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책,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 나비의 날개짓
2011.10.2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승차사 화율의 마지막 선택 김진규 지음, 문학동네, 2010 다음에 구매하려고 책 카달로그를 스크랩 해두었는데 공교롭게도 양면인쇄가 되어있어 알게된 . 간간히 이용하고 있는 사이버 도서관에 이 책이 대여가능으로 나와있길래 무심코 대여를 눌러서 읽게 된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매하고자 하려는 책보다 먼저 읽게된 책에 대해 생각을 적어 보았다. 실타래처럼 얽힌 여러사람의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은 선뜻 세계로 빨려 들어가기 어려운 소설이다. 단순히 여러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면 좋으련만, 이들은 자기들끼리 얽히고설켜있고 저승과 이승, 전생과 현생이 번갈아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동일한 인물의 전생과 현생까지..
책, <아오이가든> - 하드고어 원더랜드.
책, <아오이가든> - 하드고어 원더랜드.
2011.07.13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오이가든 편혜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 2005 하드고어적 공통점 '편혜영' 소설은 하나의 공통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역시 그 공통된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전작인 에서부터 시작된 공통된 궤도는 이미 리뷰한 에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공통된 분위기라는 표현은 자못 추상적으로 비치지만, 이는 실제로 여러 가지의 요소가 축약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름이 지워진 책 페이지 어딘가 '햇볕에 농익은 석류가 속을 내벌리듯 쥐가 더러운 회색 가죽 바깥으로 붉은 내장을 툭 터뜨리는' 광경이나 '질기고 더러운 냄새 나는 가죽이 연약한 뼈와 함께 씹히는' 광경이 펼쳐져 있다면 지금 당신은 편혜영이 쓴 소설을 읽고 있다."..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책, <재와 빨강> - 인간의 존엄은 과연 어디에?
2011.07.08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창비, 2010 재, 그리고 빨강 이라는 제목은 조금 독특한 느낌의 제목이다. '재'는 무엇이 타고 남은 것으로 이는 기존의 물체가 가지고 있는 성질을 모두 잃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색채감으로 놓고 본다면 강렬한 빨강과 잿빛은 끝과 끝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 은 이 상반된 색이 만나며 '빨강'을 강조시켜 이 소설의 분위기를 표현시키는 역할을 맡고, ‘피(빨강)’와 '재'를 뒤집어쓴 인간의 모습을 그려낸 소설이라는 것을 드러낸 제목이라고 볼 수 있다. 비틀어진 일상과 세계의 이동 에서 주인공은 몇 번의 극심한 환경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주인공이 경험하는 환경변화는 단순한 환경변화라고 파악하기보다는 하나의 세계가 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책, <카르멘> - 잡을 수 없는, 바람 같은
2011.04.04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 부북스, 2010 여러 원작의 영감이 된 소설 지난 연극 ‘카르멘’리뷰에 이미 간단한 소개를 남겼지만, 은 프로스페르 메리메가 쓴 단편 소설이다. 이미 소개한 바 있지만, 원작보다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로써 더욱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자 세기의 팜므파탈이라고도 불리는 ‘카르멘’ 프로스페르 메리메는 이 카르멘을 어떻게 그려내었는가? 이는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독특한 구성 소설은 크게 4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신이 남자 주인공 ‘돈 호세’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 때는 카르멘이 살아있는 시점으로 여겨진다.)부터 돈 호세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즉, 카르멘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 1~3부..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책,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 정말?! 정말!
2011.03.1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스티브 크룩 지음, 대웅출판사, 2006 웹 유저빌러티? 이 책은 관련업자가 아니면 조금 생소할 수도 있는 웹 유저빌러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유저빌러티에 대해서는 웹 환경이 시작된 이후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편하게 이야기 하면 말 그대로 ‘편의성’ 혹은 ‘접근성’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특정한 웹 페이지를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간단하게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가를 연구한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쉽게 웹사이트에서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면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가 늘어나며, 결국 이는 웹사이트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니 어찌 이를 소홀히 할..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책,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 그 다음은?
2011.03.0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2010 김영하가 돌아왔다. 는 실제로 나온지 시일이 조금 지난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김영하가 돌아왔다.’는 소제목은 조금 늦은감이 있다. 더군다나 이 시점에서 이러한 소제목은 무척이나 부적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이 소제목으로 글을 시작하는 이유는 지하철에서 문득 본 이 책의 광고를 보고 가장 처음으로 느꼈던 느낌이 바로 이 소제목과 같았기 때문이리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지난 단편 소설집 이후 6년만의 내는 단편 소설집을 내면서 김영하 작가는 제목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한 모습을 보인다. 그 고민을 뚫고 나온 소설 전체를 아우르는 제목은 ‘무..
