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스튜디오, 폴디오(foldio) - (3) 폴디오 앱 써보기, 총평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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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걸 잊고 있던 휴대용 스튜디오, 폴디오(foldio)의 마지막 후기입니다. 이렇게 밀린 글을 갚으면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겠습니다. :)
레이니아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후속 글을 쓰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까먹고 있었어요…(…) 이번 포스트를 마지막 포스트로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으레 썼겠거니… 하면서 새카맣게 잊고 있던 거죠. 망했습니다.
8월에 글쓰기 시작해서 인제야 마무리를 짓게 되다니…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생각만큼 인기 있던 글이 아니라는 점이네요. 이걸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휴대용 스튜디오 폴디오2 마무리 포스팅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폴디오 전용 앱을 써본 후기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릴게요.
폴디오 앱(foldio App)
폴디오 제작사인 오렌지 몽키에서 폴디오를 처음 소개할 때 사진기를 이용한 사진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을 중심으로 소개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스마트폰으로도 효과적인 스튜디오 급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는 것이 폴디오 시리즈의 장점이었는데요. 결국, 뚜껑을 열어보니 사진기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는 폴디오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앱이 문제였기 때문인데요. 왜 앱이 문제였는지는 조금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고, 우선은 폴디오 앱을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폴디오 앱은 폴디오를 이용했을 때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특히 한 손으로 드래그해서 사진의 화이트 밸런스(White Balance)와 사진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대상을 찍을 때, 흰색 배경을 써도 주변 소품 때문에 화이트 밸런스가 틀어지기 쉬운데 폴디오 앱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같은 물체를 올려둔 상태에서의 사진입니다. 화면을 위아래로 드래그하면 화면의 밝기가 바뀝니다. +20부터 -20까지 총 40단계의 세밀한 밝기 조절을 지원합니다. 위 사진은 가장 밝을 때와 가장 어두울 때의 사진인데요. 보시다시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직사각형 형태의 사진과 정방형 사진 촬영을 지원합니다. 기본 앱에서도 충분히 자를 수는 있지만, 편집 단계를 하나 줄여줄 수 있으니 편리하네요. 인스타그램같이 정방형 사진을 선호하는 SNS에서 활용하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면을 좌우로 드래그하면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합니다.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면 흰색을 기준으로 푸른빛이 돌거나 노란빛이 도는 사진이 됩니다. 맨눈으로 봤을 때 가장 비슷한 색감을 선택해서 촬영하면 됩니다.
폴디오를 이용하면 지극히 통제된 환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도 제법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폰이 수동모드를 세부적으로 지원하지 않아 아이폰 멋대로 사진을 틀어버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폴디오 앱을 이용하면 세부적인 부분도 조절해서 촬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크로마키 기능(Chromakey)
폴디오 앱은 (당연하지만) 폴디오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괜찮은 앱입니다. 그리고 폴디오의 기능을 활용한 앱의 독특한 기능이 크로마키 기능입니다. 크로마키(Chromakey)는 특정 색을 추출해 다른 화면에 끼워 맞추는 기법입니다. 영상에서 주로 쓰이는 기법인데요. 사진에서도 쉽게 응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그래도 막상 보면 신기하지만요.
여러 색상을 선택해서 크로마키를 활용할 수 있지만, 주로 함께 들어있는 초록색 배경지를 이용해 크로마키를 이용하기 좋습니다. 초록색 배경지를 깔고 그다음에 폴디오 앱에서 크로마키 탭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위 사진은 크로마키 탭으로 이동했을 때 화면입니다.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을 선택해 여기에 배경을 덧씌울 수 있습니다. 배경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배경도 있고 이용자가 파일을 추가해 배경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밝기와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꽤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물을 대상으로 한 사진에서 효과적인 배경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신 극적인 효과를 줄 수는 있겠네요. 배경에 쓸 만한 이미지는 이용자가 직접 고르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사물을 대상으로 한 사진을 선택할 때는 말이죠. 예시로 쓴 풀밭 사진이 그나마 괜찮은 사진입니다.
실제로 봐도 꽤 신기하네요. 원리도 찾아보고 어떤 효과가 나오는지 영상 매체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다른 사진을 수동으로 넣으면 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샐리 얼굴로 된 바탕화면을 선택했더니 위처럼 샐리에게 파묻힌 브라운 케이스가 나오는군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령 이런 크로마키 기능을 이용해 어떤 색의 배경이든 그때그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흰색 배경을 넣어주니 영락없는 흰 배경지를 두고 찍은 사진과 유사하게 바뀌었죠?
폴디오 앱과 폴디오
폴디오 앱은 현재 아이폰에서만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에서도 출시 이후 업데이트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업데이트 일이 꽤 오래되었는데요. 폴디오가 바뀌는 게 아니니 아이폰 앱도 달라질 필요는 없지만, 새로운 기능의 추가나 플랫폼 추가를 기대해왔던 저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폴디오 앱은 약간의 보너스 같은 존재라지만 말이죠.
결정적으로 결과물이 아쉽습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아이폰의 최대 해상도를 충족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면 직사각형 기준 1224 x 1632, 정방형은 1224 x 1224입니다. 아이폰으로 촬영하면 원본이 2448 x 3264라는 걸 생각하면 1/4 수준의 해상도가 나옵니다. 인화용이 아니더라도 요새 1천 픽셀을 조금 넘기는 해상도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촬영한 결과물을 그대로 사진 크기만 줄인 사진입니다. 크로마키를 적용한 사진인데요. 초록색을 세심하게 조절한다고 했지만, 피사체 군데군데 초록색이 도는 걸 막을 수는 없네요. 크로마키로 쓸 때도 이런 아쉬운 점이 눈에 보여 자주 쓰지 않게 되네요.
폴디오와 폴디오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쉽게 피사체를 찍을 수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스냅 카메라로 쓰던 스마트폰 카메라의 용도를 확장해줬다는 점에선 굉장히 매력적인 도구와 앱입니다. 하지만 결국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를 꺼내 들게 되는 게 바뀌진 않네요. SNS에 활용하는 용도로는 쓸만 합니다.
굉장히 늦은 후기의 마무리입니다. 폴디오 구매 자체를 후회하진 않습니다. 원래 쓰는 도구가 있었지만, 폴디오의 편리함 덕분에 원래 쓰던 도구의 이용 빈도가 줄었거든요. 그만큼 쉽게 펼치고 쓸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지름입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지난 포스트에서 소개해드렸다시피 자석 부분의 자력과 스티커의 접착력이 싸우다가 스티커가 떨어지는 문제가 좀 있고요.
다음으로 함께 출시한 폴디오 앱의 아쉬움이 옥에 티라면 옥에 티입니다. 이번 폴디오2가 킥스타터 등에서 꽤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좀 더 개선된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올해의 마지막 포스팅. 뒤늦은 포스팅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관련 포스트 및 링크
- 휴대용 스튜디오, 폴디오2(foldio2) 사용기 - (2) 설정 및 촬영
- 휴대용 스튜디오, 폴디오2(foldio2) 사용기 - (1)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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