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완전 무선 이어폰, 디어이어 오밸(Dearear OVAL)의 첫인상은?


  작년 오디오 시장의 화두는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 부르는 코드리스 혹은 코드프리 이어폰이었습니다. 아이폰의 3.5mm 오디오 단자 삭제도 이 시장 확산에 영향을 끼쳤는데요. 시간이 조금 지난 작년 하반기부터 다양한 완전 무선 이어폰이 우후죽순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근 꽤 다양한 종류의 이어폰을 구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깊이 있는 리뷰까진 아니더라도 첫인상과 보름 남짓 써본 경험은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리해봤습니다. 오늘은 디어이어(Dearear)의 오밸(Oval)입니다.




디어이어(Dearear)

|디어이어 홈페이지


  먼저 디어이어라는 브랜드부터 간단히 살펴봐야겠네요. 낯설게 들리는 이 브랜드는 뉴질랜드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전통과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음색으로 사랑받은 브랜드라고 하네요.


  블로그 리뷰를 보다 보면 조이어스(Joyous)나 부얀트(Buoyant) 리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의 평을 들어보면 대체로 살짝 강조된 저음과 균형잡힌 고음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제품의 특징이 그렇듯 음원을 감상하려는 용도보다는 아웃도어에서 듣기 좋은 휴대용 리시버라는 평이 많네요. 오밸 리뷰는 최근에 제품이 돈 모양인지 리뷰가 부쩍 많이 올라왔습니다.


  오벌, 오발, 오밸...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수입사에서는 오밸이라고 부르길 희망하는 듯해 이렇게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어이어 오밸(Oval)


  오밸은 '계란형의, 타원형의'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산뜻한 하늘색 색상에서 볼 수 있는 본체도 충전 케이스도 동글동글한 느낌이 듭니다. 




  패키지를 열면 이어폰 본체와 충전 케이스. 그리고 액세서리가 들어있습니다. 액세서리에는 귓구멍 크기에 맞는 실리콘 팁과 마이크로 5핀 충전 케이블이 포함돼 있습니다.


  요새 수입되는 이어폰 중 일부는 한글로 된 설명서조차 없는 제품이 많은데 다행히 디어이어 오밸은 한글 표기된 설명서가 함께 들어있으니 자세한 작동방법은 설명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디자인은 상당히 예쁩니다. 검은색과 흰색 두 가지가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느 쪽을 쓰더라도 포인트컬러는 골드입니다. 금도금한 외형이 더욱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본체에 있는 금도금은 싸구려 느낌이 들지 않아서 제품을 더욱 살리는 느낌입니다.


  충전 케이스 부분도 본체와 같은 구성입니다. 상단은 도금, 그리고 하단은 가죽 느낌이 나는 재질이고요. 간단한 손잡이 겸 고리도 달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는 본체와 조금 다른 느낌인데요. 지문이 쉽게 묻고 뚜껑의 여닫는 느낌이 맞아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라 그런지 본체가 무색하게 저렴한 느낌이 듭니다. 같은 재질로 이렇게 다른 느낌을 준다는 게 신기하네요.




  본체는 케이스에 자석으로 연결합니다. 자력은 충분한 편이며 근처에 놓아도 제자리는 잘 찾습니다. L, R의 구분이 크게 없는 듯하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은 여성스러움이 물씬 느껴집니다. 마치 화장품 케이스를 연상하게 하는 충전 케이스, 그리고 액세서리 같은 본체의 조합이 여성미를 풍기는데요. 그러다 보니 남성이 이용하기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부드러운 음색, 하지만 조금 아쉬운 음질


  본체가 그리 크지 않아 귀에 부담을 주진 않습니다. 무게도 가벼워 착용했을 때 불편하거나 하진 않네요. 대신 귀를 단단히 붙잡는 느낌은 아니라 운동을 위한 용도라기보다는 일상에서 음악을 들을 때 쓰기 좋은 용도로 보입니다.


  어느 쪽이든 본체 버튼을 누르면 재생/일시정지가 되고, 오른쪽은 두 번 눌러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왼쪽은 두 번 누르면 투명성 모드가 활성화돼 외부 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IPx4 등급의 방수 기능도 갖췄지만, 이 역시 일상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약간 막아주는 정도지 격렬한 스포츠 용도로 쓰긴 어려울 것 같네요.


  전체적인 음색은 화사함이 느껴집니다. 고음과 저음이 전체적으로 강조된 느낌인데요. 전형적인 V자형 음색을 갖추고 있어 때로는 이 자극적인 음색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출력이 상당하다는 점도 꼽고 싶습니다. 별 생각 없이 음악을 들었다가 펄쩍 뛸 정도로 출력이 센 편이니, 음악을 듣기 전에 음량을 살짝 조절한 후에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


  전체적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형입니다만, 음질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공간감이 부족하고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드네요. 출력이 커서 음질을 보상받는 느낌이 들지만, 이건 정말 출력이 커서 괜찮게 들리는 것이지 실제로 해상력이 뚜렷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에서 조금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폰 쪽이 좀 더 만족도가 높았고요.


  안드로이드에서는 미묘한 화이트 노이즈가 남아 조금 듣기가 불편했습니다. 지난 뮤토리 A3 때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데, 이쯤 되니 제 안드로이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안드로이드는 배제했습니다.




  끊김도 간간이 생깁니다. 양쪽에 유닛을 꽂고 한쪽을 손으로 막으면 상황에 따라 연결이 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한두 번은 간헐적인 끊김 현상을 겪었습니다. 이건 모든 완전 무선 이어폰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겠죠.




  디자인은 무척 매력적인 제품이었습니다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높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가격도 보급형을 살짝 웃도는 수준의 10만 원대 초반이라는 점도 섣불리 구매를 저어하게 되는 점인데요.


  예쁘게 들고 다니면서 일상에서 가볍게 음악을 즐긴다는 용도로는 적합하지만, 본격적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부적합합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의 목적을 떠올려본다면 나쁘진 않겠네요.


  근래에 본 완전 무선 이어폰 중에선 가장 예쁜 디자인이라 기억에 남네요.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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