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너희를 용서하리라...! 가람디스플레이 GR-240HS의 간단한 첫인상
원래대로라면 소개조차 하기 힘들었을 제품을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여러 가지 어른의 사정(?!)이 끼는 바람에 하마터면 재미있는 제품 사놓고 소개조차 제대로 못할 뻔했네요. 그러게 누가 차일피일 미루라나....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는 모니터 가람디스플레이의 GR-240HS를 살펴보겠습니다.
가격이 너희를 용서하리라.
가람디스플레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회사라고 하는데요. 이 회사.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면서 첫 스타트로 무시무시한 가격의 24인치 사무용 모니터와 144Hz 반응속도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내놓았습니다.
여기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24인치 사무용 모니터가 주목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가격. 24인치 모니터가 9만9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을 자랑한 덕분인데요. 여기에 5천원을 더 보태면 '무결점 보장' 제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정말 최근 가성비 좋은 모니터를 산 터라 모니터 욕심은 안 나리라 생각했는데, 이 가격은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작업실 보조 모니터로도 욕심이 났고, 아니면 가족 사무실 모니터가 위태위태하다는 제보를 들어 어떤 용도로 써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한 대를 주문했습니다. 쿠폰과 기타 혜택을 더해 8만원대에 주문을 완료했네요.
당혹스러운 조립방법
처음 제품을 꺼내보고 놀란 건, 스탠드 조립이었습니다. 근래의 모니터는 손으로도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게 특징인데요. 가람 GR-240HS는 반드시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스탠드와 넥을 나사로 조이는 방식이거든요. 게다가 이 구멍이 조금 뻑뻑해 힘을 많이 보태야 합니다.
다른 후기에는 나사가 제대로 안 들어간다는 후기도 있습니다만, 저는 어찌어찌 제대로 맞춰 조립까지 끝냈습니다. 구성품은 스탠드, 볼트 3개, 본체, 그리고 HDMI 케이블과 D-SUB 케이블, Audio 3.5mm 케이블과 전원 어댑터, 사용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이게 좀 당혹스럽긴 했지만, 어쩌겠어요.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합니다.
세심함이 떨어지는 디자인
|어찌어찌 조립을 마쳤습니다.
조립을 마친 후 디자인을 이리저리 살펴봤습니다. 제품 이미지 컷을 이미 본 터라 큰 기대는 안 했지만, 확실히 디자인에서 진한 쌈마이(!?) 냄새가 나네요. 대표적인 게 명조체 느낌의 GARAM이라는 브랜드 이름입니다.
|뒷면에 헤어라인은 왜 이렇게 열심히 구현한 걸까요...?
테스트를 위해 닌텐도 스위치와 연결한 이미지인데요. 가운데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가람' 브랜드 문구는 좀 수정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보이지 않는 뒷면 헤어라인보다 먼저 말이죠. 그래도 뭐,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합니다.
|정말 간단한 연결 단자
연결 단자는 HDMI 1개, D-SUB 1개가 전부입니다. 단자의 종류도 적고 개수도 적은 편입니다. 혹자에 따르면 HDMI는 가장 대중적인 규격이니, HDMI 단자가 있는 게 어디냐며 개수를 지적하는 건 과한 지적이라고도 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연결성이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요. 물론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합니다만, 구매 전 연결 여부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보급형이라면 가격이라도 이렇게 왕창 저렴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모니터는 가격 때문에라도 용서를 하죠.
|무심한 OSD
OSD 버튼도 상당히 무심합니다. 직접 보지 않고선 어떤 게 어떤 버튼인지 인식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렇게 미세한 각인을 손끝의 느낌을 알긴 어렵죠. 심지어 LED도 뒷면에 달려있어 제대로 켜졌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게 보일 거라 생각하세요?
그렇지만, 터치 방식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먹통이 되는 데와 달리 오래 가고요. 사소한 설정은 초기만 손대고 마니, 결국 파워 버튼이 어디 있는지만 알면 됩니다. 그리고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합니다.
모니터가 잘만 나오면 됐죠 뭐.
|요새 하이랄 구하느라 무척 바쁩니다.
노트북을 연결해볼까... 하다가 닌텐도 스위치를 연결해봤습니다. 16:9 화면비, FHD를 지원하는 덕분에 스위치의 그래픽을 깔끔하게 구현합니다. 반응속도도 나쁘지 않고요. PC와 연결해 모니터 결점 찾는 테스트를 돌려봐도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없네요.
LCD 패널의 특성상 빛샘을 완벽하게 잡진 못했으나 사무용으로 쓰면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이 역시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합니다.
그리 길게 써보진 않았습니다만, 사실 이보다 가격이 조금 더 비쌌으면 고민했을 제품 같습니다. 지금 가격에서야 불만이 나오려야 나올 수가 없고요. 조금 냉정하게 바라보면 가격만큼의 가치를 하는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결국 이는 가족 사무실로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보조 모니터로 쓰려면 별도의 스탠드와 베사(VESA) 홀이 필요한데, 이 제품의 베사홀은 2개로 그리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보조 모니터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지금은 가격 자체가 워낙 저렴하다 보니 보조용 혹은 단순 사무용으로 쓰기 좋아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현재도 이 가격에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가격을 확인해보시고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이 가격이면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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