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ThinQ 첫인상에 관한 질문 10가지
'거 이름이 너무 긴 거 아니오?'
'거 이름이 너무 긴 거 아니오?'
준비가 덜 돼서 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던 스마트폰, LG G7 ThinQ가 등장했습니다. 오늘부터는 아마 일반에게도 공개될 예정인데요. 예약 판매를 1주일 남긴 오늘. 이름도 긴 G7 ThinQ의 첫인상을 10가지 질문으로 간단히 짚어봤습니다.
1. 어디서 체험할 수 있어요?
용산역 대합실 한가운데 LG G7 ThinQ 체험존이 열려있습니다. 다양한 핵심 기능을 그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데요. 제법 넓은 공간이라 쾌적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용산역에서 시작하지만, 베스트샵이나 이통사 체험존(광화문 kt 프라자 등)에서도 체험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2. 어떤 색이 제일 예뻐요?
한국엔 3가지 색상이 출시합니다. 뉴 오로라 블랙, 뉴 모로칸 블루, 라즈베리 로즈인데요. 색상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죠? 블루와 로즈 색상은 V30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무난함은 블랙을 따라올리 없겠지만, 나머지 색상도 꽤 매력적이네요. 단, 모두 유광 제품으로 지문이 좀 잘 묻는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여러분은 어떤 색이 가장 예뻐 보이시나요?
3. 아이폰이랑 너무 똑같은 거 아녜요?
오히려 실제로 보면 그런 생각은 많이 줄어듭니다. 비슷하게 느껴질 부분은 있습니다. 세로 듀얼 카메라나 노치 디자인 같은 게 그렇죠. 그런데 실물로 보면 G7 ThinQ와 유사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아이폰X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버튼 같은 건 없잖아요....
기존 LG전자의 문법과는 다른 디자인 요소가 있긴 합니다. 후면 조작계를 부르짖었던 LG전자가 차츰 후면 조작계를 옮기고 있습니다. V30 때는 전원 버튼만 후면에 있었는데, 이제는 전원 버튼도 측면으로 옮기고 후면엔 지문 인식 센서만 남았습니다. 지극히 과도기적인 모습이네요.
LG전자도 디스플레이 밑에 지문 인식 센서를 넣으려 시도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한층 지문 인식 센서가 쓸쓸해 보이네요.
4. 노치는 어때요?
|자연스럽게 숨겨줍니다.
화면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만, 뉴세컨드 디스플레이라는 기능으로 어색함을 가렸습니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V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기능인데요. G7 ThinQ에서는 '뉴'를 붙이며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뉴세컨드 디스플레이가 특별한 건 아닙니다. 노치 양옆을 자연스럽게 채우는 정도네요.
설정을 통해 다른 색으로 설정할 수도 있고, 곡률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걸 보고 있자니 G6 첫 출시 당시 어색했던 곡률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그런데, 이 뉴세컨드 디스플레이는 LG 앱에서만 동작합니다. 노치는 결국 노출될 수밖에 없죠. LG 나름의 답이긴 한데, 아름다운 답은 아닌 것 같네요.
5. 디스플레이는 좋아요?
G7 ThinQ는 LCD를 채택했습니다.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인데요. OLED와 LCD는 뚜렷한 차이가 있으니 성향은 좀 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밝긴 밝습니다.
그래도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이름처럼 밝아졌어요. 최대 1,000니트의 밝기를 갖췄거든요. 덕분에 야외시인성도 좋아졌습니다. 물론 최대 밝기를 켜려면 밝기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부스터' 모드를 켜야 합니다. 그마저도 발열 때문에 오래 쓸 순 없으니 잠깐 쓴다는 느낌으로 보세요. 귀찮아서 자주 쓰진 않을 것 같네요.
색 재현율이 DCI-P3 기준 100%를 달성했습니다. 그만큼 정확한 색을 보여준다고 하니, 이 점은 기대가 됩니다. 눈이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 잔상은 보지 못했는데요. LG는 여전히 플랫한 디스플레이를 고수하므로 이 부분에서 만족감을 얻으시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화면은 야금야금 길어지고 있네요. 6.1인치 QHD+ 해상도를 갖췄고 화면비는 어느덧 19.5:9입니다.
