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로수길,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 후기 - 아이폰으로 사진 잘 찍는 방법은?
지난 27일 애플이 한국에 공식으로 애플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애플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요. 농담으로 남북통일이 빠를까 한국에 애플스토어가 생기는 게 빠를까? 하는 말이 있었는데 결국 이는 애플스토어의 승리로 막을 내렸네요.
오픈 이틀 전인 25일에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단한 오픈 행사가 있었고요. 정식 오픈인 27일부터는 간단한 이벤트로 티셔츠를 나눠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월요일인 29일 교육 세션인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을 신청해 듣고 왔는데요. 이 후기를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애플 가로수길을 가다
3호선 신사역에 내려 조금 발걸음을 옮기면 가로수길에 도착합니다. 다양한 팝업스토어와 눈을 사로잡는 가게가 많은, 이제는 서울의 훌륭한 관광지가 된 가로수길인데요. 이곳 중심지에 애플 가로수길이 있습니다.
오픈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던 애플스토어. 이틀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이 많았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조금은 적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열었다고 해서 겸사겸사 와봤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그중 하나였지만요.
애플 가로수길의 첫 경험은 묵직한 문의 무게를 느끼면서부터였습니다. 여러 겹의 유리로 이뤄진 문은 성인 남성이 힘을 줘야 겨우 열릴 정도로 무거운데요. 무거운 문 무게에 혀를 내두르는 분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청난 인파를 만나게 됩니다.
사진만 보셔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픈 특수라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론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이해가 가긴 갔네요.
애플 가로수길 내부엔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이폰부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와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네요. 특히 제품 대부분을 자유롭게 써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특기할 점은 별도의 도난 방지택이 없는 점이었습니다. 도난 방지택이 있으면 우선 예쁘지도 않고,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애플 가로수길은 그런 게 없어서 맘 편히 써볼 수 있었습니다.
애플 직원도 많아서 큰 문제는 없겠다 싶으면서도 한번 물어봤는데요. 소프트웨어단에 프로그램이 있어 일정 거리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기기가 잠겨 제대로 쓸 수 없다고 합니다. 확실히 깔끔한 실내 디자인에 어울리는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구에는 가로수를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쿠션이 준비돼 간단히 기대앉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외부와 연속성을 유지해 사람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별로 공감은 안 갔으나, 가볍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건 좋네요.
애플워치 또한 자유로이 시착해볼 수 있었습니다. 애플워치는 애플의 다양한 제품 중 액세서리의 역할을 겸하는 제품이라 시착이 더 중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양한 색상, 38/42mm의 워치페이스 크기. 그리고 다양한 스트랩을 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음향기기부터 보호기기, 전원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요. 인케이스나 스피로, DJI처럼 다양한 서드파티 액세서리도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사시는 분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독특한 실내 디자인도 눈여겨볼 점입니다. 애플 정품 케이스를 색색이 끼워놓은 공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예쁘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보다 보니 이 케이스 하나하나가 서랍 역할을 해서, 칸마다 색상에 맞는 케이스가 들어있더라고요.
다른 쪽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늘여놓은 곳이 있었는데요. 이미지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실제 액세서리를 그대로 늘여놓은 것이었습니다. 이런 감각적인 디자인이 살아있는 실내디자인이 매력적이었어요.
|그 유명한 아이맥 프로도 보고 왔네요.
제가 해외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다른 곳과 기본적인 특징은 공유하면서도 독특한 특색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애플 가로수길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데이 앳 애플'이라는 이름인데요. 애플 제품의 기초부터 고급기능, 나아가선 개인 프로젝트 협업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오픈하자마자 예약해 29일 두 타임, 30일 한 타임을 겨우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30일 타임은 가지 못할 것 같아 이 글과 함께 취소한 참입니다.
제가 예약한 세션은 '노하우 : iPhone으로 사진 촬영'과 '노하우 : iPhone으로 사진 편집'의 두 세션입니다. 각 세션에서 어떤 내용을 들을 수 있었는지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실 별로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본에 충실하라'였던 것 같아요.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간단한 세션은 애플스토어 1층에서 조금 복잡하고 세밀한 과정을 거쳐야 하면 지하로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1층에서 두 세션을 모두 참관했는데요. 지나가는 직원을 붙들고 '투데이 앳 애플'이 어디서 열리는지 문의하면 친절히 안내해주더라고요.
|궁금한 점을 미리 듣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사람이 오가는 곳에서 열리는 행사다 보니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도 원하면 함께 듣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간단한 세션은 반드시 예약하고 가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첫 번째 '노하우 : iPhone으로 사진 촬영'은 아이폰에서 사진 기능을 불러오고 어떻게 사진을 찍는지 살펴볼 수 있는 세션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번에 참여하신 분은 대부분 아이폰으로 사진은 쉽게 찍다 보니 사진 기능에서 궁금한 점을 살펴보고 이를 함께 해결하는 시간으로 진행했는데요.
매 크리에이터마다 조금씩 다르게 세션을 진행합니다. 대체로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는 데 익숙해지고, 또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려는 노력이 엿보여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조금 거칠게 한 세션을 정리하면 위 스크린샷으로 일부 정리할 수 있겠네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모두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가도록 돕는 기초 수업입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격자를 이용한 기초적인 구도 잡기, 인물사진 모드와 조명을 배웠습니다.
기초적인 활용법을 이용하면서 기본적인 구도를 잃지 않으면 썩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두 번째로 참석한 세션은 '노하우 : iPhone으로 사진 편집하기'입니다. 이 세션에서는 iOS에 기본으로 내장된 편집 기능을 두루두루 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원하는 구도에 맞게 자르고, 사진에 필터를 입히고, 색 조절을 하고 마크업까지 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꽤 오래 iOS를 써왔으면서도 밝기 조절을 휘도부터 하이라이트까지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크업 기능이 이렇게 다양한 줄은 잘 몰랐습니다.
전문 편집 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기본기를 제대로 익혀둔다는 생각이 들어 좋더라고요. 누구나 들어봄 직한 세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초보자를 위한 수업을 들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들으면 직접 사진을 찍으러 나서기도 한다는데요.
다양한 분야,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니 원하신다면 한번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애플 제품 전체적인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많이 될 듯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고급용 세션은 조금 더 들어보고 싶네요.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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