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pooq) 담은 우노큐브(Unocube), IPTV가 안 부럽네?
올 봄에 간단히 체험기를 정리해드렸던 우노큐브를 기억하시나요?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지상파 방송은 물론 에브리온TV와 연동해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똑똑한 셋톱박스였습니다. 당시에 리뷰로 써본 제품 중 다섯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갑자기 우노큐브 이야기를 왜 꺼내느냐. 바로 이번에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했기 때문인데요. 실시간 방송과 VOD를 지원하는 동영상 서비스 푹(pooq)과 제휴를 해 푹 콘텐츠를 우노큐브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꽤 만족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우노큐브에 푹 담는법. 그리고 몇 가지 특징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푹 담은 우노큐브
그럼 본격적으로 우노큐브에서 푹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노큐브를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메뉴 버튼을 누르고 설정에서 업데이트 메뉴를 통해 우노큐브를 업데이트하면 됩니다.
우노큐브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해왔는데요. 예전에는 다른 앱을 설치하기 어려웠습니다만,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돼 스마트TV의 용도로 활용하기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을 종종 보다 보니 유튜브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NAS가 있으므로 여기서 바로 동영상을 뿌려줄 수도 있어 활용도가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푹tv를 볼 수 있게 된 업데이트인데요. 이런 아이디어 상품은 업데이트를 중단하거나 초반에만 반짝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반년 넘게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모습을 보니 신뢰가 가네요.
업데이트를 마치면 완전히 기기를 재시작합니다. 에브리온 TV로 자동연결되는 TV화면을 보면서 사실 처음엔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메뉴를 눌렀더니 살짝 메뉴가 바뀌었더라고요.
우노큐브에서 만나는 푹(pooq)
그리고 리모컨도 살짝 바뀌었습니다. 달라진 리모컨을 입수했는데요. 많은 게 달라진 게 아니라 pooq이라는 버튼이 살짝 생겼네요. 메뉴에서도 pooq에 들어갈 수 있지만, pooq 버튼을 누르면 이제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원래 우노큐브 업데이트로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할 수 있게 바뀌며 푹을 이미 설치해서 쓰는 분이 꽤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격적으로 제휴해 기본 앱으로 탑재하고 손쉽게 쓸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하네요.
푹을 누르면 자동으로 푹 앱으로 전환합니다. 다양한 VOD를 볼 수 있는데요. 원래 푹 앱에서는 실시간TV도 볼 수 있는데, 아직 그 기능은 활성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하니 언젠가는 푹 앱에서도 실시간 TV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푹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제대로 이용하려면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데요. 우노큐브 앱 자체에서 회원가입은 지원하지 않으니 미리 모바일 웹 등에서 회원가입 후 진행하셔야 합니다.
실시간 TV 검색이나 로그인을 할 때는 리모콘으로 입력할 수 있는데요. 리모콘이 불편하면 별도의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TV에 쓰고 있는 로지텍 올인원키보드가 있어서 이를 활용했습니다.
동글을 우노큐브 뒷면에 꽂아주면 키보드 입력은 물론이거니와 트랙패드로 마우스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필수는 아니지만, 확실히 있으니 편하게 쓸 수 있네요. TV가 터치를 지원하진 않으니까요.
바로 보이는 방송을 하나 선택해봤습니다. 아주 잠깐 로딩이 걸리고 곧바로 방송이 시작됩니다. 화질은 깔끔하네요. 스마트폰에서도 깔끔한 화질이니 더 낮은 해상도의 집 TV에서는 물론 선명하게 보이겠죠.
이렇게 본 방송은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앱에서 이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밖에서 보던 방송도 집에 와서 이어볼 수 있는데요. 저희 부모님께선 요새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이어보는 재미에 푹 빠지셨습니다.
마침 현재 푹에 처음 가입하면 1달 동안 무료로 쓸 수 있는데요. 덕분에 아직 결제하지 않고 다양한 방송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예능을 처음부터 정주행할 수도 있더라고요.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으면 좀 더 편리하겠지만, 리모컨으로도 크게 문제없이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UI도 직관적입니다. 부모님께도 어떻게 푹을 켜고 VOD를 보는지 알려드렸는데요. 금세 방법을 익히시고 이제는 저보다 더 열심히 보시는 것 같아요.
저는 우노큐브를 모니터에 연결해서 쓰다가, 집에서 컴퓨터하는 빈도가 줄면서 안방 TV에 우노큐브를 옮겨 설치했습니다. 약간 지상파 방송도 감도가 좋지 않았던 태라 별도 부착형 안테나를 이어 TV 감도를 개선했습니다.
에브리온TV가 채널 수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볼 채널이 없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보시는 일부 종편 채널. 그리고 집에서 운영하는 NAS를 통한 동영상 재생을 목적으로 설치해서 그런지 크게 아쉽진 않네요.
최근엔 본의아니게 국회방송을 꿀잼으로 시청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저는 진짜 만족스럽게 쓰는 기기인데 생각보다 온도차가 많이나는 일이 있어서 좀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푹을 담아내면서 활용도가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예전에 제가 기억하던 푹과는 또 다르네요. 지금은 한 달 무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이대로 유료 결제해서 계속 쓸 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라진 우노큐브를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위 우노큐브를 소개하면서 알라딘그룹으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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