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으로 알아보는 7가지
하반기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7이 드디어 출시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체험존과 kt S-Zone 매장에서도 제품을 만져볼 수 있어서 많은 분께서 이미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미 체험존을 다녀와서 갤럭시 노트7을 간단히 소개해드렸고요.
제품이 정식 출시하기 전 저는 며칠 동안 갤럭시 노트7을 써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 만져보는 재미가 있던 제품이었는데요. 출시를 맞아 그 후기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이른바 갤럭시 노트7으로 알아보는 7가지 요소입니다.
갤럭시 노트7으로 알아보는 7가지
갤럭시 노트7은 출시 전부터 기대가 컸던 제품이었습니다. 제품 제원이나 큰 특징은 이미 유출돼 짐작하고 있었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보고 듣던 바와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갤럭시 노트7의 특징, 그리고 알아둘 만한 요소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디자인
한국에는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블루 코랄의 세 가지 제품이 출시됩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보던 블랙 오닉스 제품은 한국에 미출시인데요. 이후 출시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갤럭시 노트7은 갤럭시 S6에서 보여줬던 디자인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크기는 153.5 x 73.9 x 7.9mm, 무게는 169g입니다.
5.7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갤럭시 노트5부터 노트 시리즈 특유의 넓적한 느낌이 사라지고 날렵한 휴대폰 느낌이 듭니다. 이유는 디스플레이 양쪽의 베젤을 극단적으로 줄인 덕분인데요. 그리고 양쪽에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며, 베젤이 한층 얇아질 수 있었습니다.
베젤이 얇아지면 가로로 쥘 때 가끔 엣지 부분을 누르는 실수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베젤이 사라지면서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콘텐츠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감은 향상된 느낌입니다. 앞면만 아니라 뒷면에도 곡률이 들어가 손으로 쥘 때도 안정적입니다. 갤럭시 노트5와 마찬가지로요.
모서리 부분의 곡률은 전작보다 비슷하거나 살짝 완만해진 느낌입니다. 동글동글한 느낌보다 네모난 느낌이 좀 더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5와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면서 세로로 조금 더 길쭉해졌고요. USB-C타입이 적용된 점이 특징입니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를 탑재했고, 삼성 특유의 터치위즈가 적용됐습니다. UI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미려해졌습니다. 특히 전용 테마샵을 열고 테마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자유도가 높아졌습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안드로이드 누가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군요.
2) 홍채 인식과 보안
갤럭시 노트7의 보안 기능은 홍채 인식 기능이 붙으며 더 강력해졌습니다. 여러 개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홍채 인식은 단 하나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적외선과 전면 카메라를 이용해 홍채 패턴을 파악하는데요. 홍채 패턴은 지문과 달리 1~2살 이후엔 패턴이 고정되고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평면이라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균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적외선을 이용하므로 모니터 화면 등을 이용해 눈을 보여줘도 홍채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안구를 적출하더라도 이를 인식할 순 없다고 하네요. 그러니 정말 뛰어난 보안성을 갖췄다 할 만합니다.
설정에서 홍채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등록한 후에는 잠금화면을 스와이프 해 홍채 인식 화면을 띄울 수 있는데요. 조건만 맞는다면 빠른 인식 속도를 보여줍니다. 홍채 인식 화면이 부담스럽다면 미리 보기 화면 꾸미지 기능을 이용해 다른 화면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홍채 인식은 잘 되는 편입니다만, 몇 가지 안 되는 조건이 있는데요. 이는 다른 기회에 다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채 인식보다는 지문 인식이 빨라서 잠금 화면 해제는 지문 인식을 주로 썼습니다. 그러나 KNOX를 이용한 보안 폴더 기능이나 삼성 패스를 이용한 공인인증서 관리 등은 홍채 인식을 이용해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지문보다 훨씬 강력한 수단이니까요.
3) S펜
갤럭시 노트7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게 S펜입니다. 일단 S펜 펜촉이 얇아진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1.6mm에서 0.7mm로 50% 이상 줄어들면서 훨씬 더 세밀한 필기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쭉 출시하면서 S펜을 이용한 기능도 다양해졌는데요. 이번에도 세 가지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추가된 기능은 각각 돋보기, 글랜스, 번역 기능입니다.
