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5300 사용기 - (5) 니콘 D5300으로 음식사진 찍기

  이어지는 니콘 D5300 사용기입니다. 오늘은 니콘 D5300으로 찍은 음식사진을 살펴보고, 음식사진을 찍기 위해선 무엇을 체크해야 하는지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는 사진으로 남기는 방법.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니콘 D5300을 열심히 사용 중인 레이니아입니다. 니콘 D5300에 관해 글을 쓰는 중에 ‘촬영 노하우’에 관한 글을 써주십사 하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에서 글을 꾸준히 보셨던 분, 그리고 처음 글을 보시는 분께선 아시다시피 제가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노하우’라고 적어봤자 이미 많은 분께서 다들 아실 내용이고, 저도 결국 원론적인 이야기밖엔 하지 못할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사진을 잘 찍어야 잘 찍는 방법을 알 텐데요.

  그래서 비슷한 걸 여러모로 궁리하다가, 제가 즐겨 찍는 사진인 ‘음식 사진’을 찍는 방법을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게 찍는 사진입니다만, 보시고 적당한 노하우가 있다면 취사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1. 피사체와 나

  많은 분께서 그러시고, 저 역시 그렇듯. 음식 사진을 찍을 때 구도는 크게 2가지 정도로 압축됩니다. 하나는 멀리서 접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음식에 가까이 다가가서 찍는 사진입니다.

  멀리서 내려다보는 사진은 음식 전체의 조화를 보는 것이고, 가까이 다가가 찍는 사진은 음식 하나하나의 질감이나 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찍는 사진입니다. 저는 이 두 구도가 음식의 특징을 가장 잘 살려주는 구도라 생각합니다.

(구도에 따라 사진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같은 음식이더라도 멀리서 보느냐, 가까이서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의 사진이 나오죠. 무엇을 더 강조하게 할 것이냐는 촬영자의 의도에 달려있겠죠? 물론, 다른 구도로 찍어선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구도로도 멋진 음식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요.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니까요.

(많이 잘라낸 사진)

  저는 사진을 촬영할 때 주변을 상당히 잘라내고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그리고 음식 일부나 장식을 살짝 앞에 둬서 아웃포커스를 노리는 경우도 있고요. 바로 다음에 말씀드리겠지만, 음식 사진은 살짝 밝게 찍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사진이 밋밋해져 보이곤 해서 일부러 다른 피사체를 살짝 끼워 넣어 밋밋함을 막아보려고 합니다.

  니콘 D5300으로 사진을 찍을 때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리고 있으나 모바일로 사진을 찍을 때는 가급적 피사체와 거리가 가까울수록 좋다고 합니다. AF 검출방식 때문에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정확히는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2. 사진의 밝기

  사진의 밝기 역시 음식 사진을 돋보이게 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밖에서 음식을 먹을 때 많은 경우 하얀 그릇에 음식이 담겨 나오는데요. 이때 사진을 무턱대고 찍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두운 사진을 보게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둡게 나왔습니다.)

  이는 노출계가 일정한 밝기로 사진을 촬영하고자 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검은색 배경은 과도하게 밝게, 흰색 배경은 과도하게 어둡게 나오곤 합니다. 그래서 흰색 접시에 담긴 음식은 조금 밝게 찍겠다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밝게밝게 찍어줍니다.)

  덧붙여,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평소보다 한 단계 정도 밝게 사진을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사진이 좀 더 생동감 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데요. 직접 사진을 촬영하시고 비교해보시면 그 효과를 알 수 있으실 겁니다.

3. 사진의 색감

  앞서 말한 ‘생동감’과 관련 있는 부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 ‘색감’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일반적으로 음식 사진을 찍을 때는 채도가 뚜렷한 사진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조명도 붉은빛, 주황빛 아래서 찍은 사진이 좀 더 먹음직스런 사진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음식점에서는 일부러 간접 조명을 채택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조명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 살짝 불그스름하게 나오곤 하는데요. 니콘 D5300의 화이트밸런스가 좋아서 이런 사진도 아주 새하얗게 나오곤 합니다만, 이럴 때는 니콘 D5300의 화이트밸런스를 살짝 수정해주셔도 좋습니다.

(화이트밸런스를 맞춘 사진)

---

  제가 장황하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사진은 즐겁게 찍는 게 가장 좋습니다. 피사체에 애정을 담았을 때, 가장 좋은 사진이 나온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피사체를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류의 이야기는 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즐겁게 사진을 찍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 사진은 참 좋은 피사체입니다. 사진을 찍고 맛있게 먹는 일이 남았으니 자연스레 애정을 담아 찍을 수밖에 없는 피사체죠. 저 역시 니콘 D5300을 들고 다니면서 많은 음식 사진을 찍었고, 늘 즐겁게 촬영한 것 같습니다.

  제가 따로 사진 촬영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제가 생각하면서 찍는 부분에 관해 말씀드렸는데 너무 졸렬한 팁(?!)은 아닐지 걱정이 앞섭니다. 고심하면서 적었으니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럼 지금까지 니콘 D5300으로 음식 사진 촬영하기 포스팅의 레이니아였습니다.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니콘 D5300 사용기 - (4) 멀티앵글 액정 모니터
- 니콘 D5300 사용기 - (3) Wi-Fi 기능 사용하기
- 니콘 D5300 사용기 - (2) AF-S NIKKOR 18-55mm f/3.5-5.6G VR II
- 니콘 D5300 사용기 - (1) 개봉기
- 스키치(Skitch) for iOS - 주석 달기와 이미지 공유의 최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