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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깊은 관심과 얕은 이해도를 갖춘 보편적 비주류이자 진화하는 영원한 주변인.

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복잡하고 정신없다.

  • 2011.05.05 06:30
  • Culture/영화(Movie)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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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영화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민규동 감독, 배종옥, 김갑수 外 주연, 2011

종착점이 어딘지 아는 기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는 슬픈 영화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제목만으로 누군가 이별하리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은 이별을 꾸미는 역설법.[각주:1]에서 ‘찬란한 슬픔의 봄’과 같은 구절을 예로 들 수 있다." border="0">

  이처럼 영화는 관객이 영화를 얻기전부터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해서 제목만으로도 영화의 방향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리고 접하게 된다. 더군다나, 영화가 시작한지 5분도 되지 않아 이 영화가 어떻게 구성될 것인지는 매우 명백해진다.

(무뚝뚝한 가장, 의사인 남편과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아내)


  영화가 시작하며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대번에 어떻게 진행될지를 가늠할 수 있다. 대번에 이야기의 전개가 명백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관객의 이러한 예상을 저버리지 않고 영화는 놓여진 레일을 따라 천천히 진행되고. 결말에 이른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안 사실이지만, 이 영화의 원작은 따로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책도 있고 드라마도 있는 것 같은데, 책은 조금 들어본 것 같지만 드라마는 TV를 전혀 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 상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영화가 드라마를 충실히 각색했다는 평도 들었지만, 직접보지 못하였으니 이 부분에 대해선 언급치 못하겠다.

아름다운 화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감독 민규동 감독의 전작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란다. 이 영화도 무척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여러 주인공이 살짝 얽히고설켜 각자의 사랑이야기를 하는 이른바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한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이 때도 참 화면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도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기본적으로 영화 내에서는 꽃이 많이 등장을 하며, 술래잡기를 하는 장면이나 아침 빛을 받는 장면 등, 장면 하나하나 무척 아름다운 인상을 많이 받았었다. 이런 방면에 전문가는 아니지만, 일반 관객의 입장으로서 영화의 많은 부분이 아름답게 표현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름다운 화면은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역설적으로 그 슬픔을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위에서 언급되었던 ‘역설’이 살아나는 것이다. 영화의 슬픈 내용은 아름다운 화면으로 포장되어 관객에게 던져짐으로써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효과를 충실히 살렸다고 볼 수 있다.


너무 많은 퍼즐조각
  영화 내내 등장하는 인물은 한 가족과 동생네 가족이다. 이들은 모두 주부인 ‘인희’를 중심으로 엮여 나름의 서사를 가지고 있다. 영화가 이 서사가 쌓여 슬픔을 터뜨리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보니, 이 하나하나 서사가 너무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각각의 서사가 난립하는 모습을 보여 전체적인 영화구성이 난삽하다.

  여기 일도 조금 다루고 저기 일도 조금 다루다 보니 영화가 한 줄기를 이어간다고 보기가 조금 어색하고 컷이나 장면들이 무적 정신없다는 인상을 풍긴다. 그리고 비중이 작아지는 서사는 영화에 실려야할 당위성을 찾지 못해 전체적인 영화의 구성이 많이 흐트러지는 느낌을 받았다.

  원작이 있었으므로 이를 따르기위해 등장인물을 살렸을지도 모르겠지만, 길어야 2시간 남짓한 영화의 호흡으로 이들을 모두 다루기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슬프긴한데 장면이 바뀌어서 이 서사를 통해서도 슬프고 다시 또 슬프긴한데 다시 또 장면이 바뀌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영화를 보는 관객은 금세 지쳐버리고 만다.

  원작을 영화호흡에 맞춰 각색을 할 때, 몇몇 등장인물들은 과감히 쳐내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느낌을 영화를 보는내내 받았다.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운 부분이었다.

(인물도 너무 많고, 이렇게 화목하지도 않다. 포스터부터 사기를 치는 전형적인 예.)


결국 너무 뻔한 영화
  원작을 보았든 보지 않았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을 향해갔고 또 그 결말대로 끝난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호연이었고 슬픔을 잘 드러내어 눈물이 나기는 했다. 그러나 전형적인 최루코드가 들어있기 때문에 흘린 눈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울면서도 ‘내가 지금 왜 울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웠다.

(절대 취향타는 사진업로드가 아닙니다.)


※ 위 사진들의 출처는 네이버 영화이며, 각 사진의 저작권은 출처에 따릅니다. 사진은 리뷰를 위해 게시되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삭제하겠습니다.

(최종 글 수정 : 2011. 08. 06)



  1. "표면상으로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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