갤럭시 노트7티저에서도 소개된 기능은 번역 기능입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기능은 일종의 애드온(add-on)처럼 다른 기능을 실행하는 도중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데요. 다른 설정 메뉴에서도 찾아서 실행할 수 있지만, 에어커맨드에 등록해 쓰는 게 가장 편리합니다. 에어커맨드는 S펜을 갤럭시 노트7에서 뽑은 후 화면 위에서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에어커맨드에서는 애드온 말고도 다양한 기능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일반 앱도 등록할 수 있고요. 등록할 수 있는 기능 자체는 오히려 전작인 갤럭시 노트5보다 다양해진 느낌입니다. 번역기를 등록하고 이를 실행하면 작은 창이 표시됩니다. 인식 언어와 번역 결과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인식 언어는 약 70종, 번역 결과 언어는 약 35종을 선택할 수 있네요.
번역 언어를 설정한 후에는 번역해야 할 부분에 S펜을 가져다 대면 됩니다. 그러면 갤럭시 노트7이 알아서 언어를 인식해 결과를 보여줍니다. 언어 인식 능력은 꽤 뛰어납니다. 갤럭시 노트4를 처음 봤을 때, OCR 기능에 놀랐었는데 이 기능이 이렇게 확장되더군요.
번역 결과는 구글 번역을 바탕으로 하며, 따라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화면에 보이는 모든 텍스트, 이미지를 인식하므로 사진을 찍은 후 갤러리에서 번역 결과를 보거나 심지어 사진을 찍는 도중에도 번역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글랜스 기능은 실행하는 앱을 잠시 플로팅 상태로 만드는 기능입니다. 다른 앱을 켜거나 내용을 참고할 때 쓰기 좋은 기능입니다. 멀티태스킹이 점차 강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돋보기 기능은 S펜 커서가 가리키는 부분을 확대해주는 기능입니다. 100%에서 최대 3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조금 더 확대돼도 좋겠다 싶었는데요. 갤럭시 노트7 해상도가 높아 콘텐츠가 너무 작게 보인다면 이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4) 메모
S펜을 이용한 대표적인 기능은 메모입니다. 우선 갤럭시 노트5 때부터 볼 수 있던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있습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S펜을 꺼내면 자동으로 꺼진 화면 메모 기능이 실행됩니다. 검은 화면이 표시되고 이때 메모하면 흰색 글씨로 메모 됩니다. 완전히 꺼진 화면 같습니다만, 사실은 켜져 있는 상태인데요. 아몰레드(AMOLED)가 검은 화면을 표시할 때는 소자를 완전히 끄면서 생기는 특징입니다.
갤럭시 노트5와 달리 갤럭시 노트7에서는 메모한 내용을 잠시 고정하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올웨이즈온(Always-on) 디스플레이 밑에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이 아이콘을 누르면 고정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를 스크롤 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양의 내용을 적을 수 있게 된 점도 새로운 장점이네요.
테스트해본 결과 필압에 따른 펜 두께 조절을 지원하진 않습니다. 펜을 빠르게 움직이면 조금 얇게 인식되는데요. 간단한 메모를 지원하기에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간단한 메모를 남길 때 유용하게 쓸 수 있겠더라고요.
다음은 삼성 노트앱입니다. S노트와 다르게 좀 더 통합적인 성격을 갖춘 앱입니다. 기존 S노트 앱은 갤럭시 에센셜(Galaxy Essentials) 모드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 노트에서는 키보드로 입력하는 메모, 손글씨, 그림까지 한 노트에 담을 수 있습니다.
S노트의 데이터는 S노트로 그대로 이관되고요.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앱도 따로 추가됐으니 이를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 기능이 상호보완적이라기보다는 각기 따로 놀아서, 결국 삼성 노트로 통일하는 게 좋지 않나 싶더라고요.
이번에 추가된 삼성 노트의 그림판에서는 회화적인 기능이 강화됐습니다. 대표적인 기능이 페인팅 붓을 이용한 기능인데요. 캔버스에 색상을 입힌 후에 다른 색상을 덧입히면 색상이 혼합되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이를 이용하면 훨씬 그림에 회화적인 느낌을 입힐 수 있겠더라고요. 도구가 손에 익으면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획을 따라오는 반응 속도도 빠르고, 군데군데 효과음도 지원하면서 필기감 자체는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결과물은 조금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으로 펜 굵기가 어정쩡하다는 생각인데요. 너무 얇거나 두꺼워 손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글씨를 쓸 때 최소 굵기와 최대 굵기를 인식하는 폭이 너무 예민하고 손 떨림 보정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결과물의 차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씨와 글씨 사이가 이어지는 등 약간 아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업데이트를 기대합니다.
