을 이용해 S펜이 있는 부분의 콘텐츠를 크게 볼 수도 있습니다. 배율은 최대 300%까지 지원합니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든 콘텐츠를 볼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네요.
조금 신기한 기능은 스마트 셀렉트를 활용한 기능이었습니다. 스마트 셀렉트는 콘텐츠 일부를 선택해 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주석을 달거나 OCR 기능을 활용하거나 할 수 있었는데요. 이걸 넘어서 갤럭시 노트7에서는 동영상을 스마트 셀렉트로 선택해 이걸 녹화하는 기능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녹화한 콘텐츠 일부는 gif로 만들어 따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수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만, gif로 만드는 만큼 조금 떨어집니다. 용량 제한은 없고 15초 동안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는 갤럭시 S7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저조도에서도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중 손꼽히는 성능을 자랑하는 갤럭시 S7 카메라였던 만큼 갤럭시 노트7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
주요 특징을 중심으로 갤럭시 노트7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글이 올라오는 오늘 오전 11시부터는 일반에게도 공개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통신사 대리점 체험 매장에서도 체험해볼 수 있을 전망이니, 관심 있으시다면 코엑스 혹은 주변 통신사 매장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저는 이후 기기를 공수할 수 있으면 다시 한 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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