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 국내 카메라 사업 종료

광학 계측기와 의료기기, 그리고 취미로(?!) 카메라를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올림푸스가 한국에서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1일 올림푸스한국은 카메라 이스토어에 공지사항을 올리고 한국시장 철수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올림푸스한국은 한국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축소됨에 따라 국내 사업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올림푸스한국 직영점과 이스토어가 6월 30일까지 운영된 후 종료된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시장에 한정된 것이며, 만약 올림푸스 제품을 계속 쓰고 싶다면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AS 채널은 2026년 3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어떤 식으로 운영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나름 제 두 번째 DSLR로 수 년 동안 제 블로그 사진을 담당해주던 게 올림푸스였습니다. 그리고 그 E-M5는 지금도 집에서 쓰고 있는데요. 단점이 전혀 없는 카메라는 아니었지만, 여러모로 신선한 시도가 많았던 브랜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특히 렌즈 깎는 장인이라 올림푸스 플래그십 렌즈들은 쓰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최근 선보인 카메라들은 트렌드와 반발자국 빗겨간 느낌이라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카메라를 쓰는 인구 자체도 꾸준히 줄고 있었고요. 올림푸스가 일본 기업인 만큼 노재팬 운동의 영향도 받았을 것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도 있었겠죠.

가장 마지막으로 공개한 올림푸스 카메라인 E-M1X는 체험 현장까지 다녀오는 등, 인연이 전혀 없던 브랜드도 아니라 더 아쉽습니다. 이제 기억속에서 올림푸스를 접어줄 때네요.

아, 종료를 마지막으로 그 전에 반짝 세일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올림푸스 바디에 관심이 많으셨다면 고민해볼 만한 기회겠습니다.

▒ 올림푸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 – 이스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