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 : 천둥의 신' - 부실한 구조와 빈약한 캐릭터의 앙상블


영화를 보는 제 주관적인 해석영화의 내용포함되어 있습니다.

토르 : 천둥의 신
케네스 브래너 감독,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외 출연, 2011.

  레이니아입니다. 전부터 드문드문 Tstore를 통해 본 영화 후기를 남기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영화 중 하나인 ‘토르1 : 천둥의 신’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Tstore를 통해 다양한 영화를 보고 있는데요. 여기서 <토르 : 천둥의 신>을 꼽은 이유는 최근에 제가 마블 영화를 글로 쭉 옮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영화도 천천히 보는 대로(요새는 영화 볼 시간도 마땅찮네요.)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벤져스 영화화 계획의 하나였던 <토르 : 천둥의 신>에 관한 짧은 감상 되겠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몇 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

  영화를 보기 전, 몇 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 <토르 : 천둥의 신>, 나아가 ‘토르’ 시리즈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코믹스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신화를 1차 창작물이라고 한다면 만화는 2차 창작물, 다시 영화는 3차 창작물쯤 되겠네요. 그러다 보니 기존 ‘북유럽 신화’와는 거리가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 로마 신화와 켈트 신화와 함께 세계 3대 신화 중 하나로 꼽히는 신화입니다. 그만큼 친숙한 신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각각의 신화는 (켈트 신화를 제외하고) 번역서도 충분히 나와 있는 만큼 직접 찾아보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거친 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는 다른 신화에 비해서 훨씬 거칠고, ‘종말’이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세계가 많아서 재창작을 위해 써먹을 이야기가 참 많기도 하죠. 이 정도만 살짝 말씀드리고 정말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을 살펴볼게요.

부실한 캐릭터

  영화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런 히어로 무비는 캐릭터가 주제고 핵심이기 때문에 캐릭터와 이를 떠받치는 스토리의 구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히어로 무비의 글이 대부분 캐릭터와 구조를 주로 고민하고 이야기하게 됩니다.

(머리가 나쁘다는 걸 제외하면 좋은 무장입니다.)


  주인공인 토르는 전형적인 무장(武將)입니다. <토르 : 천둥의 신>은 ‘영웅의 귀환’을 통해서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데요. 잃었던 능력을 되찾는 것으로 성장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는 능력을 되찾았다는 점에서 변화가 눈에 보인다는 것이지 인물의 성장이 직접 눈에 보인다는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성장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그 근거가 빈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다는 점 정도가 그가 자신의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건데요. 영화 도입부의 거만함이 말미의 겸손함으로 바뀐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입니다.

(이 대단한 배우를 이렇게밖에 못 써먹은 건 죄악입니다.)


  히로인인 제인은 제가 히어로 무비를 보면서 봐왔던 히로인 중에서 가장 비중 없던 히로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배우를 이렇게밖에 써먹질 못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는 구조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므로 뒤에 다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오히려 달시라는 역의 캣 데닝스가 더 개성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적대자인 로키는 꽤 인간적인 캐릭터입니다. 저는 <어벤져스>를 보고 이미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의 인기가 치솟은 상태에서 <토르 : 천둥의 신>을 보았는데요. ‘로키’라는 캐릭터에 대해 호감이 생긴 후에 봐서인지 확실히 더 인간적인 악역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출생의 비밀을 알고 괴로워하고 ‘인정’받기 위해서 악당이 되는 로키는 인간과 비슷하여 더 호감이 가는 악역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로키는 곧 일약 히어로를 뛰어넘는 악역이 됩니다.)



개연성 부족

  캐릭터에 관해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제가 말씀드린 대로 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가진 채로 글을 적어서 이 정도인데요. <토르 : 천둥의 신>의 캐릭터가 밋밋해져 버린 것은 <토르 : 천둥의 신>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저 <토르 : 천둥의 신>의 구조의 개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의 런타임은 그리 길지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 짧은 런타임이 영화의 완성도를 대폭 잘라먹지 않았나 생각해요. 충분히 설명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빠르게 잘라내다 보니 영화의 앞뒤가 안 맞고 개연성을 많이 포기해야 했습니다.

(왜 사랑에 빠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토르 : 천둥의 신>만 봐서는 어째서 제인과 토르가 사랑에 빠졌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그 외에도 다른 캐릭터와의 관련성이나 로키의 내면을 좀 더 드러내는 등, 여러 부분에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군다나 <토르 : 천둥의 신>이 영웅 ‘토르’의 첫 단독 영화라는 걸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부분입니다.



  <토르 : 천둥의 신> 다음에 나온 ‘다크 월드’에서는 제가 짚었던 단점이 말끔히 해소되며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었습니다. 전 <토르 : 다크월드>를 보고 난 다음 뒤늦게 <토르 : 천둥의 신>을 보았었는데요. 시리즈를 봐야겠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봤습니다만, 영화관에서 봤으면 좀 화가 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르 : 다크월드>는 <어벤져스>를 보고 왔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므로, <어벤져스> 다음에 <토르 : 다크월드>를 보신 다음, 몇 가지 궁금한 걸 꼭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드시면 그때 <토르 : 천둥의 신>을 보시길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많이 늦은 <토르 : 천둥의 신>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신고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