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마블 캐릭터와 함께한 마블런 2018 현장은?
2016년에 큰 도전 중 하나였던 마블런(Marvel Run)이 열린 지도 벌써 2년이 다 됐습니다. 이벤트 마라톤이었지만, 7km를 뛰고 걷고 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힘들게 완주하고 내년을 기약했었는데, 벌써 2년이나 지났습니다.
2017년에는 행사를 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다 2018년. 제2회 마블런이 새롭게 열렸습니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던 마블런 2018행사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마블런 2018현장 살펴보기
이번 마블런은 지난 행사와 비슷한 위치인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실제로 코스를 돌다 보니 2년 전에 봤던, 혹은 돌았던 코스를 다시 돌게 되더라고요. 서울 시내에 이벤트 마라톤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고, 다양한 행사까지 함께 하라면 더욱 한정적일 수밖에 없겠죠.
오전 10시 반부터 이벤트 부스가 시작해, 오후 2시부터는 본격적인 레이스가 이어졌고, 이후에 애프터 파티가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행사장을 찾았는데, 벌써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 지점이자 피니시 지점
이번에는 DMC 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요. 합정 즈음부터 곳곳에 마블런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마블 마니아'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네요. 지난 마블런보다 약 한 달 가까이 빨리했지만, 날씨는 여전히 더웠습니다. 반팔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날씨였어요.
해도 쨍쨍해 선크림을 잘 발랐지만, 미처 제대로 못 바른 부분은 홀라당 타버렸더라고요. 글 쓰는 지금도 후끈후끈한 느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마블런엔 폭염주의보였는데, 이번 마블런엔 미세먼지와 함께했습니다. 날씨가 참... 잔인하네요.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협찬사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각양각색의 마블 히어로 코스프레한 참가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 나오는 에인션트 원(Ancient One)을 코스프레한 게 눈에 띄네요. 이런저런 이벤트로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협찬사의 이벤트 부스는 이런 행사의 묘미가 아닐까요? 이런저런 상품도 얻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블런 패키지 안에 있는 쿠폰도 쓸 수 있었고요. 참가자의 마블 사랑을 여실히 볼 수 있던 행사였습니다.
포토존에서 사진찍기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고퀄리티 코스프레가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블런 2018의 시작!
출발 한 시간 전부터는 본격적인 몸풀기와 함께 마블런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지난 마블런 때는 조금 어수선하게 준비운동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좀 더 체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일사불란하게 몸을 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몸까지 모두 푼 후 그룹별로 마블런을 시작했는데요. 참가자가 대략 13,000명 가까이 되는 바람에 그룹을 나눠 움직였습니다. 참가번호에 따라 조금씩 나뉘었지만, 사실 굳이 그룹을 지킬 필요는 없었습니다. 느긋하게 즐기려면 뒷순위 그룹을, 조금 스피디하게 달려보려면 앞순위 그룹을 선택하면 됐어요.
저는 그룹1에 속해 조금 빠르게 코스를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조... 조금 운동한 보람이 있길 바라면서요.
|출발!
이번에는 실제 코스가 육교를 건너가야 해서 처음에는 걸어서 육교로 가야 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올해 코스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첫 육교를 걸어가는 것도 그랬습니다. 여러 사람이 천천히 움직이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하필 걷는 도중에 공군 에어쇼 리허설이 있는 바람에 가던 사람이 정체되는 일도 있었고요.... 여러모로 조금 아쉬운 출발이었습니다.
그래도 배웅하는 공연은 신나고 좋았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달려볼까요? 마블런 2018, 출발합니다!
마블런 2018
|배웅하는 캡틴 아메리카
마블런 2018은 코스별로 컨셉이 있었습니다. 1km 구간은 직선 코스로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전력질주였는데요. 바이크로 전력질주한 캡틴 아메리카가 앞에서 배웅을 하더라고요. 계단 앞에는 기념촬영을 하려고 줄 선 사람도 많았습니다. 마블런의 즐거움은 또 이런 기념촬영이겠죠?
구간별 표지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나왔던 'Awesome Mix' 테이프 간판이었습니다. 스피커에선 음악도 흘러나와 흥겹게 지나갈 수 있었네요.
2km 구간은 헐크의 발자국을 볼 수 있었는데요. 헐크 보폭에 맞춰 스티커를 붙여놓으니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 헐크의 흔적을 쫓는다는 느낌으로 달렸어요. 2km 구간 끝에는 급수대가 있어 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함께합니다.
3km 구간에선 닥터 스트레인지가 만든 공간이동 터널이 있었는데요. 미스트 터널이라는 이름으로 시원하게 물 맞을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아쉽게도 터널은 단 하나밖에 없더라고요.
4km 구간에선 징검다리 구간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코스 곳곳에 마블 히어로를 나타내는 스티커가 붙은 구간이었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지난 마블런을 떠올려보면 여러모로 코스가 성의 없다는 생각은 좀 들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적고요. 지난 마블런과 비교가 되니 당장에 아쉬운 생각이 좀 드네요. 기록도 잴 수 없고, 완주 기념 기념품도 빈약해 전체적으로 예산이 쪼그라 들었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까지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구간은 레고 캐릭터가 마지막 응원을 했는데요. 다시 시작 지점으로 쭉 도는 구간으로 아주 어려운 구간은 아니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기록할 순 없었지만, 애플워치 기준으로 50여 분 정도 걸렸습니다. 걷다가 뛰고, 사진도 찍고 하느라 빨리 도착하진 못했네요. 기록이 의미 있는 달리긴 아니었지만요.
간단한 간식을 받은 후 다시 행사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참여해보고 애프터 파티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남미풍 타악그룹인 라퍼커션의 오프닝 무대, 크라잉넛이 나오는 무대로 이어졌는데요. 그거 뛰었다고 기진맥진한 저는 조금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2년 만에 만나는 마블런 행사는 반가웠지만, 한편으론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행사가 조금 축소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대로 가다가 다음이 없는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됐습니다.
주말에 몸도 움직이고, 이것저것 구경도 해서 저는 꽤 즐거운 나들이었는데요. 또 2년씩 기다리지 않게, 내년에도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을 품어봤습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즐거웠어요. 그리고 다 애정이 있으니 아쉽다고 하는 거니 관계자분은 너무 섭섭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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