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극 총결산 - Best부터 Bad까지

Posted by 레이니아
2015.01.24 07:00 Culture/- 연극(Drama)


   2014년에 관람하고 온 연극을 총 결산해 보았습니다. 올해엔 연극을 많이 보지 않아 양이 적어 하나의 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2014년에 관람한 연극, 짧은 평과 함께 보시죠.


기록하고, 나누고 싶은 2014년 연극 총결산 타이틀


  레이니아입니다. 작년에도 했었던 문화생활의 결산 포스팅입니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연극 결산인데요. 영화는 작년에도 꾸준히 봤었다면, 연극은 작년에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두 편에 나눠서 할까 했던 연극 결산을 한 편으로 끝낼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2014년에 본 연극은 어땠는지 영화와 마찬가지로 4단계로 나눠보았어요.



Best

1) 그와 그녀의 목요일


그와 그녀의 목요일

  올해 연극 중 가장 좋은 연극을 꼽으라고 하면 이 연극을 빼고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바로 <그와 그녀의 목요일>입니다. 무척 예전의 일입니다만, 배종옥 분을 다른 연극 무대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인데요.


  그 연극에서 대사 전달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던 기억에 연극을 보기 전에 걱정이 왈칵 들었습니다만, 이는 제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씹을수록 고소했고, 연기의 앙상블도 좋았습니다.

  연출보다 작가의 팬이 되고 싶은 연극이었습니다.


Good

1) 공장장 봉작가

공장장 봉작가

  창작극이라는 점에서 <공장장 봉작가>는 의미 있는 연극이었습니다. 꽤 재미있게 풀어냈는데요. 살짝 아쉬운 점을 꼽자면 2% 부족한 소재들을 묶어서 하나의 연극을 포장해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익살맞은 연기와 소재의 참신함으로 기억에 남는 연극이었습니다.





2) 사물의 안타까움성

사물의 안타까움성

  술 파티가 벌어졌던 <사물의 안타까움성>입니다. 어려운 원작을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가 약간 우화적인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연극으로 봐도 어렵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긋지긋한 사물의 안타까움성을 논하는 디미트리와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3) 로봇을 이겨라

로봇을 이겨라

  어마어마한 실험극 <로봇을 이겨라>입니다.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 배우들과 약간의 담소를 나누지 않았다면 훨씬 힘든 관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로봇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적 시도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연극 전반을 아우르는 냉소적인 시각도 볼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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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입니다. 대학로에서 진행하는 연극인 <셜록홈즈: 벌스톤의 비밀>과는 전혀다른 내용인데요. 뮤지컬 쪽이 단연, 정말 단연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하고 싶네요.

  셜록홈즈의 특성만 빌려와 만든 창작극인데요. 영국 드라마가 자꾸 떠오르는 건 기분 탓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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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o

1) 카르멘

카르멘

  무대 시설만으로도 무척 만족스럽던 <카르멘>입니다. 이후에 LG 아트센터에서 상연하는 작품은 묘한 기대를 하게 되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이름 높은 바다가 나왔습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작품의 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커튼콜 이후 바다의 앙코르 무대는 만족스러웠지만요. 커텐콜 그렇게 열심히 하는 배우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 개인의 취향

개인의 취향

  어쩌다 보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소동극 부류의 가벼운 연극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드라마 내용을 그대로 끌고 가되 캐릭터의 개성을 한껏 살리는 데 집중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즐겁게’는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3) 청춘일발장전

청춘 일발장전

  연극 <공장장 봉작가>와 같은 극단에서 제작한 창작극입니다. 희망적인 내용을 담은 것처럼 보이면서 뜻밖에 사람 두들겨 패는 장면이 많은 내용이었는데요. 끝나기 전에 반짝한 것을 제외하곤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초대 받아 다녀왔습니다만, 주제도 모호하고 재미도 그럭저럭이었습니다.






Bad

1) 머더 발라드

머더 발라드

  역시 지인발 초대로 잘 보고 왔습니다만, 뮤지컬치고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모든 극의 진행을 노래로만 진행하려고 하다 보니 전달력도 떨어지고 단순한 구조를 취할 수밖에 없었고요. 결국, 노래의 인상이 이 뮤지컬의 많은 것을 결정짓는데, 아쉽게도 노래도 깊은 인상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2) 환상의 커플 for 딜라잇

환상의 커플 for 딜라잇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이끌고 왔습니다. 드라마를 꽤 즐겁게 봐서 살짝 기대하기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올해 압도적으로 엉망인 뮤지컬을 꼽자면 이걸 꼽겠습니다.

  구조면 구조, 완성도면 완성도, 연기면 연기까지 삼박자를 두루 못 맞추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지인의 이벤트 당첨으로 따라가서 밥 사주기로 했었는데, 제가 밥 얻었습니다. 시간에 관해 보상받을 수도 없는 슬픔이 저를 분노케 했습니다.




  매달 한 편씩의 연극을 보는 게 목표였다면 2014년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보고 온 구성도 빈약하여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연극들이었는데요. 2015년에는 부디 즐거운 공연을 볼 수 있길 희망합니다. 저도 열심히 찾아봐야겠지만요.

  2014년 연극 정리 포스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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