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브 어 꿀잠~ 닥터 파베(Dr.Fabe) 프리미엄 에디션으로 잠을 자봤습니다.
"잠이 보약이다."
어딘가 아파서 푹 쉬었다는 이야기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따라붙는 말입니다. 이 말에 시큰둥했던 적도 있지만, 실제로 불면을 경험하고 나니 잠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다행히 수면 장애에 시달리진 않지만, 가끔 잠을 잘못 자면 생기던 담이나 어깨 통증 때문에 베개는 메모리폼 소재의 기능성 베개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던 제게 정통 기능성 베개. 이탈리아에서 온 닥터 파베(Dr.Fabe) 프리미엄 에디션이 도착했습니다.
어딜 봐서 기능성 베개라는 건가요?
커다란 상자 안에 든 닥터 파베. 처음엔 뭐 이리 큰 베개가 있나 싶었는데요. 게다가 꺼내놓은 베개가 너무 평범한 베개라 한 번 더 놀랐습니다. 그냥 고급 베개 같은데, 어딜 봐서 기능성 베개라는 걸까요?
비밀은 겉이 아니라 속에 있습니다. 겉은 평범해 보이지만, 속엔 듀얼 C-Curve Tech 코어가 들어있습니다. 이 내부 코어가 머리와 목, 어깨의 위치를 바로잡아준다고 하네요. 양쪽이 똑같이 튀어나와 있어 앞뒤, 위아래 구분 없이 편하게 누워도 된다고 합니다.
|빨간선 기준으로 더 튀어나온 부분이 목을 받치는 부분입니다.
기존 메모리폼 베개는 누워야 하는 방향이 고정됐다는 게 다르죠. 처음엔 어떻게 눕는 건지 몰라 거꾸로 누웠다가 한참 비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학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누울 수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또한, 점보 사이즈도 사전에 고려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자면서 수차례에서 수십차례 뒤척이게 되는데요. 기존의 고정형 베개는 제대로 누웠을 때 편안함을 추구한 베개라 뒤척이는 순간 오히려 일반 베개보다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다시 뒤척임을 유발하고, 수면의 질은 낮아집니다.
닥터 파베 베개는 어떤 자세로 눕더라도 안정적으로 자세를 잡아주므로 설사 뒤척인다 하더라도 편안한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도 종종 옆으로 누워 자는데, 기존 메모리폼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베개도 침대 풍경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면 자연스러운 베개 모습이라는 점이 인테리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베개다운 베개, 기능성 베개 같지 않은 베개라는 점이 좋습니다.
Dr.Fabe...?
닥터 파베는 이탈리아의 Paulo Verduci 박사가 개발한 정형외과용 베개를 이탈리아 베개 브랜드인 FABE가 상용 제품화한 베개입니다.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가 1985년이라고 하니, 제품이 등장한 지는 30년이 넘었는데요. 한국은 이제야 처음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앞서 본 C-Curve Tech 코어는 목덜미와 어깨를 지지하고 목, 어깨, 턱 근육의 부자연스러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담이 오거나 어깨가 뻐근한 이유 중 하나가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근육이 긴장했기 때문인데요. 악몽을 꿨을 때 몸이 찌뿌둥하고 피곤한 것 또한 이런 이유에서라고 하네요.
|다양한 인증 마크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 시험 결과 근골격계 질환과 목 통증 완화에 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제조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정식 메디컬 베개로 인증받았고 병원이나 1등급 호텔 등에서 실제로 쓰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제품을 둘러보면 100% Made in Italy라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직조부터 내부 재질까지 전부 이탈리아에서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완전 자동화가 아니라 전문가들이 직접 확인해 만드는 핸드 메이드 제품으로, 재질 또한 아기에게 닿아도 무해한 제품을 썼다고 합니다.
잠에 빠져봅니다.
닥터 파베 베개를 쓰기 전 겉감을 씌워야 합니다. 내부는 세탁이 어려운 제품인데요. 내부 충전재는 폴리에스터, C-Curve Tech 코어는 폴리우레탄 재질로 만들었습니다. 내부 충전재가 천연 솜은 아닙니다만, 충전재에 실리콘 코팅처리를 마친 Feather Like 기술을 도입해 이름처럼 '깃털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예전에 오리털 베개를 사 왔습니다. 이 베개에 처음 누웠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닥터 파베 베개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부 베개와 겉감은 모두 순면 100%입니다. 지퍼로 잠그는 방식이 아니라 커버를 덧씌우는 방식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겉감이 몇 개 더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조만간 판매예정이라고 하네요. 여차하면 사이즈에 맞게 제작하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현재 겉감이 너무 흰색이라 살짝 걱정되기도 하고요.
베개를 잘 맞추고 누웠습니다. 적당히 가운데를 베고 누우면 알아서 목덜미를 받치는 느낌이 듭니다. 도톰한 데도 높은 베개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고 푹신한 느낌이 드네요. 약간의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할 순 없겠지만, 확실히 편안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옆으로 누워도 안정적입니다. 어깨가 접히거나, 몸이 눌린 쪽을 짓누른다는 느낌이 없네요. 제가 누워도,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을 눕혀두고 촬영을 해도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어떤 자세로 누워도 안정적이라는 게 닥터 파베 베개의 매력적인 점이 아닐까 싶어요.
장기적으로는 목의 통증, 그리고 거북목이라고도 하는 일자목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수개월 이상 써본 후에 좀 더 자세한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무척 만족스러운 베개입니다. 베개에 있는 C-Curve Tech 코어는 이론상 약 15,000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루에 8시간을 잔다고 해도 약 5년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면이 삭을지도 모르겠네요.
기능성 베개라 가격은 제법 있는 편입니다. 정가는 약 24만 원 정도네요. 공식 사이트에서는 오가는 배송비만 내면 약 14일 동안 써볼 수 있는 쿨링오프제를 진행하고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확실히 이런 제품은 직접 써봐야 진가를 아는 법이니까요. 제품 구매처를 문의하니 얼리어답터 공식 쇼핑몰인 pick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링크
"위 닥터 파베 베개를 소개하면서 수입사로부터 리뷰 제품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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