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와 함께하는 부산여행 (12) - 초량밀면, 부산의 밀면맛은!?
글 작성자: 레이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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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집니다:D)
부산역에서 시간을 떼우는 도중 이것저것 음식을 찾아봤는데, 부삭역 근처 맛집으로 밀면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오오! 밀면! 밀면하면 경주에서 먹은 현대밀면이 딱! 떠오르는 내게 사람들은 밀면의 원조는 부산이라고 일러주었는데, 과연 부산 밀면의 맛은 어떨지..!
정말 고질적인 질병(!?)과도 같은 습관이지만 건물의 외관을 찍지않는다. 초량밀면.. 왜 가게 겉은 찍지 않은 것인가..! 포스트 할 때 매번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금세 까먹는 점이 또 문제다.
아무튼, 1층에 위치한 초량밀면은 이미 유명한 집인지 크고 사람도 많았다. 그렇다. 또 내 앞에 2팀.. 다행히도 금세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그다지 많은 메뉴는 아니지만, 오히려 메뉴가 적은 편이 요즘은 음식점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이것저것 많이 해봤자 불신지옥 김밥천국 레벨밖에는 되지 않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랄까.
2인이 먹는 것을 보니 다들 거의 정석처럼 '물밀면-비빔밀면-왕만두'를 시키고 있더라. 우리도 그렇게 시키려다가 이미 충분히 음식을 먹은 고로 비빔밀면과 물밀면을 각각 하나씩 시켰다.
냉면이나 이런 국수집에서 주는 육수에 개인적으로 민감한 편인데 이곳 육수도 맛이 좋은 편이었다. 하도 국수집에서 사골국물 가루만 멀거니 타서 주는 경우도 많고 설렁탕 프림괴담(!?)도 돌아서 요즘은 뽀얀 국물만 나오면 덜컥 걱정부터 들었는데, 다행히 육수는 괜찮았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금세 밀면이 나왔다. 메뉴가 적은 집은 속도도 빨라서 참 좋다.
평을 보니 다대기를 다 넣으면 많이 맵다는 평이 있어서 조금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후에야 깨달았지만, 그것이야말로 큰 실수였고 나중에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먼저 비빔밀면. 경주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밀면이 냉면보다 살짝 쫀뜩한 맛(?)은 덜한데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면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기도 하고 소스도 맛이 좋아서 비비고 난 후 맵지만 육수와 함께 계속 손이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괜찮다.
물 밀면과 같은 경우엔 경주에서 먹었던 밀면과 자연스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냉정하게 보았을 때 경주에서 먹었던 것이 더 맛있었다. 여기엔 내 바보같은 실수도 조금 영향을 미쳤는데, 그 실수란 다대기를 덜면서 비빔밀면과 물밀면의 다대기를 한군데 모았다는 점이다.
응? 그게 무슨소리냐구? 둘다 매울줄 알고 조금씩 다대기를 덜어냈는데, 물밀면의 경우 너무 덜어내서 너무 맛이 싱거워 진 것이다. 그래서 덜어놓은 다대기를 다시 넣으려고 보았더니 아뿔싸!.... 비빔밀면의 다대기엔 참기름이 쳐져있었던 것. 그 덕에 물밀면에 참기름을 투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점점 고소한 맛과 기름이 뜨기 시작하는데 별로 매콤해지진 않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물 밀면도 나쁜편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실수와 더불어 경주와 비교했을 땐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개 냉면을 먹을 때도 물냉면을 시키는 물- 시리즈의 신봉자인 나도 초량밀면에서 밀면을 먹을 때 자동으로 비빔밀면에 더욱 손이 가더라.. 비빔밀면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밀면집에서 좋았던 것은 맛도 참 착했지만, 가격이 매우 착해서 좋았다. 이 가격에 이러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사람이 이토록 몰리는게 아닐까 싶었다. 먹는도중에도 바쁘게 테이블은 돌아가고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물-비빔-그리고 왕만두를 시켜서 먹는게 아닌가.
만두가 너무나 궁금했던 우리는 집에가기 직전, 다시 이집에 들려 만두를 사서 올라갔다. 만두는 결국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지만, 만두를 시켜먹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속이 꽉찬 만두. 따뜻하게 나오면 찬 물밀면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왕만두였다.
부산역은 여행을 하는 도중에서 들릴 확률이 매우 높은 지역일 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잠시 들려서 시원한 물밀면의 육수로 목을 축이거나 혹은 맛좋은 비빔밀면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었다.
:+:가시는 길:+:
부산역 9번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좌측에 위치.
