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을 위한 넛지(Nudge), Fit N Life 더밴드(The Bands)
넛지(Nudge)라는 용어를 들어보셨죠? 팔꿈치 등으로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만, 본래의 뜻보다는 심리학 혹은 행동경제학에서 쓰는 단어로 더 익숙하실 겁니다. 책 '넛지'가 바로 이를 소개하는데요. 이 책이 2009년에 나왔으니 벌써 10년이 다 돼가네요.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상황을 제시해 사람의 행동을 변화하도록 유도하는 기법을 뜻한다는 건 이미 아실 테죠? 갑자기 넛지에 관한 장황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휘트앤라이프(Fit N Life)의 더밴드(The Bands) 덕분입니다.
스마트 밴드와 넛지
개인적으로 넛지라는 기법과 호응하기 좋은 IT 가젯이 스마트 밴드 혹은 스마트 워치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 이상의 가젯은 없다고 봐도 좋겠네요. 스마트 밴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자의 옆구리를 찌르느냐에 따라 제품의 활용도가 달라집니다.
아무런 푸시가 없으면 쓰다가 금세 지치기 마련이고, 너무 자주 푸시가 오면 푸시의 중요도가 상쇄돼 쓰지 않게 됩니다. 이 절묘한 지점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어느 정도 범위가 있을 텐데요. 현존하는 기기 중 이 밸런스를 가장 잘 잡는 기기는 애플 워치가 있겠네요.
|그 때문일까요?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 워치.
휘트앤라이프에서 선보인 더밴드는 스마트밴드 제품으로 시계의 기능은 빠졌지만, 대신 깔끔하고 미려한 디자인을 갖췄습니다. 직접 써본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적절한 귀찮음'을 제공하는데요. 대략 일주일을 기준으로 그 후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더밴드(The Bands)
패키지를 보시면 깔끔한 디자인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패키지가 전부는 아니지만, 깔끔한 디자인을 갖춘 제품은 패키지에서도 간결함을 느낄 수 있더라고요. 패키지를 둘러보면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주요 특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간단합니다. 제품 본체와 한/영 사용 설명서, 그리고 별도의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더밴드는 전용 단자로 충전하는 제품이므로 충전 케이블을 빼먹어선 안 됩니다. 한번 충전에 14일을 쓸 수 있는 제품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더밴드 살펴보기
확실히 제품은 깔끔한 편이네요. 얇은 가죽 밴드가 살짝 불안해 보이지만, 만져보다 보면 제법 짱짱합니다. 그래도 여분의 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표면 재질의 강도가 그리 세지 않은 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움직이다 밴드가 책상이나 손잡이 등에 몇 번 쓸렸는데, 그새 스크래치가 몇 개 생겨버렸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런 생각을 한 건 가죽 밴드의 느낌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러운 덕분입니다. 가죽이 상당히 고급스러운데요. 프랑스 명품 회사의 가죽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H사라고 돼 있는데, 함께 판매하는 더블 레이어드 스트랩을 보면 어떤 회사인지 쉽게 알 수 있겠네요. 에*메*...
시계를 차듯 고리를 연결하면 되는데요. 고리가 생각보다 뻑뻑해 밴드를 무식하게 당기면 밴드가 상할 것 같습니다. 조금 천천히 고리를 달래가면서 넣어주세요. 저는 L사이즈를 선택했는데, 손목이 가는 편이라 살짝 남네요. 패키지에 L/S 사이즈 표가 있으니 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더 밴드 설정하기
더밴드를 처음 쓰기 전엔 반드시 충전단자에 연결해 완충 후 쓰라는 안내가 있습니다. 충전하는 데 큰 시간이 걸리지 않으니 꽂고 잠시 기다려 주세요. 충전 단자를 연결하면 가운데 있는 작은 LED 부분에서 파란 불이 나옵니다.
충전단자와 연결은 자력을 이용하므로 살짝 가져가면 철컥- 하고 붙습니다. 대신 충격에 톡 떨어질 수 있으니, 평평한 곳에 잘 두도록 하세요. 충전을 마치면 본체를 탭 해 파란색 LED를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앱을 설치합니다.
밴드 자체로는 정보를 확인할 수 없기에 전용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Fit N Life'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사실 앱을 설치하면서 계속 미심쩍었던 게 분명히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국어를 찾아볼 수가 없었거든요.
다행히 앱에서는 한국어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앱을 실행하면 회원 가입 후 자동으로 기기를 등록할 수 있는데요. 함께 출시한 Life 45라는 가젯도 이 앱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더밴드를 쓰므로 The Bands를 누르고 시키는 대로 톡톡 두드려줍니다.
더밴드 써보기
|욕심부리는 바람에...
사실 저는 제대로 충전하지 않은 상태로 가볍게 공터 한 바퀴를 뛰고 왔습니다. 제대로 측정하는지가 궁금했거든요. 30분 정도 간단히 돌고 왔더니 3,700 걸음을 걸었고, 158칼로리 정도를 소모했다고 하네요. 운동이 절실합니다....
메뉴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운동 프로그램부터 엘리트,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 Medicine) 프로그램까지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는 욕심 안 부리고 기본 운동 프로그램 중 건강증진을 위한 칼로리 소비하기로 선택했습니다.
앱을 통해서 설정 대부분을 손댈 수 있으니 앱 메뉴 여기저기를 살펴보시는 게 좋습니다. 착용 부위도 선택할 수 있고요. 앞서 말한 운동 프로그램도 손댈 수 있고요.
|슬쩍, 찔러주는 기능들
매일매일 활동량에 따라 점수를 줍니다. 이게 또 뭐라고 점수를 자꾸 달성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조금 신경 써서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아침 혹은 가끔 밴드를 쓰라는 푸시가 오네요. 밴드 자체에 진동은 없어서 주목도는 덜하지만, 앱에 뜨는 푸시가 번거롭진 않네요.
|활동을 독려하는 메시지
중간중간 앱을 켜서 데이터를 확인하면 조금만 더 활동하라는 메시지도 표시되네요. 많이 움직이진 않지만, 이 메시지를 보면 아주 조금 더 움직이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그래도 밖으로 나간 날은 확실히 목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단순히 칼로리만 표시하는 게 아니라 수면이나 탄수화물 소비량 등 좀 더 세밀한 정보를 표시합니다.
애플 워치와 함께 측정해본 결과, 더밴드 쪽이 살짝 후한 경향은 있습니다. 그 차이가 과하진 않고요. 휘트앤라이프 설명에 따르면 더밴드의 정확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하네요. 1초에 32번 모든 움직임을 측정하고, 의료기관에서도 사용한다나요...?!
어쨌건, 부담스럽지 않게 운동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왼쪽 손목에 자리를 잘 잡고 있는 더밴드. 이제 약 2주가 조금 못 됐는데요. 아직 배터리는 30% 정도 남았습니다. 머잖아 배터리를 한번 충전해야 할 것 같아요.
휘트앤라이프 더밴드 가격은 10만원대 초반입니다. 스마트밴드치고는 살짝 부담스럽다고 할 찰나에 현재 윌리스에서는 1+1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구매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휘트앤라이프 체성분 체중계인 B.Tune을 증정한다고 하네요.
저는 사전 리뷰를 위해 B.Tune을 살짝 먼저 써보고 있는데요. 이 후기도 곧이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저를 슬며시 찌르는 더밴드와 함께, 공터 산책을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곧 봬요!
참고 링크
"위 더밴드를 소개하면서 휘트앤라이프로부터 리뷰 제품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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