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와 미니언즈의 절묘한 만남 - LAMY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지난주 새로운 소식으로 LAMY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 소식을 보고 다들 제가 살 것처럼 말씀해주셨는데요. 유감스럽게도 저는 미니언즈 덕후가 아니라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사 왔습니다.


  샛노란 바디가 인상적인 라미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가로수길점을 다녀왔어요.


  라미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을 사려고 들른 곳은 가로수길에 있는 라인프렌즈 스토어입니다. 온라인으로도 판매한다고 했지만, 이러면 배송에 시간이 걸린다는 생각에 라인프렌즈 스토어에 직접 가서 사 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픈시각보다 조금 일찍 가로수길을 찾았습니다.


  가로수길에 줄이 막 서 있어서 ‘설마...’했지만, 다행히 옆에 있는 폴로 매장에 줄이 서 있는 것이더라고요. 큰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오늘부터 판매하는 한정판이라는데 이렇게 조용해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였어요.




  사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좀 뜻밖이긴 했습니다. 도대체 왜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가 싶었거든요. 단독 판매긴 하지만, 이걸 적극적으로 드러내놓고 팔기도 뭐하고... 이래저래 라인프렌즈와는 잘 안 어울리는 상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미니언즈 만년필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전시 전이라 창고에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어머 글이 올라가는 지금쯤은 전시가 끝났을 텐데요. 일반판과 한정판 중 골라서 살 수 있습니다. 최대 구매 수량은 제가 들은 답변은 두 개였습니다.


  이게 정확한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넷 라인프렌즈 스토어 사이트에서는 1인 1일 3개까지 살 수 있거든요. 구매를 부탁받아 총 두 개를 샀습니다. 현재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는 5만 원, 7만 원 이상 구매 시 키홀더, 캐릭터 USB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 받았네요.



LAMY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살펴보기


  그럼 라미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반판과 한정판의 차이는 미니언즈 관련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입니다. 액세서리부터 살펴볼게요.



1) 미니언즈 포스트잇


  라미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에서 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미니언즈 시리즈의 대표적 삼총사 중 하나인 밥(Bob)입니다. 팀이라는 곰인형과 함께하는 귀요미인데요. 한정판 패키지에는 이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포스트잇이 들어있습니다.


  약 40매가 들어있고요. 하단은 스탠드로 세울 수 있게끔 펼쳐집니다. 책상에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미니언즈 그림이 연하게 그려져 그 위에 글씨를 쓸 수 있습니다.


  귀여움과는 별개로 품질은 평범합니다. 접착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라 쉽게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종이질은 평범한 편으로 팬을 크게 가리진 않는 것 같습니다.



2) 미니언즈 먼슬리 캘린더


  1년 동안 쓸 수 있는 먼슬리 캘린더도 있습니다. 빈 달력이 있고 여기에 직접 날짜를 써서 쓸 수 있는데요. 캘린더 위에는 미니언이 매달려 있어 이를 가이드로 쓸 수 있습니다. 적당한 공간도 있어 간단한 일정을 적기에도 충분해 보이네요.




  특히 뒷면을 보면 가이드의 깨알 같은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섬세한 디테일은 덕후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제가 갖고 있는 미니언즈 상품이 몇 가지 더 있는데요. 뒷면까지 놓치지 않은 게 참 많더라고요.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받침대에는 12장의 캘린더를 꼭 끼워넣을 수 있도록 홈이 나눠있습니다. 받침대는 그냥 나무토막인데요. 여기에 미니언즈 캐릭터를 새겨두던가 했으면 좀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 미니언즈 양장 노트 & 스티커


  미니언즈 양장 노트도 들어있습니다. 미니언즈를 꼭 닮은 노란색이 도드라지는데요. 표지를 잡아주는 밴드나 책갈피 끈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드네요. 특히 양장 노트면서 실제본을 채택해 펼침성이 좋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아무런 무늬가 없는 무지 노트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데요. 하드커버를 넘기면 나오는 밥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장에 들어있는 작은 포켓에 그려진 밥의 모습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도 놓치지 마세요.



4) 라미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만년필


  이제 만년필을 살펴보겠습니다. 일반판으로 사면 이 패키지만 받을 수 있는데요. 패키지를 열면 미니언을 표현한 틴 케이스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틴 케이스를 열면 만년필 본체와 고무 클립 피규어가 들어있네요.


  라미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이 처음 나왔을 때, 이미지를 보고 많은 분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미 사파리 만년필에는 기본 색상 중 하나가 노란색인데(라미 사파리 옐로우), 이 색상을 그대로 쓰는 게 아닌가 했거든요. 유감스럽게도 이는 현실이 됐습니다.




  라미 사파리 옐로우에 새로운 클립만 들어갔는데요. 라미 사파리 만년필을 사면 컨버터와 카트리지가 하나 포함돼 있으니, 라미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은 여기에 고무 클립 피규어 4종, 여분의 카트리지 하나, 틴케이스까지 포함해 25,000원 정도[각주:1]를 더 내는 셈입니다.


  크롬 도금을 마친 클립, 스텐스틸 펜촉, ABS 플라스틱 바디까지 라미 사파리의 특징을 고스란히 따릅니다. EF 촉으로 라미 펜촉 중에선 가장 얇은 펜촉입니다만, 유럽제 만년필이 그렇듯 살짝 두꺼운 감이 있습니다. 수성펜으로 보면 0.7mm 내외의 두께입니다.




  하지만 쓰다 보면 천천히 필기습관에 맞게 길들여 쓰기 편해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카트리지가 아니라 컨버터를 이용해 병잉크로 쓰다 보면 유지비도 꽤 좋은 편입니다. 특히 잠깐 쓰고 말 때보다 꾸준히 쓸 때 더 오래, 좋은 컨디션으로 쓸 수 있습니다.


  고무 클립 피규어를 끼우면 확실히 전혀 다른 느낌의 만년필이 됩니다. 고무 클립 피규어는 미니언의 눈, 바나나, 밥, 곰인형 팀이 있는데요. 취향에 맞게 끼우시면 되겠습니다. 밥과 팀은 한꺼번에 연결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건 쉽지 않네요.



초기 물품과 품질 이슈

  이미 라미 사파리만 두어 자루, 그리고 라미의 다른 만년필을 잘 쓰고 있어서 이번 라미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은 그냥 관상용으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이리저리 제품을 살펴봤는데요. 품질관리에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양장 노트 속지 뒷면에는 검은색으로 오염된 부분이 있었고, 만년필 틴 케이스에는 칼로 자르고 지나간 스크래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이런 코스메틱 이슈도 직접 찾아가 물건을 확인하면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데요. 교환 받은 제품에서도 스폰지 조형 중 공기방울이 들어가 패인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겪다 보니 제품의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스러워지네요. 더군다나 이런 제품은 예상 소비자 타겟이 분명하고, '깐깐한' 소비자일 확률이 높은 만큼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코스메틱 이슈를 흔쾌히 교환해줘 다행이었지만, 결국 제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어쨌든 만족스럽습니다. 미니언즈 덕후는 아니라고 했지만, 미니언즈를 매우 좋아하는 건 사실이라 개인적으로 흡족히 방에 장식해뒀습니다. 다만, 이대로 장식만 하진 않을 예정입니다. 쓰던 만년필을 교체하면서 쓰거나 아니면 노트만 먼저, 액세서리는 쓰려고 생각합니다.


  장식도 좋지만, 실제로 썼을 때 그 의미가 빛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LAMY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을 간단히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참고 링크

→ LAMY X 미니언즈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1. 인터넷 최저가 기준 [본문으로]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