:+:3일차 일정:+:
숙소-부전시장-PIFF광장-구제시장-용두산공원-부산역-집
숙소-부전시장-PIFF광장-구제시장-용두산공원-부산역-집
부산역에서 시간을 떼우는 도중 이것저것 음식을 찾아봤는데, 부삭역 근처 맛집으로 밀면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오오! 밀면! 밀면하면 경주에서 먹은 현대밀면이 딱! 떠오르는 내게 사람들은 밀면의 원조는 부산이라고 일러주었는데, 과연 부산 밀면의 맛은 어떨지..!
정말 고질적인 질병(!?)과도 같은 습관이지만 건물의 외관을 찍지않는다. 초량밀면.. 왜 가게 겉은 찍지 않은 것인가..! 포스트 할 때 매번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금세 까먹는 점이 또 문제다.
아무튼, 1층에 위치한 초량밀면은 이미 유명한 집인지 크고 사람도 많았다. 그렇다. 또 내 앞에 2팀.. 다행히도 금세 자리가 나서 앉을 수 있었다.
(크롭해서 화질이 좀 별로..)
그다지 많은 메뉴는 아니지만, 오히려 메뉴가 적은 편이 요즘은 음식점에 대한 신뢰가 생긴다. 이것저것 많이 해봤자 불신지옥 김밥천국 레벨밖에는 되지 않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랄까.
2인이 먹는 것을 보니 다들 거의 정석처럼 '물밀면-비빔밀면-왕만두'를 시키고 있더라. 우리도 그렇게 시키려다가 이미 충분히 음식을 먹은 고로 비빔밀면과 물밀면을 각각 하나씩 시켰다.
(따라나오는 육수)
냉면이나 이런 국수집에서 주는 육수에 개인적으로 민감한 편인데 이곳 육수도 맛이 좋은 편이었다. 하도 국수집에서 사골국물 가루만 멀거니 타서 주는 경우도 많고 설렁탕 프림괴담(!?)도 돌아서 요즘은 뽀얀 국물만 나오면 덜컥 걱정부터 들었는데, 다행히 육수는 괜찮았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금세 밀면이 나왔다. 메뉴가 적은 집은 속도도 빨라서 참 좋다.
(비빔밀면) |
(물밀면) |
(본격 선택의 시간.jpg)
평을 보니 다대기를 다 넣으면 많이 맵다는 평이 있어서 조금씩 걷어내기 시작했다. 후에야 깨달았지만, 그것이야말로 큰 실수였고 나중에 문제를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먼저 비빔밀면. 경주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밀면이 냉면보다 살짝 쫀뜩한 맛(?)은 덜한데 고소한 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면 자체가 상당히 독특하기도 하고 소스도 맛이 좋아서 비비고 난 후 맵지만 육수와 함께 계속 손이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괜찮다.
물 밀면과 같은 경우엔 경주에서 먹었던 밀면과 자연스레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는데, 냉정하게 보았을 때 경주에서 먹었던 것이 더 맛있었다. 여기엔 내 바보같은 실수도 조금 영향을 미쳤는데, 그 실수란 다대기를 덜면서 비빔밀면과 물밀면의 다대기를 한군데 모았다는 점이다.
응? 그게 무슨소리냐구? 둘다 매울줄 알고 조금씩 다대기를 덜어냈는데, 물밀면의 경우 너무 덜어내서 너무 맛이 싱거워 진 것이다. 그래서 덜어놓은 다대기를 다시 넣으려고 보았더니 아뿔싸!.... 비빔밀면의 다대기엔 참기름이 쳐져있었던 것. 그 덕에 물밀면에 참기름을 투하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점점 고소한 맛과 기름이 뜨기 시작하는데 별로 매콤해지진 않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물 밀면도 나쁜편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실수와 더불어 경주와 비교했을 땐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대개 냉면을 먹을 때도 물냉면을 시키는 물- 시리즈의 신봉자인 나도 초량밀면에서 밀면을 먹을 때 자동으로 비빔밀면에 더욱 손이 가더라.. 비빔밀면을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더불어 언제나 밑반찬은 절인 무)
밀면집에서 좋았던 것은 맛도 참 착했지만, 가격이 매우 착해서 좋았다. 이 가격에 이러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사람이 이토록 몰리는게 아닐까 싶었다. 먹는도중에도 바쁘게 테이블은 돌아가고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물-비빔-그리고 왕만두를 시켜서 먹는게 아닌가.
만두가 너무나 궁금했던 우리는 집에가기 직전, 다시 이집에 들려 만두를 사서 올라갔다. 만두는 결국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지만, 만두를 시켜먹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속이 꽉찬 만두. 따뜻하게 나오면 찬 물밀면과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왕만두였다.
부산역은 여행을 하는 도중에서 들릴 확률이 매우 높은 지역일 것이다. 시간이 난다면 잠시 들려서 시원한 물밀면의 육수로 목을 축이거나 혹은 맛좋은 비빔밀면을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맛있었다.
:+:가시는 길:+:
(끝!)
:+:관련 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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