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를 만나러, 파로스로 떠나다 :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자리를 옮기며 정신없이 지내는 요즘입니다. 낯선 환경, 낯선 업무에 새롭게 적응하면서 1인분을 해내려고 하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인데요.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가을 바다로 떠났습니다. 대천 해수욕장 근처,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로 말이죠.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한화리조트에 관한 설명을 적는 건 무척 오랜만인 것 같네요. 한화프렌즈 기자단일 때는 발대식을 통해 몇 차례 방문했었는데 말이죠. 한화리조트는 독특한 이름 규칙을 자랑하는데요.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을 하나 더 붙입니다. 이를 테면 설악 쏘라노, 용인 베잔송, 산정호수 안시 같은 이름이 있죠.
대천은 파로스가 붙었습니다. 파로스는 그리스에 있는 섬 이름입니다. 그리스의 휴양지 하면 흔히 산토리니를 떠올리실 텐데요. 파로스 섬은 산토리니 근처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화이트와 코발트블루가 조화로운 섬이라고 해요.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또한 화이트와 코발트블루를 주조색으로 해서 매력적인 외관을 구현했습니다.
매력적인 외관도 외관이지만 위치조건 또한 좋은데요. 대천 해수욕장, 그리고 중심 시가지를 잇는 곳에 있어 대천에 도착하자마자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투숙객의 편의성이 강조된 위치라 하겠습니다.
매력적인 시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의 패밀리실에 들어갔습니다. 최대 5인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객실인데요. 투룸 구조로 넉넉한 거실과 온돌방, 그리고 침대방이 있어 가족이 묵기에 넉넉한 곳입니다. 간단한 취사를 할 수 있는 부엌 시설이 있는 점도 가족단위 방문에 유리한 점인데요.
분위기 있는 복도를 지나 로비로 돌아오면 잘 꾸며놓은 시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에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크린 골프, 실내 사격, 볼링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셀프 바비큐장이 있어 가족단위의 조촐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네요. 시설 내부에 편의점이 있어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는 점도 좋습니다. 저는 무려 칫솔 치약을 안 가져와서... 빠르게 구매해서 썼네요.
셀프 바비큐장 말고도 자체 식음료 시설도 뛰어납니다. 청정 서해안 바닷가에서 나는 엄선된 재료를 쓰는 한식당 마리스가 한 예인데요. 어스름한 저녁, 대천 해수욕장을 둘러보다가 이리저리 호객 행위에 시달리다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다가 마리스에서 키조개 해물 뚝배기 메뉴를 판매하는 걸 보고 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훌륭한 퀄리티에 놀랐습니다. 괜히 밖을 기웃거렸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키조개 해물 뚝배기 말고도 한우 불고기, 수제 돈까스등 알찬 메뉴가 마련돼 있으니 여기서 음식을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객실에서 바로 치맥을 주문할 수 있으니 이 역시 출출한 야식으로 제격이겠죠.
플라워 카페 리리스블루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눈여겨볼 만한 곳은 바로 이곳.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내 플라워 카페인 리리스블루가 아닐까 싶은데요. 카페 리리스는 충남 보령시 개화예술공원에 있는 인기 만점의 카페입니다. 지역 관광 연관 검색어 3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이 카페 리리스가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내부에 2호점을 열었습니다. '한화리조트 대천파로스 리리스블루'라는 이름으로요.
파란색으로 칠해진 문을 열고 들어가면 꽃 냄새가 훅 풍기는데요. 카페 내에 정말 많은 꽃이 진열돼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카페 내에 있는 모든 꽃은 생화 혹은 드라이플라워라고 해요. 꽃이 워낙 많다 보니 이 꽃을 모두 관리하는 게 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메뉴 주문하는 것도 잊고 이리저리 자리를 둘러봤는데요. 자리마다 특색 있게 꾸며놔서 어떤 자리를 앉아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였습니다. 앤티크 가구, 레트로 소품이 진열돼 장소마다 사진 스팟이었습니다. 장소마다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리리스블루 카페 안쪽으로 들어가면 계단식 바 자리가 있습니다. 계단마다 또 전혀 다른 느낌으로 꾸며놨기 때문에 이곳에 자리를 잡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참을 고민해 자리를 잡은 후에 메뉴를 골랐습니다. 메뉴 또한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데요. 생화를 담은 메뉴가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생화가 들어가면 모히또와 샹그리아를 주문하고 와플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에 메뉴를 직접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세상에, 이름처럼 생화가 꽉꽉 들어찬 모히또와 샹그리아는 물론이거니와 와플마저 눈을 단숨에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와플 아이스크림이 녹기 시작할 때까지 손도 못대로 '어떻게 찍어야 더 예쁘게 찍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우선 보는 맛이 정말 괜찮았던 곳이었어요.
리리스블루 1호점이 왜 인기가 많은지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즐거운 리프레시를 마치며
커피까지 마시고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날 로컬푸드와 계절 채소로 구성된 조식부페를 즐겼습니다. 사우나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일정이 허락지 않아 여기까지는 즐기지 못하고 가볍게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서울로 향했습니다.
별생각 없이 내려간 대천이었는데요. 성수기가 아닌 시즌에 가서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가족단위의 손님도 많았고, 살짝 한산한 느낌이 들어서 더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 하루의 짧은 휴식이었지만, 정신없는 일상을 보낼 체력을 얻고 돌아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한참을 자랑할 만한 사진도 건졌고요. 무척 즐거웠던 휴식이었습니다. 지금 잠시 머릿속에 있는 걸 덜어두고 싶다면 가을바다를 여러분께 권해드리겠습니다.
'Hobby > 여행(Journ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그나로크 몬스터즈와 함께 즐기는 여름 휴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후기 (3) | 2024.09.02 |
---|---|
발리 입국 자잘한 팁: VOA, 전자 세관 신고서, 입국 비용 등... (1) | 2023.06.12 |
맘 편히 가는 라오스 패키지 여행에서 맘 편히 즐기는 kt 로밍ON 서비스 (0) | 2018.06.19 |
생각 없이 떠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구세주. kt 데이터로밍 (0) | 2017.12.12 |
수서에서 부산까지 한 방에, SRT 열차 경험기 (0) | 2016.11.23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라그나로크 몬스터즈와 함께 즐기는 여름 휴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후기
라그나로크 몬스터즈와 함께 즐기는 여름 휴가,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 후기
2024.09.02 -
발리 입국 자잘한 팁: VOA, 전자 세관 신고서, 입국 비용 등...
발리 입국 자잘한 팁: VOA, 전자 세관 신고서, 입국 비용 등...
2023.06.12 -
맘 편히 가는 라오스 패키지 여행에서 맘 편히 즐기는 kt 로밍ON 서비스
맘 편히 가는 라오스 패키지 여행에서 맘 편히 즐기는 kt 로밍ON 서비스
2018.06.19 -
생각 없이 떠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구세주. kt 데이터로밍
생각 없이 떠난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구세주. kt 데이터로밍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