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의 새로운 라인업: X-T4, X-T200, X100V
후지필름이 2020년 들어 새로운 라인업을 쏟아냈습니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달 새로운 카메라를 하나씩 선보였는데요. 플래그십 렌즈 교환형 카메라인 X-T4, 프리미엄 콤팩트 미러리스 X100V, 데일리 미러리스 X-T200이 그 주인공입니다.
1. 플래그십 렌즈교환형 카메라, X-T4
X-T4는 중형급 카메라를 제외한 전체 카메라 제품군 중 최상위 제품군에 속하는 카메라입니다. 2610만 화소의 X-Trans™ CMOS 4 센서와 고속 화상 처리엔진인 X-Processor 4를 탑재해 뛰어난 해상력을 갖췄으며, 새로운 AF 알고리즘을 적용해 X시리즈 중 가장 빠른 0.02초 AF를 구현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설명입니다.
후지필름 X 시리즈는 사진 만큼이나 동영상 바디로도 주목받는데요. 그래서인지 동영상과 관련된 개선점이 많이 눈에 띕니다. 앞서 살펴본 AF 알고리즘의 개선, 그리고 향상된 얼굴/눈 추적 AF 기능 등이 대표적인 예가 되겠고요. 손떨림 보정 기능 또한 대폭 강화됐습니다.
내장형 손떨림 보정 기능(IBIS)는 X-T시리즈 중 최초로 적용된 기능으로, 새로 개발된 자이로 센서와 셔터 충격흡수 구조로 최대 6.5스탑의 5축 손떨림 보정을 지원합니다. 이는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에서도 도움이 되죠. '디지털 손떨림 보정(DIS; Digit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을 함께 쓸 수 있어, 핸드 헬드 상태에서 걸어도 흔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UI 측면에서도 STILL/MOVIE 모드 다이얼 전환, 동영상 전용 퀵 메뉴 구성으로 사진/영상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어 영상과 사진을 모두 놓칠 수 없는 분께 유용하리라 생각합니다.
후지필름의 특징인 필름 시뮬레이션에는 새로운 '이터나 블리치 바이패스' 모드가 탑재됐습니다. 낮은 채도와 높은 대비로 특별한 분위기를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요새 저채도 콘텐츠가 인기가 좋아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쯤 되면 동영상 특화 모델로 여겨졌던 X-H 시리즈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는데요. 현재 공식 가격이 나오진 않았습니다만, 외국에서 전작보다 20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봐서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듯합니다.
2. 프리미엄 콤팩트 미러리스 X100V
X100시리즈는 특유의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오랜 사랑을 받았죠. X100F를 끝으로 후속기를 궁금해했었는데요. 지난 2월 4일 런던에서 진행된 X-Summit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기존의 레트로한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카메라 그립, ISO 다이얼, 렌즈 배럴이 개선돼 조작의 편리함을 끌어올린 게 특징인데요. 앞서 X-T4에 탑재된 X-trans™ CMOS 4 센서와 X-Processor 4 엔진을 탑재해 후지필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화질을 구현했습니다.
렌즈 고정형 카메라로 후지논 XF23mmF2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기존 이용자들이 좀 더 밝은 렌즈를 애타게 찾았지만, 가격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입니다.
사진 위주의 카메라로 평가받지만, 4K30fps 영상 촬영도 지원해 영상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기존 필름 시뮬레이션 외에도 동영상에 특화된 '이터나'와 새로운 '클래식 네가'를 더해 총 17종의 필름 시뮬레이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틸트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는데요. 기존 X100 시리즈 이용자에게는 이게 가장 눈에 띄는 희소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편하게 원하는 구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X100V는 현재 169만9천원에 판매 중입니다. 원래도 호락호락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다른 경쟁작을 비교해보면 감성에 따른 비용이 좀 크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습니다. RAW 촬영을 즐기신다면 매력이 좀 더 반감되고요.
3. 데일리 미러리스 X-T200
개인적으로 후지필름에서 '가성비'를 논하자면 모든 가성비가 보급형 미러리스로 쏠렸다고 생각합니다. X-T200가 꼭 여기 속하는 카메라가 되겠네요.
후지필름의 가치관이 '보급형 바디라고 기본기를 고의로 떨어뜨리지 말자'라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최신형 바디인 X-T4와 센서가 크게 차이 나지 않습니다. 2420만 화소 APS-C 센서를 탑재했습니다. 전작보다 AF 알고리즘이 개선됐으며, 동영상 녹화 시 흔들림을 막아주는 디지털 짐벌, HDR 영상 모드 촬영 등이 추가됐습니다.
필름 시뮬레이션은 총 11개가 탑재돼 있습니다. 이 정도가 유의미한 차이점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70g의 가벼운 바디는 부담 없이 카메라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4K를 지원하기에 영상 바디로도 무던하게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이 모든 구성이 XC15-45mm 번들 렌즈를 포함해 94만9천원이라는 건, 다시 한번 X-T200을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 같은 가격입니다. 최고 플래그십보다야 분명히 떨어지지만, 조금만 타협하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카메라를 들일 수 있는 게 X-T200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보급형인 만큼 초보자가 접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후지필름의 맛을 보고 싶으시거나, DSLR 카메라 입문자에게 권해봄 직한 카메라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소식(Artic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화그룹,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힘 보태 (0) | 2020.03.12 |
---|---|
아이폰XS의 액정을 LCD로 만드는 방법 (0) | 2020.03.05 |
슈피겐에 진로를 다시 끼얹으면? (0) | 2020.03.03 |
가민의 밀리터리 스마트워치: 마크 커맨더 (0) | 2020.02.26 |
슈피겐에 오뚜기를 끼얹으면? (0) | 2020.02.22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한화그룹,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힘 보태
한화그룹,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힘 보태
2020.03.12 -
아이폰XS의 액정을 LCD로 만드는 방법
아이폰XS의 액정을 LCD로 만드는 방법
2020.03.05 -
슈피겐에 진로를 다시 끼얹으면?
슈피겐에 진로를 다시 끼얹으면?
2020.03.03 -
가민의 밀리터리 스마트워치: 마크 커맨더
가민의 밀리터리 스마트워치: 마크 커맨더
2020.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