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 찬란한 기록을 엿보다. - 라이언 맥긴리 전 후기

Posted by 레이니아
2014.02.15 06:30 Culture/- 전시(Exhibition)

  대림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라이언 맥긴리 전 후기입니다. 대림미술관은 1년에 두 번씩, 전시 때마다 들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전시가 괜찮아 기어이 찾게 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도 무척 매력적인 라이언 맥긴리의 전시가 있었는데요. 둘러보시죠.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에 다녀온 라이언 맥긴리 전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라이언 맥긴리 전은 지난 포스트에서 살짝 말씀드렸던 적 있습니다. 바로 SK텔레콤에서 진행했던 바른SNS소셜컬쳐콘서트 후기에서인데요.


  그때는 취재차 다녀온 것이기도 하여 사진 촬영에 바빠 전시를 천천히 볼 수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전시회 티켓을 확실히 끊어서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다시 한 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어설프게 보았지만, 그래도 두 번을 보게 되니 확실히 보이는 게 조금은 더 늘더라고요. 그래서 적어보는 후기 되겠습니다.

  역시 전시 마감에 쫓겨가며 적게 되네요. 시작하겠습니다.



라이언 맥긴리

  라이언 맥긴리(Ryan McGinley) 는 1977년에 태어난 사진작가입니다. 뉴욕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고 있으며 이번 라이언 맥긴리 전에서는 ‘청춘, 그 찬란한 기록’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다양한 청춘에 대한 사진을 전시했는데요.

  그의 사진은 수많은 미술관에 전시되어있으며, 다양한 개인전과 전시회를 열었다고 합니다. 특히나 그는 2003년 최연소로 미국 휘트니 박물관에 개인전을 연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천재 작가’라는 이름을 듣는 만큼 다양한 사진이 전시되어있으리라 기대하며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라이언 맥긴리 전

  개인적으로 전시는 저 스스로 한 번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도슨트 시간에 맞추어 도슨트와 함께 둘러보는 코스로 관람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맥긴리 전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한 번, 그냥 한 번 관람했었는데요. 순서가 반대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이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라이언 맥긴리 전의 도슨트의 설명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태 다녀 본 도슨트 중에서 순위권에 들지 않나 싶은데요. 풍부한 설명과 적당히 호응을 유도하는 등 전시에 무척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도 등장한 바 있는 센스만점의 도슨트)


  그리고 대림미술관은 자체 App을 통해서 도슨트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대림미술관을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어설프게 소액의 금액을 주면서 자기 귀에 맞지도 않는 오디오 가이드를 쓰느니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오디오 가이드 자체에 관한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말이죠.

(라이언 맥긴리 전)


  가장 처음에 본 사진은 그가 대학교에서 과제로 제출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면서 그가 사진의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무척 단순한 사진이지만, 대림미술관에서도 이 사진에서 ‘출발’의 느낌이 난다고 가장 처음에 전시한 것처럼 저 역시 ‘처음’으로 가장 어울리는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워보이지만, 예쁜 사진이네요.)


  지난 포스트에서도 살짝 언급한 바 있지만, 라이언 맥긴리 전은 신체 일부분이 꽤 많이 등장하여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기 쉽지 않은 전시입니다. 대림미술관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들어가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번에는 작품의 수위가 조금 있다 보니 찍어놓고도 올리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네요.

  따라서 고르고 고른 사진만 올라가는 점 양해 바랍니다. 실제 가셔서 보시면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경험을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분위기 있는 사진)


  라이언 맥긴리 전의 부제는 ‘청춘, 그 찬란한 기록’입니다. 이번 전시는 청춘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라는 설명인데요. 조만간 글로써 적어보고자 하는 ‘애니 레보비츠 전’과 비교하여 발랄함이 많이 살아있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수위 높은 사진이 많지만, 이 날것의 느낌이 ‘청춘’의 단면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작품 설명을 듣다 보면 확실히 이 사진들이 더는 ‘외설’로 보이지 않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App을 이용하여 쉽게 오디오 가이드에 접할 수 있는 점은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분께서 인상 깊게 보셨던 사진)


  초기 사진보다 점점 시간이 흘러갈수록 라이언 맥긴리가 직접 말했듯 어떠한 주제 아래에 ‘의도’한 결과물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결과고 보기 좋았습니다.

(인기 많았던 꽃사슴)


  어떤 사진은 너무 흔들리고 어설퍼 보인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이 ‘청춘’과 관련된 밝은 사진이므로, 올라가 있는 사진만 보고 판단하자면 가벼움과 경박함 사이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충분히 고민이 선행된 사진입니다. 구체적인 주제에 의해 조직된 사진이므로 단순히 경박하다고 보기엔 좀 아깝네요.



(청춘)


  전시 소개를 꼼꼼히 읽다 보면 라이언 맥긴리 전은 청춘, 혹은 청춘을 그리는 성인들에게 잃어버린 젊음의 자유와 아름다움을 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반(反) 힐링주의자로서 이런 달달한 설명은 반대하지만, 그래도 라이언 맥긴리의 사진이 우리 삶을 조금은 기분 좋게 한다는 점에 이견은 없습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잠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전시였습니다. 이달 23일에 전시 마치기 전, 가볍게 다녀오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라이언 맥긴리 전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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