6. 붐박스 스피커가 그렇게 좋아요?
음... 어디서 그런 말씀을 듣고 오셨죠?
음량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저음이 강조되는 부분도 분명 있고요. 특히 빈 통에 가져가면 공명 원리를 이용해 소리가 증폭되는 건 참신하긴 합니다. 음악에 맞춰 플래시도 깜빡거리고, 흔들면 진동이 커지기도 하고요. 특별한 배경을 설정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공명원리를 이용한 무전원 스피커류의 한계는 음질이 뭉개진다는 점입니다. 음역별로 깔끔한 맛이 사라져버리죠. 그리고 없던 음역이 새로 생겨나는 건 아닙니다. 그냥 함께 음악을 듣는다. 혹은 스피커폰 통화에는 유용하게 쓸 수 있겠습니다.
|빨리 거짓말이라 해주세요.
그리고 저는 붐박스 스피커 효과를 켜고 끌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손에 느껴지는 진동이 께름칙했거든요. 근데 꺼지지 않는답니다. 체험존에서는 체험을 위해 일부러 만들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릴 들었어요. 아마 저는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좋은 외부 스피커를 써요, 우리.
7. 쿼드 DAC은 여전히 훌륭하나요?
쿼드 DAC가 들어갔고, 하이파이를 지원합니다만, 별도의 체험존이 없어서 체험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이어폰이 들어갈지(B&O인지 쿼드비트인지) 물어보시는 분도 많으신데, 이 역시 확인하지 못했네요. 원가 절감을 하려면 쿼드비트겠지만, 설마 G시리즈인데... 설마.... 하고 있습니다.
8. 사진은 잘 찍혀요?
V30때와 체감상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조금 세부적인 내용은 더 써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하드웨어에서도 변화가 미비하고, 소프트웨어에서도 변화가 크게 보이진 않습니다.
하드웨어에선 광각 카메라의 왜곡과 화각이 동시에 줄었고요(120˚ → 107˚). 대신 화소가 1,600만 화소로 일반 화각 카메라와 같게 바뀌었습니다. 전면 카메라도 소폭 화소가 늘어났네요. 하지만 카메라의 센서 자체가 바뀌진 않았습니다. 이 이유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노이즈를 잃은 대신에 수채화를 얻었습니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극 저조도에서 자동으로 밝기를 끌어올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밝게 찍을 수 있는 건 좋은데... 그 결과물이 마음에 들진 않네요. 수채화 현상이 눈에 밟힙니다. 그냥 어두울 땐 여전히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것 같아요.
아웃포커스 기능이 새로 생겼는데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직은 켜지 않으셔도 됩니다. 피사체를 검출할 능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아요.
9. 왜 ThinQ가 붙었을까요?
그러게요. 저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LG전자에 물어봤더니 '인공지능' 때문이라고 하네요. ThinQ가 붙은 제품은 '인공지능의 나아진 기능을 탑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 해도 여전히 ThinQ가 붙어야만 했을까? 하는 의문은 남네요.
G7 ThinQ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은 구글 어시스턴트, Q링크를 이용한 가전 제어, 카메라에 들어간 구글 렌즈(예정), AI 카메라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기능이 좋게 말해 '아직은 과도기에 있다.'고, 나쁘게 말하면 '하등 쓸모가 없다.'에요.
그런데도 ThinQ를 붙이고, 구글 어시스턴트용 버튼을 새로 만들어 바꾸지도 못하게 해놓은 건... LG전자가 욕심을 좀 과하게 낸 거라고 봅니다. 일단 뒷면 로고가 안 예뻐요. V30s ThinQ 때도, G7 ThinQ도요.
10. 언제부터 팔아요? 그리고 가격은 얼만가요?
가격은 미정입니다. 조만간 가격을 정리해 공지하겠다고 하네요. 여기에 LG 고객 안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지금까지 LG폰을 쓰는 고객에게 보답 차원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예약판매, 통신사 판매, 자급제 판매 모두 지원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통사 말고도 자급제 폰으로도 판매할 예정이고요. 5월 1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해 17일까지 마무리하고, 18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가로 질문을 받거나, 내용을 더해야 할 게 있다면 또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품의 출시와 함께 다시 한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리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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