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DEERMA 보풀 제거기 : 겨울철에 들여 놓을 무난한 제품
겨울철 필수품... 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저는 보풀 제거기가 매년 아쉬웠습니다. 추위를 잘 타서 니트류 옷을 잘 입는데 자꾸 보풀이 올라오는 통에 골치가 아팠거든요. 이걸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자니 귀찮기도 하고 옷도 상할 것 같고...
막상 사자고 마음먹으면 가격이 묘하게 비싸서 갈팡질팡하다가 겨울을 보내고. 올해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고 고르고 고르다가 샤오미 DEERMA 보풀 제거기를 골랐습니다.
DEERMA 보풀 제거기
이제 샤오미 제품인데 왜 다른 브랜드 이름이 있냐는 이야기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디어마(DEERMA)는 주로 생활 가전을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아마 물걸레 청소기에서 디어마 브랜드를 보셨을 것 같아요. 샤오미 제품은 전 Qoo10에서 많이 고르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정식으로 수입되는 제품이 아니다 보니 직구를 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때 배송비 장난이 많이 생겨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이쪽을 고르고 있습니다.
Qoo10에서 보풀 제거기를 고르면 제품이 많이 나오는데요. 일본 이즈미 제품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번엔 고르지 않았습니다.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쓰는 게 낫다는 분도 있었는데, 제가 확신이 없어서요. 조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의 샤오미 제품을 골랐습니다. 성능도 나쁘지 않다고 하고요.
집에 보풀이 올라온 니트가 많아서 '혹시나'하는 마음에 교체날을 구매했습니다. 그러면 '돌돌이 스티커' 8개가 따라왔네요.
구성품은 따로 소개하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설명서(중문), 충전용 USB 케이블, 여분의 돌돌이 스티커, 청소용 솔, 그리고 본체가 전부입니다. 꼭 필요한 구성품만 딱 들어있네요. 구성품 자체가 고급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실제로도 저렴해서 별 불만은 없었어요.
아, 케이블은 좀 불만입니다. 케이블이 짧은 건 둘째 치고, 마이크로 5핀 형태를 취했으나 길이가 긴 단자입니다. 유독 중국 제품만 이렇게 긴 단자를 몇 개 만나는 것 같아요. 기존 마이크로 5핀과 호환하지 않아서 오해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꼭 이렇게 긴 단자를 채택해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요? 저는 이해가 잘 안 되네요.
손잡이 안에는 돌돌이 테이프가 들어있습니다. 바닥을 살짝 눌러주면 딸깍하고 테이프가 나오는데요. 쓰고 접착력이 떨어지면 한 겹 벗겨주고 다시 쓰면 됩니다. 총 40매가 들어있으며, 상자 안에 여분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추가로 살 수도 있고요.
칼날은 총 3개입니다. 그 위를 스테인리스 망이 덮고 있고요. 반시계 방향으로 열면 망과 칼날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교체용으로 그다음 바꾸면 되겠고요. 이 안에 보풀과 먼지가 쌓이므로 어느 정도 쓰고 망을 분리해 먼지를 털어내야 합니다. 이때 앞서 구성품으로 있던 청소솔을 쓰면 됩니다.
니트의 보풀을 착착!
샤오미 디어마 보풀 제거기의 작동방법은 단순합니다. 뒤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돼요. 누르면 켜지고, 다시 누르면 꺼집니다. 단계가 있지도 않고요. 한번 완충하면 최대 45분 동안 쓸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배터리가 들어간 물건이라 항공 운송에 제약이 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이런 형태의 보풀이 여기저기...
니트 하나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선물 받은 니트라 잘 입었는데, 천과 천이 맞닿는 부위. 이를테면 겨드랑이나 팔꿈치 부분에 보풀이 올라왔더라고요.
전원을 켜고, 맹렬한 소리가 나는 샤오미 디어마 보풀 제거기를 천에 대고 쓱쓱 문질러줬습니다. 처음엔 옷이 상할까 봐 아주 살살 가져갔는데요. 어차피 철망이 막아주니 그냥 쓱쓱 문지르면 됩니다. 그러면 뭔가 잘리는 느낌이 들면서 보풀이 마술같이 사라지네요.
니트 한 벌에 먼지통은 두 번 정도 비워준 것 같아요. 이 니트는 보풀이 은근히 많은 터라 자주 비웠는데요. 안 비우면 어떻게 되나... 하고 계속 써봤더니 날이 잘 안 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쾌적한 보풀 제거를 위해선 주기적으로 실을 제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쓰다 보니 조금 작은 느낌은 드네요. 먼지 통이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보풀을 제거한 후 마지막으로 돌돌이 테이프로 먼지까지 제거해주면 됩니다. 약간 망치같은 모양이라 잡는 방향을 잘 잡아줘야 본체가 바닥에 걸리지 않아서 좀 번거로운데요. 여기에 접착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라... 리필까지 사서 쓰기야 하겠지만, 다 쓴 후에는 더 사진 않을 것 같아요.
가격은 1만원대 후반이었습니다. 문의사항이 있어서 댓글로 문의를 남겼는데 친절하게 답변도 받았고요. 얼마나 잘 쓸 수 있을지는 더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겨울 나절은 잘 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진 옷이 상한 느낌도 없고요.
비싸면 거의 10만원을 바라보고, 싸면 5천원에도 살 수 있는 보풀 제거기. 생소하기도 하고, 선택지가 너무 대중없어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데요. 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께 오랜만에 권해봄 직한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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