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Expander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구독 가격 재변경

  맥OSX용 상용구(Snippet) 프로그램인 TextExpander의 가격정책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용자의 반발이 있었나 보더라고요. 며칠이 지난 12일. TextExpander에서 황급히 가격 정책을 수정했다는 내용의 이메일 공지를 보내왔습니다.

  TextExpander에서 소개한 공지사항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나는 독립형(Stand-alone) 프로그램으로 기존 TextExpander5 버전을 유지하고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내용과 비싸다고 지적한 구독 가격 정책을 수정해 가격을 낮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첫번째로 독립형 버전으로 TextExpander5 버전과 iOS용 TextExpander3, 사용자 정의 키보드는 기존처럼 계속 지원하고 판매한다고 합니다. 독립형 카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독립형 TextExpander는 개인 네트워크에 스니펫을 저장할 수 있고, 드롭박스(Dropbox)나 아이클라우드(iCloud)를 통해 계속 동기화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나온 TextExpander6에서는 무조건 자사 서버를 이용해야 했던 점, 그리고 서버 동기화가 필요 없는 이용자의 지적을 반영한 결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는 구독형 가격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고객의 업그레이드 플랜이 바뀌었는데요. 개인용 플랜인 Life Hacker 플랜이첫 1년 금액을 50% 할인해 주는 것에서 평생 50% 할인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면 연 20달러를 내게 되는데, 이는 기존에 TextExpander를 업그레이드할 때 내던 비용인 19.95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TextExpander가 매년 업그레이드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기존 사용자는 새로운 TextExpander가 자신에게 맞는지 점검하는 데모 기간이 다른 사용자처럼 1달이 주어지며, 이를 넘어 매월 결제를 하면 매월 2.08달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월 단위도 일부 할인해주는 것입니다.

  이미 업그레이드 플랜을 구독한 사용자에게는 2달의 무료 사용 기간을 추가해줄 것이며,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이번 공지는 기존 사용자의 반발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앞서 저도 달라진 가격 정책을 소개하면서 좀 과하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그나마 이번 피드백으로 어느 정도 현실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소폭 가격이 오른 건 분명한 사실이고요.

  기존 TextExpander5 이용자는 굳이 새로운 기능을 위해 넘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기회비용이 좀 과하다는 느낌인데요. 그나마 가격이 조금은 현실화되었다는 소식만 전해드립니다. 이번 TextExpander 사건은 이용자가 구독 형태에 큰 저항이 있음을 다시 알려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구독형태의 가격 정책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은 소비자에게 가격 이상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데, TextExpander는 그러지 못했던 것이겠죠. 저는 지난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던 대로 한동안 구버전을 계속 스다가 다른 대체재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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