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조금 지나 PIFF광장에 도착. 어젯밤에 분명히 들렸지만, 낮의 PIFF광장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오늘의 목적은 PIFF광장이 아니었으므로 들리려고 마음먹은 가게로 바로 향했다.
그 가게는 바로 18번 완당! 이 역시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은 가게라 기대만발이었지만, 정작 ‘완당’이 정확히 무슨 음식인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궁금함이 갈수록 커지는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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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위치한 완당가게는 줄이 길게 늘어선 경우가 많다고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이 되어서인지 줄이 1층까지 늘어져 있었다.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관둘까.. 하다가 이왕 온 것 굳게 마음먹고 먹어보기로 했다.
(도대체 완당이 무엇이길래 천지가 내것이라는 것일까..)
지하로 내려가는 길에 메뉴판이 천장에 붙어있었는데, 덕분에 기다리면서 무엇을 먹을지 미리 결정할 수 있었다. 이걸 장점이라 해야할지..^^;
(늘어진 줄이 꽤 길다.)
그래도 비교적 회전이 빠른 듯, 줄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 가게입구에 다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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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개점 마크를 보고도 알 수 있었지만, 완당집은 1948년에 개점하여 지금까지 역사가 오래된 가게라고 한다. 가게입구에서도 약간의 기다림을 거친 후 드디어 자리에 겨우겨우 앉을 수 있었다.
주변에 PIFF광장이 있어서 인지 PIFF자원봉사자, 스텝들도 이 집을 많이 찾는 것 같았다. (나를 역차별로 물먹인 스텝들은 정말 잊지않겠다. ㅜ_ㅜ)
(메뉴판을 찍었다!)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하지만 사실 위에서 기다리며 본 광고판엔 이미지까지 첨부되어 있어서 그 광고판이 훨씬 선택하기 용이하지 않았는가 싶다. 어찌되었든 사전에 맞춰둔대로 일반 완당 하나와 완당 면을 하나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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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것이 바로 완당!)
완당과 완당 면이 도착했다. 처음 보았을 때 '도대체 이게 무슨 음식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얼핏 그 모양만 보아선 양배추(!!)와 숙주를 넣은 국 밖에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완당+면사진)
완당 면이라는 것도 겉으로 보기엔 완당과 별 차이도 나지 않았고 (면이 숙주와 헷갈려 보인다.) 아무튼 이 음식이 무슨 음식인가를 알기 위해서 직접 떠먹는 수 밖엔 없었다.
먹고 나서야 깨달았지만, 완당의 정체는 얇은 피로 빚은 작은 만두였다. 이 만두의 피가 뭉쳐져 있는 모습을 보고 양배추라고 착각을 했던 것이고 벌벌 떨면서 시식에 들어갔던 것이었다. (이렇게 무식함을 뽐낼줄 알았으면, 사전에 인터넷으로 한번이라도 들여다나 보고 갈걸 그랬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애초에 만둣국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써는 매우 마음에 든 음식이었다. 신기한게 피가 얇아서 쉬이 터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완당을 먹으면서 터진 만두를 보기 조금 힘들었다. 물론 개중에 터진게 눈에 띄기는 했지만..
(면 사진)
완당 면에는 다음과 같이 면이 또 한 손 들어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만둣국을 먹는 기분이 들어서일까? 오리지널 완당이 훨씬 먹기 좋았던 것 같다. 면의 첨가 여부는 개인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다. 국물을 즐겨드시는 분은 국수가 들어가면서 밀가루가 퍼져 국물맛이 나빠지신다고도 하시고..^^;
아무튼 그날 날은 참 따스하다 못해 더웠지만...(...) 국물이 따끈한게 맛있던 음식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살펴보아야할 점은
(쉴새없이 만두를 빚고 계신다.)
사람이 많아서 나가는 길에 몰래 한컷 찍고 나왔는데, 아마도 주인 내외분으로 추정되는 분이 쉴새없이 완당을 만들고 계셨다. 이 속도가 또 TV에 소개될 정도라고 하였으나 바삐 먹고 나와야 할 것 같은 가게 분위기에 밀려서 서둘러 나오느라 오래 구경치 못한 점은 아쉬운 점이 될 것 같다.
그래도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서 괜찮았지만 이를 먹기 위해서 30~40분씩 기다리게 된다면 조금 재고해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자체도 특이하고 맛도 좋았으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 먹기에는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