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받아본 파일, Winmail.dat의 모든 것.
많은 직장인이 메일 클라이언트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Microsoft Outlook)을 씁니다. 아, 저는 다른 클라이언트(Spark)를 주로 쓰고 있지만요. 아웃룩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 중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며, 다른 OS를 쓰시는 분들도 인정하는 훌륭한 메일 클라이언트인데요.
왜 아웃룩 이야기를 서두에 꺼냈느냐면, 아웃룩 이용자와 메일을 주고받을 때 가끔 보는 파일인 'Winmail.dat'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오늘은 이 파일이 왜 생기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간단히 정리해볼까 합니다.
Winmail.dat, 이게 뭔데요?
Winmail.dat은 아웃룩을 쓰시는 분이라면 자주 못 볼 파일이지만, 아웃룩 외 다른 메일을 쓰신다면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웃룩을 쓰신다면 아마 '첨부파일이 Winmail.dat만 왔어요.'라는 피드백을 받아보실 수도 있겠네요.
아웃룩으로 메일을 보낼 때, 비표준 형식을 쓰면서 생기는 문제인데요. 메일의 본문이나 첨부파일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Winmail.dat 파일만 첨부됐다는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Spark에서 본 Winmail.dat
별도의 프로그램을 쓰지 않는 이상 이 파일을 열어보긴 어렵습니다. 아웃룩으로 열어보면 또 모를까요. 그러니 결국, 보낸 사람에게 요청해 새로운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해야 합니다.
Winmail.dat는 왜 생기는 건데요?
말씀드렸다시피, 메일을 MS 전용 포맷으로 보내는 바람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TNEF 독점 표준을 쓰기 때문인데요. 이것 아웃룩을 쓰는 이용자가 TNEF 형식을 쓰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메일을 쓸 때 '일반 텍스트(Plain Text)'로 보내면 됩니다.
그런데도 생기는 문제는 레지스트리를 직접 수정할 수 있는데요. 레지스트리 에디터를 켜고 프로그램 버전 별 아래와 같은 위치로 이동해 키를 만들면 됩니다.
Outlook 2016: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Office\16.0\Outlook\PreferencesOutlook 2013: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Office\15.0\Outlook\Preferences
Outlook 2010: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Office\14.0\Outlook\Preferences
Outlook 2007: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Office\12.0\Outlook\Preferences
|regedit에서 위와 같이 키를 생성하면 됩니다.
여기서 DWORD 형식으로 DisableTNEF 값을 만듭니다. 수치는 '1'을 입력하면 되고요. 이후 재부팅까지 마치면 설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아니면 아웃룩을 안 쓰는 방법도 해결이라면 해결 방법일 수 있습니다.
Winmail.dat를 뜯어볼 방법은 없나요?
그런데 가끔 송신자에게 요청하기 민망할 때가 있습니다. 연락이 잘 안 되는 사람이나, 직장 상사인 상황...이 있는데요. 물론 당당히 요청하고 이를 안 들어주는 사람이 이상한 게 맞습니다만, 시간이 급해 빨리 열어봐야 할 때가 있죠. 그럴 때 선택할 솔루션이 몇 가지 있습니다.
윈도우와 MacOS에서 제가 쓰는 방법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너무 오래된 이슈라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네요.
1) Windows OS, Winmail Opener
첫 번째는 윈도우에서 쓸 수 있는 Winmail Opener입니다. 제작사인 EOLSOF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데요. 용량도 300kb 남짓으로 가볍고, 여러 파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배치 용도로 커맨드라인을 지원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Winmail.dat 파일을 끌어오면 위처럼 메일 본문과 첨부파일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첨부파일을 밖으로 따로 빼서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죠.
2) MacOS, Winmail Decoder/TNEF's Enough
MacOS에서는 공식적으로 다른 Winmail.dat 뷰어를 이용해 열어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앱스토어에 올라간 Winmail.dat 뷰어가 귀신같이 유료라는 점입니다. 저는 초창기에 Winmail Decoder라는 앱을 받아서 잘 쓰고 있는데, 이게 $8에 달하는 유료로 바뀌었더라고요.
|가끔 이렇게 유료밖에 대안이 없다고 느낄 땐 속상합니다.
다행히 앱스토어에서도 Winmail.dat를 볼 수 있는 무료 뷰어가 있습니다. 업데이트 시점은 조금 지났지만, TNEF's Enough라는 앱이 이를 지원하네요.
이를 이용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3) Gmail로 돌려버리세요.
만약 설치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우시다면, 메일을 지메일(Gmail)로 전달(Fwd)해버리고 웹 브라우저에서 지메일에 접속해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받으신 메일이 지메일이라면 그냥 웹 브라우저에서 확인하시면 되고, 아니라면 지메일 계정으로 돌려서 보시면 됩니다.
|여태까지 웬 고생을 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표시됩니다.
지메일에서는 첨부파일부터 본문이 깔끔하게 나오므로, 그대로 받아서 작업하시면 됩니다. 쉽고, 깔끔하네요.
Winmail.dat 관련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에도 비슷한 문제를 찾을 수 있는데요. 오래된 이슈라 쉽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리라 싶었지만, 반면에 너무 오래돼 '이게 맞나?' 하시는 분들이 있어 요청에 따라 새롭게 정리해봤습니다.
소개해드리는 방법에 따라 Winmail.dat로 받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어내시기 바랍니다. 가끔 이럴 때마다 아웃룩이 귀찮다 하시면서도 아웃룩의 편리함에 포기할 수 없다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저 또한 공감합니다. 제 이메일 클라이언트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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