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하는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6


  레이니아입니다. 오늘은 지난주 금요일 다녀왔던 공연, 가능성의 상자 그 여섯 번째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지난 포스트를 기억하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네 번째 공연이었던 ‘윈터플레이’의 <Goodbye Winter, Hello Spring> 공연을 다녀온 후기를 남겼었는데요.

  그때 다섯 번째 공연이 ‘두 번째 달’이 나와서 무척 기대 중이라는 포스트를 남겼습니다만, 이벤트의 탈락과 제 시간의 겹침으로 보러 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눈물을 삼켰습니다만, 별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다음 번 공연인 여섯 번째 공연.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그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금요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포스트이니만큼 재미있게 봐주세요. 그럼 시작합니다.



코엑스 메가박스
  늘 가능성의 상자 공연 전에 짧게 설명해 드립니다만, ‘가능성의 상자’는 SK텔레콤과 메가박스가 만나 시작한 캠페인으로서 영화관을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켜 윈디시티, 심성락, 버벌진트, 윈터플레이, 두 번째 달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하는 ‘라이브 박스’와 고객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노마드 시네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 늘 이렇게 설명해 드리면서 노마드 시네마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정보와 기회가 잘 닿질 않네요. 그래도 이렇게 꼬박꼬박 라이브 박스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에도 라이브박스는 삼성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장기하와 얼굴들 라이브 박스입니다. 저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를 딱히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 오면서 심드렁했었는데 라이브 박스 역사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매진된 공연이 바로 이번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이라고 합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매니아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새삼 놀랐어요.

(표를 받았습니다.)


  표를 받았는데, 지난번 윈터플레이 때 한풀이(?!)가 먹혀들어갔는지 이번에 무척 좋은 자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자리라 내심 행복했습니다.

(늘 있는 포토존)


  포토존에선 기념촬영과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저는 찍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조용히 돌아갔어요. 이번 라이브박스는 M2관에서 열렸는데요.

(M2관)


  들어갈 때부터 화려해서 놀랐지만, M2관은 무척 좋은 상영관이더라고요. 2012년에 개관한 상영관으로 메가박스의 프리미엄 관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명품 의자 제작사인 뀌네트 갈레(Quinette Gallay)의 더블 암체어를 설치해두었고, 아시아 최초의 듀얼 4K 프로젝션 시스템이 설치되어있으며, 세계 최고의 음향 시스템인 마이어 사운드(Meyer Sound) 스피커가 설치되어있다고 하네요.

  스크린은 제가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체험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의자는 정말 편했고, 소리는 좋았습니다. 사실 제가 앞자리에 앉아서 더욱 좋게 들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여기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을 마이어 社의 사장이 직접 컨설팅한 것이라고 하던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화 보러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척 좋은 자리)


  자리에 앉아서 두근두근하는 마음을 다스리고 있으려니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작합니다! SK텔레콤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6 장기하와 얼굴들,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장기하와 얼굴들에 대해 별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노래도 유명한 몇 곡을 알고 있지만 즐겨듣지도 않고요. 어떤 가수의 공연을 가기 전에는 가수의 노래를 가급적 많이 구해서 들어보곤 해서 이번에도 전 곡을 들어보긴 했습니다만, 남자인 저로서 그리 와 닿지 않는 공연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성분들은 저와 생각이 아주 다르시더라고요. 남자들이 평생 가도 모를 ‘귀엽다’라는 이야기가 뻥뻥 터지면서 제가 장기하와 얼굴들 공연에 다녀온다고 했더니 주변의 수많은 자매님께서 부러워하셨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이번에 실제로 보게 된 장기하는 예전보다 샤프해지고 세련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곡은 ‘나와’였습니다.

(나와!)

  이번에도 꼴랑 rx100만 들고 갔었는데, 자리가 좋아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무척 용이했습니다. 대충 찍어도 퀄리티가 좋기도 했고요. 오늘 사진은 많은 분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하면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는 개성 있는 가사와 독특한 창법(?!)이 특징인데요. 이게 아주 철철 묻어져 나오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아 분들은 나오는 노래마다 줄줄이 꿰고 계시더라고요.

(빛나는 장기하)


  중간중간 관객 참여도 유도하는 등, 정말 밴드다운 공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고 그런 사이)

  동영상을 보셔도 아시겠지만, 관객 호응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만 있는 공연은 식상하다고 공간이 좁지만, 앞으로 나와서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자고 했는데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득달같이 달려온 분들이 앞에 군락(?!)을 이뤘습니다.

  저는 이런 공연은 참 신선하고 좋았습니다만, 자꾸 앞에 계신 분이 팔꿈치를 안전 바에 걸쳐서 같이 공연을 즐기는 절 치시더라고요. 팔꿈치를 잘라버리… 흠흠, 매너와 예의가 살아있는 공연을 바라는 건 조금 무리였을까요… OTL

  ‘그렇고 그런 사이’ 동영상을 보시면 이미 다들 앞에 나와계시죠? 거기다가 뮤직비디오에 나온 손동작을 따라 하시더라고요. 팬도 아닌 저로선 다들 대단해 보였습니다.

(물, 결국 관객을 향해 발사되었습니다.)


  현장감이 덧입혀져서일까요. 음원으로 듣는 것보다 더 생동감 있는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노래가 끝나자마자 기세를 몰아 다음 노래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액션이 나오는 노래들이라서 저 같은 저질 체력은 저렇게 두어 곡만 부르면 탈진하겠구나 싶더라고요.

  이번 라이브박스에서는 밝은 조명이 장기하 중심으로만 나와서 다른 분들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어... 얼굴들!!!)


  전 팬이 아니라서 이름을 전부 외우는 것은 무리였어요… 원래 공연엔 인터미션이 없지만, 흐름상 인터미션을 지나 2부로 가자 웃옷을 벗었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노래하시더군요.

(열기가 후끈후끈)


  관객들도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열기가 온몸으로 다가오는 느낌이었습니다. 덩달아 제 얼굴도 화끈화끈 거리기 시작했어요.

(앵콜곡)

  앵콜곡을 2곡 불렀는데요. 워낙 파워풀한 무대가 펼쳐지다 보니 다들 격하게 체력 저하를 호소하더라고요. 그래도 막상 노래가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힘찬 무대가 펼쳐졌습니다.

(최고에요!)


  이렇게 가능성의 상자 Vol.6 장기하와 얼굴들과 함께하는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무대의 막이 내렸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


  여느 때와 같이 사인회 줄은 길었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사인은 무리였고 사진만 앞에서 몇 컷 찍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왔다!)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6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무대는 여기까지입니다. 두 번째, 네 번째, 여섯 번째… 어째 꼭 짝수만 참여하게 됩니다만, 늘 그렇듯 언제나 흥미진진한 무대를 보여줍니다. 상자에 어떤 가능성이 담겨있는지 도무지 예측하지 못하겠어요.

  5월달 Blind Ticket도 2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번 달에는 어떤 가수가 또 어떤 흥미진진한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가 무척 됩니다. 1년짜리 프로젝트라는 이야기를 드렸었는데, 어느덧 절반을 지나왔네요. 벌써 아쉬워지는 것 같아요.

  그럼 지금까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당신은 그들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늘 그렇듯 모든 동영상을 다 포스트에 삽입하진 않습니다. 유튜브는 소중하니까요.

PS : 불금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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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멋진 뮤지션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