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히 고를 만한 27인치 모니터, 벤큐 GW2760HL 살펴보기
IT 관련된 글을 쓰고 다양한 제품을 체험할 기회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많은 추천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IT 제품을 추천해드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마다 원하는 조건이 다르고, 추천한 물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최근 오래된 컴퓨터를 되살려 쓰기 시작한 동생을 위해 '무난한 모니터'를 찾아봤습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대에서 괜찮은 성능, 그리고 고장이 적고, AS 지원이 가능한 제품을 골라봤는데요. 그런 조건에서 괜찮은 제품을 골라봤습니다. 벤큐 GW2760HL입니다.
27인치 FHD 모니터 선택하기
|어쨌든 저는 GW2760HL을 골랐습니다.
제가 노트북을 선택하면서 생각한 요소는 ①해상도(제원), ②브랜드(사후지원), ③가격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직접 썼다면 순서가 조금 다를 순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쓰는 게 아니라 추천 후 맡기는 일이다 보니 위와 같은 순서로 제품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7년 가까이 쓴 데스크톱의 일부 문제 된 부품을 갈아준 제품이라 실제 성능이 그리 뛰어나진 않습니다. 그래도 당시엔 꽤 좋은 구성으로 조립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어쨌든 요새 트렌드인 초고해상도(4K)는 지원하지 않아 FHD만 지원하는 모니터만 골라주면 됐습니다.
FHD를 지원하는 노트북의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은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겠습니다만, 저는 27인치 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상의 제품은 이제는 찾기도 쉽지 않지만, 화면의 도트가 보여 보기가 썩 좋진 않더라고요. 또한, 설치할 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아서 이리저리 고민 끝에 27인치 제품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지원하는 규격확인은 필수입니다.
고친 데스크톱은 메인보드에서 HDMI, D-SUB, DVI를 지원하고 그래픽카드에서 DP, DVI를 지원했습니다. 그렇다면 DP, DVI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선택해야 했고요. 필요한 제원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브랜드입니다. 모니터 브랜드를 찾아보시면 생각보다 다양한 제조사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모니터를 구매하면서, 생각보다 브랜드가 많아서 좀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조금 중저가 브랜드 중에서도 제법 괜찮은 제품이 많지만, 사후지원에 신경을 쓰게 될 때, 번거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최상위급 브랜드를 찾아보면 가격조건이 잘 안 맞을 수도 있고요. 고심 끝에 LG, 삼성, 델(Dell), 벤큐(BenQ), 알파스캔(AOC)정도 까지 골라봤습니다.
|글 쓰는 시점 기준으론 살 때보다 조금 더 저렴하네요.
마지막으로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추천할 때 비싸고 좋은 제품 추천하면 되지만, 심리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지점이 참 미묘하거든요. 여기서 많은 의견 충돌이 생기지만, 최종적으로 벤큐 GW2760HL 제품을 인터넷에서 19만9천 원에 구매했습니다.
벤큐 GW2760HL설치 후 살펴보기
벤큐 GW2760HL은 작년 5월쯤 첫선을 보인 제품입니다. 간단히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평도 나쁘지 않은 듯해, 이 제품을 추천하고 구매를 부탁받아 직접 구매 후 제품을 설치했습니다.
커다란 상자 안에는 간단한 설명서, 관련 프로그램이 담긴 CD, 모니터 본체, 조립해야 하는 스탠드와 HDMI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헷갈리실까봐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보고 모니터 본체를 설치합니다. 제대로 설치하려면 드라이버가 있어야 하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모니터 본체 뒤에 목 부분을 밀어 넣은 후 릴리즈 나사를 눌러 조입니다. 나사를 단단히 조인 후엔 목과 받침대를 연결해 역시 나사를 조입니다.
베사 홀도 지원하고 있어 모니터 스탠드를 쓰신다면 베사 홀에 맞춰 바로 모니터 스탠드를 연결해주시면 될 것 같네요. 안 그래도 차후엔 모니터 스탠드를 써야 할 수도 있겠다 싶어 GW를 선택한 측면도 있습니다.
