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 ID 사용기 - 한정판이 부럽지 않아요.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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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에 화제가 되었던 모나미 153 한정판 볼펜 기억하시나요? 웃돈이 붙은 사재기와의 싸움을 뒤로 하고(!?) 모나미에서는 모나미 153 한정판의 다운그레이드 격인 모나미 153 ID 볼펜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그래서 적어보는 모나미 153 ID 사용기입니다.
레이니아입니다. 근황을 전하면서 살짝 언급하기도 했던 포스트를 작성해보는데요. 오늘은 필기구에 관한 포스트입니다. 이른바 ‘모나미펜’이라고 불리는 모나미 153 볼펜. 알고 계시죠? 저렴한 가격에 잘 망가지지도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주변 사람들의 필기구를 살펴보면 열에 다섯은 발견할 수 있는 무척 대중화된 볼펜입니다.
오늘은 이 모나미를 모티브로 제작한 모나미 153ID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나미 153
한국 문구계에서 36억 자루 판매라는 히트를 한 이 제품은 작년에 50주년을 기념하여 한정판을 제작했었습니다. 한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모나미 153 한정판’이 바로 그것인데요. 디자인은 모나미 153과 같지만, 재질을 황동에 크롬 도금으로 하고 내부도 고급 볼펜심을 넣어 제작했습니다. 이 펜이 올 초에 한정판매를 시작하자 네이버 실검에 오르면서 유명세를 치렀죠.
그 당시 모나미 홈페이지는 물론 기타 문구 쇼핑몰이 몰린 사람들로 서버가 다운되고, 사재기에 성공한 사람은 웃돈을 붙여서 판매하는 등 웃지 못할 일들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아직도 웃돈이 붙어서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정판이 완판되고 머지않아 비슷한 디자인에 같은 리필심을 사용하는 다운그레이드 버전. 모나미 153 ID가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동한 저는 모나미 153 ID를 주문해보았지요.
모나미 153 ID
저는 무슨 색을 할까 하다가 눈에 쏙 들어오는 귤색(탠저린)을 골랐는데요. 정가는 본체 15,000원입니다만,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주문하면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 자루당 8,000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리필심은 약 4,000원 전후로 가격대가 형성되어있습니다.
배송은 순식간이었습니다. 도착한 모나미 153 ID를 살펴볼게요. 원래 모나미 153 볼펜은 한 상자에 10자루씩 들어있는데, 비슷한 크기의 상자에 한 자루만 들어있는 걸 보니 조금 신기하네요. 153 ID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모나미 153 ID)
모나미 153의 디자인은 일본펜의 카피라고 알고 있는데요. 어찌 되었든 단순하면서도 손에 쥐는 느낌이 좋아서 한때 무척 애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우선 가격 대비 성능은 상당히 좋았으니까요. 옆면에는 구매한 색상이 표시되어있습니다. 간단한 주의사항이 적혀있고요. 더불어 탠저린 마크만 보고 볼펜의 색을 짐작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그럼 아마 후회하실 겁니다.
(생각보다 예쁜 색)
보시다시피 꽤 잘 나왔거든요. 단색으로 되어있는 게 아니라 금속 특유의 느낌이 있어 빛이 닿는 곳과 닿지 않는 곳 사이에 그라데이션이 보입니다.
색상을 강조하기 위해 조금 강하게 찍어본 사진입니다. 기존 모나미 153에서 색 하나만 바뀌었을 뿐인데요. 이처럼 다른 느낌이 든다니, 무척 신기합니다.
특유의 육각형 디자인이나 단순한 구조 등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고급 노크식 볼펜심이 들어가 있어 볼펜심을 꺼내기 위해선 뒤를 똑딱- 하고 노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노크식 볼펜입니다.)
모나미 153 ID 볼펜은 재질이 재질이다 보니 플라스틱 형태의 모나미 153 볼펜보다 훨씬 묵직합니다. 무게 중심은 앞쪽으로 쏠려있어 안정적인 필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니 눌러서 심이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구형 모나미 153 볼펜도 집에 있어 둘을 함께 두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찾은 김에 시필 역시 함께 해보았는데요.
모나미 볼펜 중에서도 조금 구형이라 외관은 살짝 낡았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크기나 디자인이 흡사하다는 건 아시겠죠?
모나미 153 ID 사용하기
뚜껑과 본체, 볼펜심과 스프링으로 되어있습니다. 기존 모나미 153 볼펜은 볼펜심이 일반 카트리지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분해해보니 볼펜심에도 흥미가 생겼는데요.
볼펜심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독일제이며 1.0mm 굵기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독일제 볼펜심이라니! 묘한 기대감과 함께 메모지에 끄적끄적 낙서를 해보았습니다.
확실히 기억하고 있던 모나미 153 볼펜보다 매끄럽고 잘 써집니다. 잉크도 고르게 나오고 있으며 살짝 굵은 느낌이 글씨를 멋스럽게 보여주네요.
내친김에 구형 모나미 153 볼펜으로도 필기를 해보았습니다. 모나미 153 하면 생각나는 필기감과 잉크 질입니다. 잉크가 고르게 나오진 않지만, 필기는 잘 되는 편입니다. 잉크 질은 아쉬운데요. 흔히 ‘볼펜똥’이라는 잔여물이 남아서 글씨를 쓸 때 지저분해지곤 합니다.
두 개를 동시에 비교하면 그 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성능만 보고 구매하기에 15,000원이라는 금액은 좀 고가입니다. 단순히 성능을 놓고 보는 게 아니라 대단한 펜(Pen)에 바치는 헌정이나 추억을 생각하는 소재로 보는 게 좋겠습니다.
며칠 들고 다니며 사용해보았는데요. 익숙한 디자인이지만 독특한 색으로 주변 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가격으로 따져보면 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모나미 153 ID 사용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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