책, <그날이 오기전에>
책, <그날이 오기전에>
2011.02.2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날이 오기전에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이레, 2007 죽음을 향한 여정 사람은 유한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 냉정히 말하면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존재이다. 다만 그 죽음의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을뿐. 그러던 도중에 자신 혹은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언제인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는 이러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단편소설집이다. 단편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책의 등장인물들은 각 소설들을 넘나들며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소설을 읽으며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며 느끼는 이질감은 덜한 편이다. 소설의 등장인물 중 누군가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 선고 받는 이는 주인공이기도 하고(파도소리), 아내이기도 하다(그날이 오기전에, 그날..
책, <동급생>
책, <동급생>
2011.02.09과거에 적어두었던 책의 감상을 옮겨 둡니다. 현재 하고 있는 생각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음을 밝힙니다. 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급생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창해, 2008 과거의 회상(!?) 시리즈입니다. 뜬금없지요^^? 다름이 아니라, 명절 증후군을 겪는 것도 아닐진데 연휴 직후 몰려드는 폭풍 업무로 인해서 몸 상태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연휴 기간에 바지런히 예약글을 모아두어야 하는데, 연휴 때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바빴던지라 요 며칠 발행 3~4시간 전에 겨우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생활을 했었는데요. 그게 업무와 겹치다보니 탈이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래 오늘 발행하려는 포스팅을 끝내 마무리 못짓게 되네요. 대신에 과거의 회상 시리즈를 살짝 첨부하여 봅니다...
책, <소송> - 피할 수 없는 부조리의 현실
책, <소송> - 피할 수 없는 부조리의 현실
2011.02.0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송 프란츠 카프카 지음, 문학동네, 2010 연극의 텍스트 애초에 이 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작년 봄에 보았던 연극 때문이었다. 처음 연극을 선택했을 때는, 프란츠 카프카 원작에 앙드레 지드 각색이라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내용을 듣고 보게되었지만 다 보고나서는 텍스트를 구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었다. 그리고 한참을 돌고 돌아 겨우 구매하게 된 프란츠 카프카의 . 이 책을 읽고 처음 느낀 점은 ‘아, 연극을 정말 잘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지금 쓰고자 하는 글이 ‘텍스트’에 관한 이야기므로, 길게 이야기하진 않지만 텍스트의 느낌과 내용을 빼먹은 것 없이 정말 잘 옮겨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가해한 소설 연극을 통해 ..
책,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책,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2011.01.11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설미현(미스트랄) 지음, 베가북스, 2010 수필에 관한 기억 굳이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독서 습관은 상당히 인문분야의 책 그리고 소설에 편중되어있다. 책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한 편이고 독서 취향을 스스로 알고 있는 편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책은 돌아보지도 않는 편이다. 그러나 또 반면에 책을 무척 가리는 편은 아니다. 전혀 상반된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다른분야의 책도 역시 기회가 된다면 즐겨 읽는 편이고 다만 한가지. 흔히 자기계발서로 불리는(나 개인적으로는 ‘가이드북’이라고 그 의미를 격하하고 있지만) 책류만은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있다. 별도로 잘 손이 가지 않는 분야가 있으니 이 분야가 '수..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책, <다른 남자> - 빛과 그림자의 소설
2011.01.10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른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2009(개정판 기준) 베른하르트 슐링크 는 일전에도 소개한 의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단편 소설집이다. 지난번 의 리뷰에서는 주인공과 한나의 정신분석(?)에 초점을 맞춰서 글을 적느라 정작 작가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에 대해 살펴보지 못했었다. 는 작가가 의도한대로 읽히진 않았지만 꽤 인상 깊은 소설이었다면, 를 읽고 나서 왜 작가가 에서 그러한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모든 것엔 빛과 그림자가 있다. 에 수록된 책들의 주제는 '사랑'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왜냐하면 책에 속한 단편들은 모두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사랑의 밝은 면을 부각하기..
책,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 정말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다.
책,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 정말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다.
2011.01.07책을 읽는 제 주관적인 해석과 책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 야마다 아카네 지음, 작품(지식여행), 2009 책의 첫 인상 무엇이든 그렇지만, 사람에게 첫인상은 중요한 요소이다. 첫인상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짧은 시간동안 결정되며, 이후 대상을 판단하는 사고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의 첫인상은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하고 싶다. 책에서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미려한 일러스트와 함께 붙은 빨간 덧표지였다. 덧표지에는 몇 장의 스틸컷과 함께 '2010년 영화 대개봉!! -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아무도 모른다」 야기라 유야 주연'이라는 문구가 달려있었다. 자연스레 눈이 간 덧표지에 흥미가 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를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