제대로 설치 후엔 전원을 연결하고 각 단자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연결해봤습니다. 마침 올뉴그램을 테스트하고 있던 차라 제공된 HDMI 케이블을 이용해 확장 모니터로 연결해봤습니다. 제대로 연결되네요. 그리고 이후 데스크톱과는 갖고 있던 DVI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했습니다.
무결점을 지원하는 모델이라 패널에 문제가 있는지부터 살펴봤습니다. 예전에는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색상을 띄우고 불량화소가 있는지 살펴봤는데요. 요새는 인터넷 웹 페이지에서 손쉽게 모니터 테스트를 할 수 있네요.
색상을 띄우고 색이 죽어버린 부분은 없는지, 흰색과 검은색을 띄워 빛이 새거나 디스플레이에 멍든 부분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명암비나 감마값이 제대로 표시되는지도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별 이상 없는 제품이 도착했습니다.
무결점 지원 모델은 기간 내 불량 화소 발견 시 자체 규정에 따라 새 제품으로 교환해줍니다. 그러니 모니터 구매 후에는 반드시 문제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기간이 지나면 교체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구매 즉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벤큐 GW2760HL의 특징
벤큐 GW2760HL은 VA 패널(AMVA+)을 탑재한 모니터입니다. 모니터에 탑재된 패널을 소개하면 그 자체로도 하나의 글이 나올 수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정확한 색상표현, 뛰어난 명암비, 비교적 넓은 시야각 정도가 특징입니다.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서 패널에 맞게 선택하는 것도 모니터 선택의 중요한 기준입니다만, 마찬가지로 일반 가정집에서 패널까지 고르는 것은 불필요한 노력 낭비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저 눈에 편한 제품을 고르는 게 제일이고요. 그래서 패널 별 차이는 애초에 큰 고려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벤큐 GW2760HL은 벤큐에서 강조하는 아이케어 솔루션이 탑재된 제품입니다. 아이케어 솔루션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로우블루라이트 플러스로 디스플레이의 색감을 변경해 블루라이트를 억제하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블루라이트를 '억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데요. 파장 길이를 기준으로 420~455nm의 청자색은 차단하고 455~480nm의 청록색은 그대로 투과시켜 파란색을 최대한 구현해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른 제품의 블루라이트 차단 모드가 누런빛을 띈다면 벤큐 로우블루라이트 플러스는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색 변화가 인상적입니다.
두 번째는 플리커 프리인데요. LCD 모니터는 액정 뒤 백라이트가 있고, 밝기 조절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깜빡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어야 정상이나, 예민한 사람은 이 과정에서 큰 피로감을 느끼는데요. 모니터를 사진 찍을 때, 일부만 나오는 것도 플리커 때문입니다.
플리커 프리 기술은 백라이트 자체를 어둡게 해 밝기를 조절합니다. 그래서 플리커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자연스레 눈의 피로감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이 두 가지 기술이 GW2760HL에 적용돼 이용자의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HDMI 케이블을 이용하면 모니터 내에 있는 스피커를 쓸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의 음질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만, 스피커를 별도로 쓰지 않아도 돼 공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반응속도가 조금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만, 저는 크게 예민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멀티미디어를 볼 때도 문제없고, 오버워치 같은 FPS 게임을 할 때도 잔상이 신경 쓰이진 않았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순 있을 것 같아요. 간단히 후기를 쓰면서 찍은 사진을 보니 잔상이 보이긴 합니다.
동생의 반응도 합격입니다. 애초에 게임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니고, 밤에 모니터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틀어놓고 보거나, 오피스 작업을 주로 하는 편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밤에 멀티미디어를 재생하면 빛샘이 도드라지지 않는 VA 패널 특성상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기회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매했는데, 만족스럽습니다. AS 기간도 약 3년으로 넉넉하고요. 화나서 모니터에 주먹이라도 날리지 않는 이상....은 문제없이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난한 모니터를 추천하라고 하면 한동안은 이 제품을 추천할 것 같네요. 간단히 벤큐 GW2760HL을 살펴봤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레이니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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