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티즌(Cetizen.com)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오늘 포스팅을 하려다가 몸이 낫지 않아서 오늘까지 미루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급하게 포스팅할 거리가 생겨(!?)버렸네요.

세티즌이 해킹 당했습니다!

(현재 세티즌 메인화면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안내 공지입니다.)

 세티즌은 휴대폰 관련 사이트인데요. 저도 한동안 쓰지 않다가 최근에 체험단 좀 해보겠답시고 기웃기웃 거렸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니... 불길한 마음이 엄습해서 확인을 했더니

(아.. 조카크레파스18색 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이건 뭐.. 2010년 6월 13일 이전 정보라고는 합니다만... 메인화면에 보시면 유출정보 확인 창에 보시면 '탈퇴회원'도 확인할 수 있다는 메뉴가 있는데요. 세티즌 내의 개인정보보호방침에서는 탈퇴즉시 정보 파기한다고 되어있는 것 같은데, 어째서 탈퇴회원도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란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오 젠장!)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처리되어 유출로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만, 우선 그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신뢰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겠고, 다음으로는 그거 유출 안된게 도대체 뭐 자랑이냐는게 문제입니다.

 신뢰성 문제를 살펴보자면, 하단부에 "비밀번호는 암호화 되어 유출되지 않았으나, 만일의 피해에 대비해 비밀번호을^[각주:1] 변경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구절부터 이미 신뢰도를 팍팍 잃고 있습니다. 요컨데 스스로 암호화 되긴 했으나 유출이 된건지 자신할 수 없다는 말 아닙니까. 돌려 말했지만, 비밀번호 바꾸라 이겁니다.

 다음으로, 이름, 이메일, 생일, 전화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군, 휴대폰 모델명이 유출되었습니다. 개인 정보에서 도대체 유출 안된게 뭐가 있단 말입니까? 저 정보만 가지고도 충분히 악용될 소지가 넘쳐 흐릅니다.

(아아.. 망했어요..)

 분위기로 보아 단체 소송도 불사할 기세지만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도 예측할 수가 없네요. 단체 소송해도 아마 어느정도 보상받고 흐지부지될 것 같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씁쓸합니다.

 매번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개인정보 유출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우선 업체의 개인정보 수집 후 안일한 관리를 첫번째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그 다음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가입 시 필요없는 정보를 너무 많이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필수정보가 아니면 수집을 안하는게 맞습니다. 근데 그걸 어떻게든 활용하겠다고 끌어안고 있다보니 이런 사단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옥션, 현대캐피탈, 아이러브스쿨 등 전례가 있었음에도 반복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그런 큰 회사에서도 결국 범인 검거를 하지 못했는데, 세티즌 규모에서 범인 색출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는 명백히 세티즌의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빚어진 사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클릭도 되지 않는 창만 하나 달랑 띄워놓고 있는 점은 유출당한 회원의 입장에서 무척 기분이 나쁩니다. 그리고 달랑 유감스럽다, 사과드린다. 라는 말로 끝이라는 점도요.

 이 후, 세티즌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  혹시나 싶어서 지난 글 하나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비밀번호 변경 시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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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즌(Cetizen.com)

1. 아.. 세티즌 그래도 공지하면서 오타는 좀 확인좀 합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