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7


  레이니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찾아가는 포스트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오늘은 지난주 금요일 다녀온 가능성의 상자 그 일곱 번째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제 지난 포스트를 기억하시느냐는 말씀은 드리지 않을게요. 좀 자주 갔어야 말이죠. 그쵸?

  나름 가능성의 상자 콘서트는 징크스(!?)아닌 징크스가 있었습니다. 그 징크스는 홀수 번째 콘서트는 이상하게 일이 생겨서 가지 못하게 되는 징크스였는데요. 여태까지 참석한 가능성의 상자를 세어보면 2번째였던 심성락 선생님 콘서트, 4번째였던 윈터플레이, 6번째였던 장기하의 얼굴들까지… 꼭 짝수 달의 콘서트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홀수 번째 콘서트인 7번째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것도 이전부터 내심 흠모하던 ‘하림’의 콘서트이기도 했고요. 장황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그럼 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즐거운 음악을 많이 넣으려고 했으니 아무쪼록 천천히 즐겨주세요. 시작합니다.



메가박스 동대문으로 향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능성의 상자’를 한 번 짚고 넘어갈게요. SK텔레콤과 메가박스가 만나 시작한 캠페인이고, 윈디시티, 심성락, 버벌진트, 윈터플레이, 두번째 달, 장기하와 얼굴들까지… 다양한 가수들이 영화관에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었다는 것. 이제는 다시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가능성의 상자에 등장하는 뮤지션들은 평소에 자주 보기 어려운 뮤지션이 많아서 그 자리가 더욱 설레고 기대되는데요. 이날 등장한 하림 역시 예능(!?)에 등장한 것은 종종 보았지만, 공중파 방송에서 보기 어려운 뮤지션이라 내심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이날 공연의 제목은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인데요. 하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공연이라고 합니다. 이미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에 관한 이야기는 실제 공연을 스케치하면서 살펴보도록 하고요. 동대문 메가박스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동대문 메가박스)


  2번째 공연인 심성락 선생님 공연을 제외하고 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라이브 박스를 관람했었는데요. 그 덕분에 무척 오랜만에 찾은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동대문에 잘 가지 않다 보니 무척 많은 게 바뀐 느낌이었는데요. 밥도 먹을 겸 살짝 둘러봤더니 아예 새로운 쇼핑몰이 생기기도 했더라고요.

(메가박스 동대문)


  4번째로 보는 라이브 박스의 무대는 꽤 익숙해졌습니다. 늘 있는 카메라맨 분들도 계시고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고요.

(가능성의 상자)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포스터가 있는 포토존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브박스 포스터가 은근히 디자인이 보기 좋은데요. 핀터레스트를 이용해 포스터를 피닝(pinning)해두곤 하는데, 포스터를 보다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잘 만들어놓은 포스터를 왜 활용하지 않을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좋은 자리는 좋습니다.)


  표를 받아서 자리에 앉았는데요. 치즈 케이크를 하나 받았습니다. 살짝 출출한 터라 맛있게 잘 먹었어요. 물론 저녁도 먹었지만요…(…) 그리고 잠시 후,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 시작합니다.)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알 수 없는 악기와 함께)


  처음에 저 뒤에서 아스라이 소리가 들리려나 싶더니, 하림과 가면을 쓴 남자가 나오더라고요. ‘연어’라는 노래와 함께였는데, 007가방처럼 생긴 저게 하나의 악기더라고요. 꽤 신기한 소리를 내서 관심 있게 지켜봤습니다. 가면 쓴 남자의 정체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저도 무척 궁금합니다…(…) 공연 내내 마임을 담당하며 분위기를 흥겹게 만드는 데 많은 일조를 하셨어요.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시작입니다.)


  짧은 노래가 끝나고 각 세션이 집에 초대받는 구성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요.

(들어오는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


  이들의 이름은 바로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 이름이 다소 길긴 하지만, ‘집시스윙’이라는 장르를 연주하는 그룹이라고 해요. 근데 뭔가 묘하게 낯이 익다 싶어서 자세히 봤더니 두번째 달 멤버들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연주 중)


  식사 자리에 모이면 흔히 노래한다는 컨셉으로 곧바로 노래가 시작되었는데요.

(집시들의 음악이랍니다!)

  무척 독특한 느낌의 음악이었습니다만, 제 취향에 잘 맞고 듣기 좋았던 것 같아요. 제가 이런 연주곡을 은근히 좋아합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DSLR을 사정상 들고가지 못했음에도 좋은 사진과 동영상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미리미리 준비하여 예매전쟁을 잘 치르고 나면 좋은 자리를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은 파리에서 출발하여 그리스로, 다시 다른 곳으로 이리저리 유랑하는 집시를 따라다니는 컨셉의 공연이었는데요. 그래서 다양한 유럽 국가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는 것처럼 하림 씨는 다른 나라에 갈 때마다 그 나라 고유의 전통악기를 배워온다고 하는데요. 그 능력이 십분 발휘된 무대였는데요.

(그리스 분위기에 흠뻑 빠지다.)

  그리스로 이동해서는 그리스 전통 악기와 그리스 미녀(!?) 미유 씨가 등장하여 그리스 노래를 들어볼 수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악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참 다재다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스 미녀 미유 씨)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 물론 가장 큰 재미였지만, 악기를 연주하는 하림 씨와 집시앤피쉬 오케스트라 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이런 게 바로 라이브 공연의 즐거움이겠지요?

(악기 연주를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아이리쉬 음악에 맞춰 추는 아이리시 댄스와 커플 댄스는 보는 즐거움도 만족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리시 댄스)

  어디선가 묘하게 낯이 익으면서도 생소한 이 춤은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가 선실에서 함께 추던 춤이라고 해요.

(인터뷰)


  그리고 사전에 안배된 아이리시 마법의 조끼(!) 사건으로 깨알 같은 개그도 볼 수 있었습니다.

(커플 댄스)

  즐거운 커플댄스도 저절로 몸을 들썩거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보다 보니 어느새 준비된 여정이 끝나가더라고요.

(여행이 끝나고 잠을 청하다.)


  여행이 끝나고 잠을 청하는 모습을 끝으로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7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은 끝을 맺었습니다. 물론, 앵콜도 있었지만요.

  역시 끝나고 하림 씨 사인회가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번엔 시간이 급하여 사진도 찍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어요.



  지금까지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7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이었습니다. 영화관에서 공연을 본다는 개념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라이브박스 무대는 언제나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자신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라이브박스 공연을 꾸준히 보면서 다양한 장르에 대해 보는 식견,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즐거움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점 기대와 함께 끝나가는 라이브 박스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만 가네요.

  그럼 지금까지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공연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덧. 더 많은 동영상은 유튜브에 따로 첨부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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