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사은품으로 받은 삼성 레벨 박스 슬림 살펴보기
갤럭시 S8를 쓰고 있는지도 벌써 3개월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그리고 저도 비로소 갤럭시 S8과 관련된 모든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거의 한 달을 기다려서 받은 삼성 레벨 박스 슬림(Level Box Slim)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 달을 기다려 받은 기념으로 간단히 제품을 살펴봤습니다.
삼성 레벨 박스 슬림을 고르기까지...
이번 삼성 레벨 박스 슬림은 갤럭시 S8 출시와 함께 애초부터 상품으로 간택(!?)된 제품입니다. 사전 예약으로 신청만 하면 무조건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보니 중고가가 폭락한 문제가 있었지만요.
레벨 박스 슬림은 총 세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블루, 레드, 블랙의 세 가지인데요. 블루는 쉽게 선택할 수 있었지만, 레드와 블랙은 수량이 정해져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색을 선택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저는 블랙을 골랐습니다. 오래 쓰려면 질리지 않는 색이 제일이니까요. 블랙과 레드는 신청할 수 있는 기간도 5월이라 미리 알림을 걸어두고(빅스비 짜응!) 시간에 맞춰 응모했습니다.
다행히 블랙 색상을 무사히 신청하고 약 한 달의 기다림 끝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이 많으리라 생각해요.
제품 패키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제품 크기에 알맞은 작은 크기고요. 전면에는 제품의 이미지와 레벨 박스 슬림이라는 제품명이 적혀있습니다. 좌우에는 간단히 제품의 특징이 요약돼 있네요.
제품의 특징을 제품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고, 제품의 구성품부터 제품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 레벨 박스 슬림 블랙 열어보기
상자를 열면 처음에는 Let's Go라는 문구와 간단한 조작방법이 적혀있습니다.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전원 버튼, 재생/일시정지, 음량 조절 버튼이 있고 이걸 길게 누르는 데 따라 조금씩 다른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레벨 박스 슬림 본체와 간단 사용 설명서, 케이블 두 개가 전부입니다. 케이블이 조금 독특한데요.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 케이블 말고도 양쪽 끝이 마이크로 5핀 단자를 갖춘 케이블이 하나 있습니다.
이 케이블은 레벨 박스 슬림을 보조배터리로 쓸 때 쓰는 케이블인데요. 레벨 박스 슬림에는 마이크로 5핀 단자 하나가 전원 입출력을 모두 담당하고 있어, 다른 기기를 충전하려면 마이크로 5핀 단자를 연결하고 다른 기기와 연결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쉽게 볼 수 없는 케이블이 액세서리로 포함됐네요.
전면에는 8W 출력의 스피커가 있고, 상단에는 LEVEL 마크와 조작 버튼, 그리고 뒷면에는 지지대가 있습니다. 지지대를 꺼내면 바닥에 비스듬히 세울 수 있습니다.
스피커 자체는 한 손으로 쉽게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데요. 출력이 8W나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놀랐습니다. 웬만한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끽해야 절반 수준에 그치는 일이 많아서요.
그리고 별도의 앱으로 연결하면 두 대의 레벨 박스 슬림을 놓고 스테레오로 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두 대를 모으지 않아서 직접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스테레오 구성을 지원한다면 꽤 쓸 만한 스피커가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옆에 있는 LED가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점멸합니다. 페어링이 필요하다는 표시인데요. 스마트폰 블루투스 메뉴에서 레벨 박스 슬림을 선택해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연결 후에는 가벼운 벨소리가 들려 제대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벨 박스 슬림을 듣는 음악을 들어보니
처음에 출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보려고 음악을 최대 음량으로 재생했습니다. 채 5초를 못 버티고 음악을 정지해야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음량이 커서 이대로 틀어놨다간 주변에서 항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작은 크기로 예상하지 못한 음량이었습니다. 스테레오로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네요.
음질은 평범한 편이었습니다. 약간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볼륨을 높였을 때, 저렴한 스피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리의 찢어짐도 없었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음역 해상력은 평범했습니다.
저음도 평이한 편이라 전체적으로 살짝 가벼운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음이 아주 명료한 편은 아니다 보니 깡통 소리라고 혹평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제가 그렇게까지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요.
레벨 박스 슬림의 출시 가격은 10만 원대였는데요. 이 가격을 생각하고 음질을 평가하면 조금 아쉽다는 쪽에 손을 들어주겠습니다만, 사은품으로 중고가가 폭락한 지금은 가격 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습니다.
음질도 개인의 취향을 좀 따지기는 하지만, 지금 중고가를 생각해보면 하나 들여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편의성
IPX7 등급의 방수 기능과 물리 버튼을 통한 조작은 손에 물이 묻은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조작할 수 있습니다. 생활 방수를 지원하므로 어떤 환경에서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장실이나 부엌에 두고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력도 빵빵한 편이니까요.
보조 배터리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렸죠? 하지만 레벨 박스 슬림을 쓰면서 보조 배터리 기능을 활용할 기회는 많이 없었습니다. 우선 별도의 케이블을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요. 그리고 배터리가 넉넉하지 않다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2,600mAh의 배터리 용량은 요새 쓰는 스마트폰을 한 번도 채 제대로 충전하지 못할 용량인데요. 그러다 보니 그냥 '이런 기능도 있더라' 하고 고개 한 번 끄떡인 이후에는 써본 기억이 없네요. 그저 기믹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삼성 레벨 박스 슬림은 중고가의 폭락으로 평가를 조금 달리해야 할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출시가를 바탕으로 놓고 본다면 아쉬운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스피커인데요.
지금 중고가를 따져본다면 이만하면 즐겁게 쓸 수 있겠다 싶은 그런 스피커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중고로 팔아버릴까 하다가, 가격을 보고 집에 하나 두고 쓰면 좋겠다 싶어 방에 두고 가끔 쓰고 있습니다.
집에 큰 출력의 스피커가 없다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각주:1] 쓰기 괜찮은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별도 앱이 필요하다는 조건은 있지만, 스테레오 기능도 지원하고요.
말끔한 디자인을 갖춰 어디에 둬도 좋은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삼성 레벨 박스 슬림이었습니다. 저는 두고두고 계속 쓰리라 생각합니다. 간단히 첫인상을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 리듬게임은 지연율 문제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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