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이 선보이는 데이터 관리 해결사 3총사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의 만남. 당시에 꽤 놀랄 만한 사건이었는데 벌써 합친 지 시간이 제법 지났습니다.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은 각자 별도의 발표회를 통해 제품을 발표하다가 최근 들어 합쳐 발표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번에도 두 브랜드 제품이 동시에 등장했습니다.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을 위한 솔루션 3총사. 400GB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SDXC UHS-1 카드,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베이스(iXpand Base), 그리고 웨스턴디지털 마이 클라우드 홈(WD My Cloud Home)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SDXC UHS-1 카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샌디스크의 마이크로SD 카드는 무려 400GB라는 고용량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는 샌디스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제품인데요. 겉으로 보기엔 기존 마이크로SD 카드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혹은 마이크로SD 카드를 쓰는 캡처 디바이스 이용자를 위한 솔루션입니다. 아마 제품 이야기를 처음 보시고 '과연 모바일 기기에 400GB 메모리 카드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차원의 성능과 용량의 요구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불과 수년 전만 하더라도 500GB 하드 디스크면 한참을 쓰겠다 했는데, 이제는 당장 10TB가 넘는 하드 디스크가 시중에 있습니다. 조금 더 시선을 과거로 돌리면 700MB CD 하나로 패키지 게임을 담았고...
결국, 언젠가는 400GB 마이크로SD 카드가 필요한 시점이 올 겁니다. 미래의 일이 될지언정 지금 이걸 무의미하다 논하는 건 멍청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샌디스크 울트라 마이크로SDXC 카드는 최대 100MB/s 읽기 속도를 갖췄습니다. UHS-1 클래스 등급을 갖췄고요. SD협회의 SD5.1 규격이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등급1 (A1)을 충족해 앱을 설치하고, 앱을 불러올 때 랜덤 액세스를 하는데, 이때 뛰어난 속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말고도 액션캠. 그리고 최근에 출시한 RX0에도 어울릴 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속도가 살짝 아쉽습니다만, 이건 곧이어 출시할 샌디스크 익스트림 제품군을 기대해봄 직합니다.
가격은 46만9천 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시중에 나온 마이크로SD 카드 가격을 보면 대략 GB당 312원 정도인데, 이 제품은 GB당 1,172원이라 다소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점차 현실화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익스팬드 베이스(iXpand Base)
안드로이드는 외장 메모리를 통해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이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을 처음 주문할 때 저장 공간이 중요하다고들 하는데요. 불과 수 년 전까지 애플은 16GB 제품을 출시해 빈축을 사기도 했죠.
iOS 기본 용량이 10GB에 가까워 16GB로는 제대로 뭔가를 할 수도 없던 덕분인데요. 게다가 아이폰 특유의 보안 정책은 다른 액세서리를 통해 용량을 확충하기 어렵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나마 숨통을 트일 액세서리가 몇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샌디스크의 액세서리입니다.
제가 리뷰로 소개하기도 한 아이익스팬드가 그것인데요. 샌디스크는 이 말고도 무선으로 동작하는 USB 메모리인 커넥트 와이어리스 스틱 또한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런 액세서리가 있어도 사실 데이터를 백업하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귀찮거든요.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자니 용량이 너무 적어 유료 플랜을 들어야 하고, iTunes를 쓰자니 귀찮습니다. 다른 액세서리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게 샌디스크 아이익스팬드 베이스입니다. 아이폰을 매일 충전한다는 데 착안해 충전기에 저장장치를 덧댔는데요. 아이익스팬드 베이스에는 SD 카드를 넣을 수 있는 공간과 라이트닝 케이블을 연결해 아이폰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습니다.
물론 아이익스팬드 베이스는 사전에 전원에 연결해둬야겠죠. 이용자는 그저 아이익스팬드 베이스에서 나온 라이트닝 케이블을 아이폰과 연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이익스팬드 베이스가 자동으로 아이폰의 데이터를 백업합니다.
처음 연결했을 때, 기본적인 설정만 마치면 이후에는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백업되므로 이용자가 손댈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장한 데이터는 SD 카드를 이용해 다시 다른 매체에 백업할 수도 있으니 편리하겠네요.
충전 또한 15W 전력으로 충전하므로 충전 속도에 문제도 없다고 합니다. 충전과 백업을 하나로 묶은 아이디어는 참신합니다. 생김새가 무선 충전기처럼 생겨 무선 충전을 지원하리라 생각했으나 이건 지원하지 않습니다. 무선 충전을 지원해버리면 데이터 백업 습관이 사라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겠죠?
아이익스팬드 베이스는 올해 내에 국내 정식 출시예정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32GB가 8만9천원, 64GB가 12만9천원, 128GB가 17만9천원, 256GB가 29만9천원이 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마이 클라우드 홈
WD의 마이 클라우드 시리즈는 웨스턴디지털에서 내놓은 NAS 제품군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마이 클라우드 홈은 조금 다른데요. NAS에 무게를 뒀다기보다는 개인이 클라우드를 직접 구축한다는 개념으로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는 '편의성'에 무게를 둔 제품입니다.
내부에는 이미 WD 하드가 들어있습니다. 마이 클라우드 홈은 하드디스크가 1개 들어가는 1베이 제품. 마이 클라우드 홈 듀오는 하드디스크가 2개 들어가는 2베이 제품입니다. 듀오는 두 디스크가 레이드1로 묶여 한쪽이 다른 쪽을 완벽히 백업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이 클라우드 홈은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저장한 파일은 웹 페이지(mycloud.com)에서 혹은 WD 디스커버리 앱을 통해 윈도우 탐색기나 맥 파인더에서, 스마트폰 앱에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이 클라우드 홈 시연 중
NAS의 강력한 기능은 많이 희석됐지만, 그만큼 이용자에게 익숙하게 다가오고자 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래서 NAS를 구축한다는 생각보다는 N드라이브나 드롭박스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집 안에 새롭게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걸 추천한다고 합니다.
Plex를 함께 지원해 미디어 파일을 TV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IFTTT나 소셜 미디어에 혹은 클라우드에 올라온 파일도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로그인 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바로바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해 보이네요.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우선 마이 클라우드 자체로는 자막을 지원하지 않아서 미디어를 바로 보긴 어렵습니다. 플렉스를 이용하면 자막 파일을 당겨오므로 미디어를 플렉스를 통해 보길 추천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모바일 기기에서 플렉스를 이용하려면 유료로 결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모바일 기기에서 자막 있는 영상을 보려면 애를 좀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1베이 제품의 안정성을 높게 평가할 수 없기에, 약간 우려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격은 제법 비싼 편입니다. 1베이 2TB가 21만9천원, 3TV 24만9천원, 4TB 29만9천원, 6TB 39만9천원, 8TB 46만9천원입니다 2베이 제품은 4TB 42만9천원, 8TB 62만9천원, 12TB 84만9천원, 16TB 104만9천원입니다. 섣불리 덤빌 만한 가격은 아니네요.
웨스턴디지털, 그리고 샌디스크 브랜드로 출시된 세 가지 제품은 현대 이용자가 모바일 데이터 관리에 겪는 어려움. 부족한 용량, 번거로운 백업, 데이터가 이리저리 뒤섞인 혼란스러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익스팬드 베이스가 참신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기회가 닿는다면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제품이네요. 제품 출시 간담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첫인상과 특징을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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