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침니케이크 카페, 드셔 보셨어요?
저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음식인 침니케이크 소개 포스팅입니다. 대학로에서 추천으로 찾아간 맛집. 대학로 침니케이크를 간단히 소개해드립니다.
레이니아입니다. 참 오랜만에 맛집(!?) 글을 써보는 것 같네요. 음식집 글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 안 쓴지 한참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사장님께 뻥아닌 뻥을 쳐버리는 바람에…(…) 덕분에 한참을 갈등하다가 뒤늦게 작성하게 된 포스팅입니다. 이 글을 사장님께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연극을 보러 그리고 그 밖의 일을 하기 위해 대학로에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러다가 대학로에 디저트 가게가 새로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평소에 간식이나 디저트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언제고 가겠다 생각만 하다가 마음먹고 시간을 내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처음엔 간단히 먹고 말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많이 먹고 포장도 해갔는데요.
그러면서 제가 후기 블로그에 올리겠다 호언장담까지 해놓고 서비스까지 받아먹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오랜만에 올려봅니다.
침니 케이크(Chimney Cake)
우선 침니 케이크가 무엇인지 우선 살펴봐야겠죠. 침니 케이크(Chimney Cake)는 굴뚝 케이크 혹은 헝가리 트위스트라고도 불린다는데요. 일정한 굵기의 막대에 반죽을 둘러 골고루 익혀내는 형태의 빵으로 헝가리나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에서 인기리에 팔리는 빵이라고 합니다. 좀 더 찾아봤더니 길거리에서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하네요.
이랬던 케이크인데 작년을 기점으로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도 슬슬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제 한국으로 건너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체인이 이제 소규모로 생겼다고 하는데요. 오늘 살펴본 침니 케이크 가게도 대학로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가게더라고요.
침니 케이크에 대한 설명은 간단히 살펴보고 제가 직접 먹은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균관대 옆 침니케이크 대학로점
가게는 혜화역 4번 출구를 나와 대학로에서 대명거리를 지나 나오는 성균관대학교 사거리에 있습니다. 혜화역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는데요. 혜화역에서 성균관대학교로 향하는 길 중간 즈음에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가게는 그리 크지 않고 아담합니다. 하지만 가게 디자인이 독특해서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제가 저녁에 들렸던 터라 정경을 예쁘게 찍지 못했습니다만, 멀리서도 눈에 혹 들어옵니다. 가게 명은 정직한 ‘Chimney Cake’입니다. 대학로점이네요.
가게 입구에는 침니 케이크 캐릭터가 붙어있습니다. 근처만 가도 고소한 빵 냄새가 나네요. 가게에 들어서면 다양한 침니 케이크를 볼 수 있습니다. 침니 케이크를 어떤 식으로 파느냐면 오리지널 침니 케이크에서 다양한 토핑을 더하여 다른 모양으로 먹을 수 있는데요. 아직 침니 케이크가 익숙한 메뉴도 아니고 메뉴판도 자세하지 않아서 직접 토핑별로 구워서 전시해놓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놓인 침니 케이크는 보기도 훌륭하고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는 모양이었습니다. 케이크라고 하면 으레 조각 케이크만 생각하던 저에게 원통모양의 케이크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메뉴판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이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음료는 현재 3가지가 준비되어있는데요. 저는 우유를 마시지 못해서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의 맛도 준수한 편이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요. 여기는 시럽이 바닐라 시럽이 그냥 비치되어있어서 카페라떼를 주문하시고 시럽을 펌핑하시면 바닐라 카페라떼를 드실 수 있습니다.
학교 앞이라 저렴한 걸 고려하더라도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오리지널 헝가리안이 가장 기본적인 메뉴고요. 처음에는 쇼콜라 칩을 하나 주문해보았습니다. 주문하면 미리 숙성시켜둔 반죽을 이용해서 굽기 시작해서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하시더라고요. 막 구워서 나온 침니 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기대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막간을 이용하여 사장님이 침니 케이크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침니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일반 밀가루도 아니고 해외에서 직접 수입한 재료를 사용하신다 하시더라고요. 이 재료 값도 보통이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흔히 우리가 밀가루 음식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런 밀가루랑은 다른 건강한 재료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옆에서 만드는 걸 살짝 구경해보았습니다. 숙성된 반죽을 특수한 기계에 넣고 잘 익히는데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침니 케이크를 먹어보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침니 케이크를 먹어보았습니다. 1/2 사이즈와 전체 사이즈가 있는데요. 여기서 먹는 건 작은 사이즈로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특이한 기둥에 꽂혀서 나온 침니 케이크.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게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서비스라고 헝가리안 오리지널도 먹어볼 수 있었는데요. 오리지널을 먹지 않았으면 또 무척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아… 정말 맛있네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당분층이 덮여있어 마치 글레이즈드 도넛을 먹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안은 부들부들한데요. 씹다 보면 점점 찰기가 생겨 쫄깃쫄깃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커피와도 궁합이 좋은 음식입니다. 따뜻한 커피와 함께 게눈 감추듯 먹었습니다. 이제 막 오픈하여 아직 장사가 잘 안된다는 사장님의 말에 제가 후기 남겨드리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요. 덕분에 하프 사이즈 침니 케이크 하나를 더 얻어먹었습니다.
다양한 토핑이 어느 하나 어색하지 않고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건 헝가리안 오리지널인데요. 오리지널은 반드시 드셔 보시고 다른 토핑을 얹은 침니 케이크를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서비스도 두둑히 받고, 또 맛있는 디저트를 가족과 함께 먹을 생각에 큰 사이즈를 3개 포장하여 받아왔습니다. 따뜻하게 먹을 때가 제일 맛있지만, 집에서 전자렌지에 간단히 돌려 먹어도 맛있으리라 기대하면서요.
그렇게 가져온 톨 사이즈 침니 케이크입니다. 종이에 포장해주시는데요. 먹을 때는 끝부터 돌돌 뜯어먹는 맛이 쏠쏠합니다.
이 방문 이후에 마술같이 대학로에 방문할 일이 사라져서 차일피일 후기가 늦어졌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간단히 검색해봤더니 이미 후기가 몇 군데 올라왔더라고요. 역시 맛있는 집은 감추려 해도 감출 수 없는 게…
침니 케이크라는 디저트가 처음이라 좀 호의를 가지고 보긴 했지만, 그 호의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과 맛이었습니다. 특히 막 나온 침니 케이크의 향과 맛은… 직접 드셔 본 분만이 아시겠지요. 거리가 좀 애매한 느낌이지만, 꼭 가서 먹어볼 만한 침니 케이크입니다.
조만간 대학로를 다시 들리게 될 텐데, 그때 다시 사 먹을 예정입니다. 꽤 즐거운 방문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대학로 침니 케이크 카페 후기의 레이니아였습니다.:)
- T 멤버십 고객을 위한, 멘탈을 BOOM-UP 해주는 무한 톡 후기.
- 하림과 집시의 테이블 - 가능성의 상자, 라이브박스 Vol.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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