5) 사진
갤럭시 노트7의 사진 성능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조금 달라진 점을 꼽자면 조리갯값이 소폭 줄어들면서(F/1.7) 더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지난 갤럭시 S7에서는 왜곡현상이 문제가 되기도 해서 이 부분을 유의해 테스트해봤습니다만, 그런 문제는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특징은 화면을 이리저리 쓸어내리는 것으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UI를 갖췄다는 점입니다. 위아래로 움직이면 전면/후면 카메라로 바꿀 수 있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면 사진 모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쓸면 필터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필터는 서드파티 필터를 지원하는 모양이더라고요.
사진은 결과물을 간단히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사이즈를 줄인 버전이고, 원본은 따로 공유하겠습니다.
원본은 아래 링크에서 받아주세요.
6) 방수
갤럭시 노트7은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방수를 적용한 스마트폰입니다. IP68 등급이 적용됐는데요. 갤럭시 노트7 본체뿐만 아니라 S펜도 똑같이 IP68 등급이 적용됐습니다. 그래서 물 속에서도 펜을 꺼낼 수 있고, 또 작동합니다. S펜을 이용해 물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게 갤럭시 노트7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물속에서 조작하는 일이 많진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반신욕 하면서 메모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겠네요. 메모는 때와 장소를 가리는 법이 아니니까요. 다만, S펜 분실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7) 구매하기
갤럭시 노트7를 구매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단말기 가격의 10%를 더 내고 무약정으로 살 수 있고요. 통신사 약정을 걸고 사는 방법이 있습니다. 무약정으로 걸면 선택 약정을 받을 수 있고요. 통신사 약정을 걸면 공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혜택으로 구매하는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따져보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것이 낫다 못하다고 하기가 어려운 게, 평소 통신비를 얼마나 내는지, 또 무약정으로 써왔는지, 어떤 통신사에 있었는지에 따라 조건이 천차만별입니다. 무약정으로 이용해오셨다면 선택약정을 받으시는 것도 괜찮고, 통신사 약정 + 단말 지원금을 받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통신사 보조금을 많이 받으려면 그만큼 비싼 요금제를 써야 하므로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는지도 따져보셔야겠죠.
kt를 통해 구매할 때 통상적인 보조금 외에도 카드 포인트를 모아서 할인받기, 기존 폰 반납해 할인받기, 슈퍼할부카드 혜택, 올레 멤버십 포인트로 할부원금의 5%, 최대 5만 원까지 멤버십 포인트로 할인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kt 갤럭시 노트7은 8월 31일까지 구매 고객에게 교보문고 2만 원 e캐시를 증정해 전자책(eBook)을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되고요. 구매 고객 명의로 UN 난민기구에 kt가 대신 1만 원을 기부한다고 합니다. 그냥 최신폰을 구매했더니 좋은 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겠네요.
마지막으로 기존 슈퍼할부카드 혜택보다 뛰어난 혜택. KT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가 있습니다.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할 수 있으니 혜택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9월 30일 이전에 개통한 고객에게는 액정 파손 교체 비용을 보험상품으로 50% 지원하는 혜택, 삼성 페이 이벤트몰에 접속한 고객에게는 삼성 페이 이벤트몰 마일리지관에서 10만원 할인 쿠폰 또한 증정한다고 합니다.
최신 기기고 그만큼 할 말이 많은 기기라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출시 전 짧게 체험한 갤럭시 노트7의 첫인상과 간단한 사용기입니다. 이 글이 올라갈 때쯤이면 이미 많은 분께서 기기를 충분히 만져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찍 사전예약 배송이 시작됐더라고요.
저는 이보다 더 빠르고 짧게 만져본 터라 실사용 하시는 분과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좀 더 충분히 써보면서 갤럭시 노트7의 특징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기에는 뛰어난 만듦새로 호평받으리라 생각합니다.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을 정도거든요. 간단히(?!) 살펴본 갤럭시 노트7 후기였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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